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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ositioning 마이 포지셔닝
아, 이 혼란!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가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마케팅을 하면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또 책이 나왔네! 못 보던 책인데... 이렇게 생각하고 읽었다면, 첫 장을 넘기면서 다소 실망하셨을 겁니다. 이 책은 1990년에 《HORSE SENSE》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마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책 중에서 가장 덜 알려진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국내판 제목에는 잭 트라우트, 알 리스 하면 떠오르는 예의 그 '포지셔닝'이란 단어를 집어 넣었습니다.
제 목 : My Positioning
원 제 : HORSE SENSE
부 제 :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개인 성공전략
지은이 : 잭 트라우트, 알 리스
펴낸곳 : 다산북스 (초판 출간일 2004.12.6 |초판 1쇄를 읽음) ₩12,000
그러나, 제가 '혼란'이라고 말한 것은 이들이 마케팅이 아닌 처세술에 대한 책을 썼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책이 이미 십 수년 전에 출간된 책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제목을 속여서 번역 출간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제 혼란의 중심은, 개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의 혼란입니다.
저자들이 보기에 성공은 돈 많이 벌고 명예를 얻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자아의 실현' 따위의 고상한 단어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출세'가 곧 성공이며, 출세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부득부득 어리석게 노력하지 말고 오히려 사적인 친분이나 혈연을 통해 빠른 성공의 길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최대한 사적인 관계를 활용하고, 사적인 인연이 없다면 '노출광'이 되어서라도 회사의 CEO와 친분을 맺고, 배우자를 고를 때도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며 배우자의 돈과 가족과 연줄과 상속 문제까지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향한 길이라고 말합니다.
너무나 '세속적'인 충고인 까닭에 도발적이며 생소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책에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누구나 타고 달릴 말이 필요하다."(p.221)
그래서 이 책의 원제가 《HORSE SENSE》입니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말에는 어떤 말들이 있는지, 우리는 어떤 말을 골라 타야 하는지, 말 고르는 센스에 관한 책입니다.
성공을 위해 우리가 타야할 말에는 어떤 말들이 있을까요?
친절하게도 저자는 각각의 말에 우승 확률까지 표시해두었습니다.
근로마(The Hard-Work Horse) 성공확률 1/100
자신의 능력을 믿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 이들이 성공할 확률은 1/100. 성공을 위해 타야할 말 중에서 승률이 가장 떨어집니다. 저자는 이렇게 충고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열심히 일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윗사람의 눈에 더 잘 띄는 길은 오히려 6시 땡 치면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다."
지능마(The IQ Horse) 성공확률 1/75
영리한 사람일수록 실패하기 쉽다고 합니다. 최고 경영자들의 IQ는 중간 수준에 불과하며, 지능지수가 높으면 오히려 현실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교육마(The Education Horse) 성공확률 1/60
맥도날드 제국을 건설한 레이 크록의 "세상은 교육받은 낙오자로 넘쳐난다"는 말을 인용합니다. 또한 GE의 잭 웰치가 박사 학위를 숨기고 평범한 이름의 잭 웰치로 바꾼 후에야 CEO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만약 대학에 가려면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듀크, 스탠포드와 같은 데로 가라고 합니다. 어차피 가르치는 것이 비슷하니 브랜드네임이 높은 곳으로 가란 뜻입니다. (누가 몰라서 안 가남?)
회사마(The Company Horse) 성공확률 1/50
CEO 자리를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합니다. 회사에 의지하여 성공을 바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합니다. 몰락하는 회사를 구하려고 하지도 말라고 충고합니다. IBM의 387,113번째로 고용되어 들어가서 도대체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상의 말들은 모두 우승 확률이 매우 낮은 말들입니다.
반면 아래의 말들은 우승 확률이 중간쯤 되는 말들인데, 확률이 낮은 말과의 공통점은 둘 다 혼자서 무언가를 해내고자하는 데 있지만, 다른 점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나간다는 것입니다.
재능마(The Creativity Horse) 성공확률 1/25
폴 매카트니, 엘비스, 마돈나와 빈센트 반 고흐의 차이점은?
모두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자는 남의 눈에 띄는 능력이 있었던 반면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 단 한장의 그림만 팔았을 정도로 남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저 창조적인 사람이 될 목적이라면 반 고흐가 그랬듯이 당신의 '작품' 활동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라. 창조적이면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절반만 당신의 '작품' 활동에 할애하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파는 일에 할애하라"(p.53)
취미마(The Hobby Horse) 성공확률 1/20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먹고사는 일이 같을수록 성공확률은 높아집니다.
