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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8 05:34:54, Hit : 8358, Vote :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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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법륜스님의 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하면 곧 즉문즉설이 떠오릅니다. 즉문즉설(卽問卽設), 묻는 대로 곧 답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언제든 명쾌하게 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은 웬만한 내공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답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답에는 울림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울림은 나의 언어가 아니라 상대의 언어로 표현할 때 생깁니다. 그것은 깨달음의 문제보다는 전달력의 문제입니다. 석가모니 세존이 즐겨 썼던 방편(方便)이 곧 이것입니다. 대기설법(對機設法)이라고도 하구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곧 석가모니의 방편이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입니다.

<행복한 출근길>은 직장인을 위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입니다. 책으로 엮었으니 이미 즉문즉설은 아니지만,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졌을 법한 고민들이 주제에 대한 답이 들어있습니다.

속세의 고민에 스님이 답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자(聖者)인 스님의 답은 속(俗)의 언어로는 이해가 될 듯 말 듯, 멉니다. 대개 그러합니다. 그러나 법륜스님의 답은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걸치며 듣는 선배의 진심 어린 충고마냥 가깝습니다. 속(俗)의 물음에 성(聖) 언어로 답하지 않습니다.

정토회를 이끄는 법륜스님의 명성이야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스님의 약력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실천적 불교 사상>,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우물에서 바다로 나간 개구리>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 책은 제가 대학생 시절 한때 세상 고민을 다 안고 다니던 시절, 줄을 그어가며 저의 번뇌를 해결하고자 했던 그 책들입니다. 그때는 스님이 아마 출가 전이었나 봅니다. 최석호라는 속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지 못했나 봅니다. 20년 가까이 잊고 있었던 그 책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부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비굴하지 말고 당당해라. 그리고 너희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비굴해서도 안 되고 교만해서도 안 됩니다. 바로 당당하되 겸손해야 된다는 말씀이지요. 당당하라는 것은 내 주체를 상실하지 말라는 말씀이며 겸손해야 함은 타인의 당당함, 그 주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p.69)

그 시절, 그렇게 줄을 그어가며 읽었듯 <행복한 출근길> 역시 마음에 새기며 읽었습니다. 줄을 그으며 읽은 몇 구절만 옮깁니다.


   제   목 : 행복한 출근길
   지은이 : 법륜스님
   펴낸곳 : 김영사 / 2009.4.22 초판 발행, 초판 1쇄를 읽음  ₩10,800

똑같은 일을 해도 돈 내고 하면 놀이고, 돈 받고 하면 노동입니다. 우리는 노동 따로 놀이 따로 합니다. (...)

제가 저한테 와서 상담하는 사람을 다 고쳐 줄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상담 못하지요. 왜냐하면 상담하러 오신 분들이 제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 듣고 안 듣고는 그 사람의 문제고,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것도 그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물어왔기 때문에 저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p.84~p.87)

상담하는 것이 좋아 자격증까지 따서 상담일을 하고 있는데, 청소년을 상담하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어느 상담사에게 한 말인데, 학부모 상담을 하고 있는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또 이런 말도 합니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직장을 계속 다니는 이유는 아직까지는 견딜 만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아직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직장보다 나은 것을 잡기가 어렵고 비슷한 것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냥 다닙니다.
사람들이 괴로워 죽겠다고 말합니다. 그럼 "기도하세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도는 하기 싫어요."합니다. 아직 살 만하기 때문입니다. 괴롭기는 하지만 수행하고 기도까지 해 가면서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는 겁니다. 아직 괴로워할 만하다는 거예요. (p.69~p.70)

심각한 고민에 대한 답인데, 전 이 부분을 읽다가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스님 말씀이 맞죠. 백번 천번 옳은 말씀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다 자기 문제입니다. 남을 고쳐서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면 그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p.172)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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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았다고 아는것이 아닌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했을때..
울림이 있을때..

한마디 보고 갑니다
 2012/09/11 13:30:32   

조형우
음 역시 기사에 나온분답게 아리스토텔레스(맞죠..??)처럼 여러가지
에 잘아시고 대단하시네요..거기다 이런것도 잘찾으시고..음나름존경합니다!!
 2013/05/14 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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