누군가 내게 회사를 정리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보니 서운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서운하고 아쉬울 것은 전혀 없다.
회사가 만들어진 것도, 그리고 1년만에 정리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모두 나의 현실적인 능력의 한계와 그 결과이다.
다만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정열적으로 함께했던 많은 분들께 미안할 따름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 에듀토피아 - 에듀토피아중앙교육에서도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에듀토피아가 합병한 곳이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이다. 전국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바로 그곳이다.)
역시 이 시기도 압축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
컴퓨터 교재 출판 - 프랜차이즈 입시 학원 사업 - 웹 기획 - 인터넷 사업 등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했다.
그 때의 직책은 이러했다.

  • IT교육사업본부 기획관리실장
  • 체인사업본부 시스템기획팀장
  • 디지털교육사업본부 웹기획부 웹기획팀장
  • 교육사업본부 디지털사업부 인터넷사업팀장
모든 것이 새로웠고 또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재미있었다. 내가 해야할 일은 주어진 직무(Job)가 아니라 상황에 따른 역할(Role)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지식이 요구된다. 그래서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많이 배웠고 많이 느꼈다.
안타까운 것이 하나 있다면, 진득허니 한 가지 일을 오래하지 못하여(결코 내 뜻이 아니었다) 속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었던 사람이 드물었다는 것이다. 여러 팀의 팀장을 맡으면서, 그 점이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