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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스크랩/펌글> 이 글의 저작권은 상단에 표시된 출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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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의 <유림> 전 6권
출처 : 예스24

유교의 가르침을 소설 형식으로 그려낸 최인호의 신작 장편. 작가 최인호는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청렴하고, 청빈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꼿꼿한 자존심으로 무장하였던 ‘선비’사상을 낳은 국가의 이념은 부패한 관리들과 국민보다는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어두운 지도자들에 의해서 혼돈과 무질서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도덕으로 얼룩진 사회를 구원할 정신은 바로 '유교'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찍이 공자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고 말했다. 『유림』은 바로 그 “…다워야 함”을 일깨우며 “공자나 퇴계나 조광조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자, 노자, 맹자, 퇴계, 율곡, 조광조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대사상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소설 형식으로 쓰여져 쉽게 읽힌다. 작가 최인호는 독일 철학자 피히테가 「독일 국민에게 고함」을 썼듯이「조선 국민에게 고함」을 쓰는 심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저 : 최인호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운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긴다.

작가의 말

‘유림(儒林)’에 대한 구상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그 무렵 경허를 주인공으로 하는 『길 없는 길』이란 장편소설을 신문에 연재하고 있었다. 인도에서 석가모니에 의해서 출발한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해동(海東)인 우리나라에서 찬란한 꽃을 피운 사실을 소설로 쓰면서 우리 민족의 혈맥 속에는 불교뿐 아니라 또 하나의 원형질이 깃들어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이 바로 불교와 거의 동시에 2천5백여 년 전 중국에서 공자로부터 비롯된 유교(儒敎)였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피 속을 흐르는 또 하나의 원형질인 유교에 대한 소설을 쓰지 않고는 우리의 민족성을 파헤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10년 전 이미 두 차례나 공자의 고향인 곡부(曲阜)와 공자의 사당이 있는 태산, 공자가 주유열국을 시작하였던 위(衛)의 수도 임치(臨淄)에 올라 사전답사를 하면서 구상을 하고 있었다. 공자의 무덤을 둘러보면서 소설의 제목을 미리 정해두었는데, 그것이 바로 ‘유림(儒林)’이었다.
보통 소설을 쓰다 보면 제목을 정하기가 가장 어렵고, 소설을 다 쓴 후에도 제목을 못 정해 전전긍긍하는 것이 보통인데, ‘상도(商道)’ ‘유림(儒林)’과 같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이름을 미리 정해두는 것처럼 제목이 미리 떠올라 15년 동안 마음속에 화두처럼 남아 있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인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써야지 하고 구상을 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막상 소설로 형상화되는 것은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맞닿아야 한다. 마치 봄이 되어야만 꽃이 피고, 가을이 되어야만 열매 맺듯 소설에도 제 나름대로의 시절인연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15년 전부터 구상해 두고 있던 유림이 2004년 오늘날에야 시작되는 것을 보면 해산의 진통을 거쳐야만 아이가 태어나듯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는 모양이다.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위대한 사상가인 원효(元曉)를 탄생시킨 것처럼 유교 역시 우리나라에서 위대한 사상가인 퇴계(退溪)를 낳았다. 석가모니의 불교가 원효에 의해서 사상적으로 열매 맺었다면 공자의 유교 역시 퇴계에 의해서 사상적으로 열매 맺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원효와 이퇴계라는 불세출의 위대한 사상가를 배출한 유례없는 정신적 선진국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이 현실은 어떠한가.
‘동방예의지국’이란 이름의 찬란한 정신적 유산은 무례와 부도덕으로 얼룩지고 건국 이래 이처럼 정치가 혼란스러운 적은 없었다. 전세계에서 보기 드문 청렴하고, 청빈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꼿꼿한 자존심으로 무장하였던 ‘선비’사상을 낳은 국가의 이념은 부패한 관리들과 국민보다는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어두운 지도자들에 의해서 혼돈과 무질서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개인에게는 인격이 있듯이 한 국가에도 국격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격이 그 사람의 인간성(人間性)을 이룬다면 이러한 국격을 가진 국민들이 그 나라의 국민성(國民性)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국격은 어떠하고 우리의 국민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세계적 성리학자 이퇴계의 초상은 천원짜리 화폐 속에서만 존재하고, 이율곡의 초상 역시 오천 원짜리 지폐 속에서만 존재하는데, 과연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화폐 속에 그려져 있는 그 인물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천박한 천민자본주의에 젖어 이퇴계의 사상보다는 이퇴계의 얼굴이 그려진 그 화폐만을 더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조광조(趙光祖). 성종13년(1482년)에 태어나 중종14년(1519년),37세의 젊은 나이로 사약을 받고 죽은 정치개혁자. 썩어 빠진 정치를 바로잡으려다 실패하였던 이상주의자, 조광조 역시 유교의 사상으로 나라를 구하려 하지 않았던가.
그의 나이 33세 때 중종은 직접 과거를 치르는 시험장에 나아가 다음과 같은 알성문과 시험문제를 낸다.
“공자께서 ‘만약 내가 등용이 된다면 단 몇 개월이라도 가하지만 적어도 3년이면 정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 성인이 어찌 헛된 말을 하셨으리오. 그러니 그대들은 이를 낱낱이 헤아려 말할 수 있겠는가…….”
이에 조광조는 그 유명한 답안을 쓰기 시작한다.
“하늘과 사람은 그 근본됨이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이 사람에 대하여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임금과 백성 역시 그 근본됨이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임금들은 백성들에게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우리의 지도자들이 백성들에게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는가. 아아, 나는 작가로서 이 혼란한 시대를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이처럼 나약한 펜을 들어 글을 써 질문을 던지려함이니. 공자여, 과연 그대가 2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에 다시 살 아 간다 하더라도 수년 안에 우리나라의 어지러움을 바로잡을 수 있겠는가. 조광조여, 과연 그대가 오백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올 수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경세지략(經世之略)를 펼칠 수 있겠는가.
내가 굳이 박수무당이 되어 공자의 혼을 불러들이고, 이퇴계와 조광조를 초혼(招魂)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니. 일찍이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는 나폴레옹에게 패망한 국민들에게 ‘독일 국민들에게 고함’이란 글을 썼다. 비탄에 빠져 있는 독일 국민들에게 ‘불행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식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나도 감히 내 사랑하는 조선민족들에게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 글을 바치려 함이니. 오마니, 아부지, 누이야, 우리 이제 오마니 등에 업고,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 앞세우고 달 마중가자. 그 효(孝)와 그 충(忠),그 예(禮),그 경(敬)으로 가득 찼던 숲으로 가자, 유림의 숲으로 가자.

손병목
1권 읽고 있는 중  2005/07/21 04: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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