(저자의 말을 옮기는 일이 그리 유쾌하지 않아서 점점 제 말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
지리마(The Geography Horse) 성공확률 1/15
지리적 여건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중마(The Publicity Horse) 성공확률 1/10
이 부분은 마치 세스고딘의 《아이디어 바이러스》에서 주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퍼져나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표현할 단 하나의 형용사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마치 마케팅의 포지셔닝 개념처럼, 자신을 포지셔닝할 단 하나의 단어,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아래부터는 우승 확률이 높은 말입니다. 이전에 언급한 확률이 낮거나 중간인 말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전적으로 '남에게 의지해' 자신의 성공을 이루는 점에 있습니다.
제품마(The Product Horse) 성공확률 1/5
맥도날드 형제는 제품의 컨셉을 '발명했고' 레이크록은 그 컨셉의 잠재성을 '알아봤다' 누가 더 많은 돈을 벌었을까? 바로 레이크록이다. 존 펨퍼턴 박사는 까만 청량음료를 발명했다. 이것을 단돈 백만원에 아서 캔들러에게 팔아버렸다. 캔들러는 이 음료에 "코카콜라"라는 상표를 붙여 팔았다. 누가 돈을 많이 벌었을까? 아서 캔들러이다.. .. 이런 식의 논리입니다.
창발마(The Idea Horse) 성공확률 1/4
이 지점에 이르러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기꺼이 거슬러 아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한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구스타프 르뱅이 광천수 '페리에'로 성공한 것을 사례로 들고 있는데...
쩝!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말로 하기는 정말 쉽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롱과 비판을 기꺼이 감수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혹독한 비판을 감수하여야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첫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훗날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빠져나갈 논리는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타인마(The Other-Person Horse) 성공확률 1/3
저자가 정작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부터입니다. '타인마' - 이것을 말하고 싶어서, 혼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성공의 열쇠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다. 아이디어나 제품의 가치를 알아주도록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라" ... 쩝!
파트너마(The Partner Horse) 성공확률 2/5
타인 중에서 자신과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면 금상첨화.
부부마(The Spouse Horse) 성공확률 1/2
파트너보다 더 밀접하니까.
가족마(The Family Horse) 성공확률 2/3
이혼할 염려가 없으니 더욱 막강한 말이라는 논리...
쩝쩝거리면서 겨우겨우 이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한 두 줄로 그냥 요약해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글을 쓰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이 '위선적이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국식 (또는 한국식?)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비법을 그냥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는 언급하지 못했지만 가끔 귀담아 들을 만한 말이 있습니다. 자기의 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고, 어떠한 경우이든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라는 시각은, 그 자체로는 타당합니다.
그러나, 이 책, 돈 주고 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정작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자는 고작해야 내가 갈아탈 말을 찾기 위해 "눈은 항상 크게 뜨고 있어라"(p.134)고 말할 뿐입니다.
"성실함, 총명함, 뛰어난 일처리, 자신감 - 이러한 요소들은 꼭 갖춰야할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것들은 그저 기본에 불과하다" - 이 문장을 읽고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독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경험상 이런 기본을 갖추기가 힘든 것이지, 다가오는 기회를 잡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그 후의 일입니다.
*
지금 www.amazon.com 에 접속해서 "horse sense" 를 검색해보세요.
잭 트라우트의 책임에도 표지 그림조차 없습니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책 중에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아마 미국에선 실패한 책인가 봅니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가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마케팅을 하면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또 책이 나왔네! 못 보던 책인데... 이렇게 생각하고 읽었다면, 첫 장을 넘기면서 다소 실망하셨을 겁니다. 이 책은 1990년에 《HORSE SENSE》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마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책 중에서 가장 덜 알려진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국내판 제목에는 잭 트라우트, 알 리스 하면 떠오르는 예의 그 '포지셔닝'이란 단어를 집어 넣었습니다.
제 목 : My Positioning
원 제 : HORSE SENSE
부 제 :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개인 성공전략
지은이 : 잭 트라우트, 알 리스
펴낸곳 : 다산북스 (초판 출간일 2004.12.6 |초판 1쇄를 읽음) ₩12,000
그러나, 제가 '혼란'이라고 말한 것은 이들이 마케팅이 아닌 처세술에 대한 책을 썼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책이 이미 십 수년 전에 출간된 책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제목을 속여서 번역 출간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제 혼란의 중심은, 개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의 혼란입니다. 저자들이 보기에 성공은 돈 많이 벌고 명예를 얻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자아의 실현' 따위의 고상한 단어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출세'가 곧 성공이며, 출세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부득부득 어리석게 노력하지 말고 오히려 사적인 친분이나 혈연을 통해 빠른 성공의 길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최대한 사적인 관계를 활용하고, 사적인 인연이 없다면 '노출광'이 되어서라도 회사의 CEO와 친분을 맺고, 배우자를 고를 때도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며 배우자의 돈과 가족과 연줄과 상속 문제까지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향한 길이라고 말합니다.
너무나 '세속적'인 충고인 까닭에 도발적이며 생소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책에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누구나 타고 달릴 말이 필요하다."(p.221)
그래서 이 책의 원제가 《HORSE SENSE》입니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말에는 어떤 말들이 있는지, 우리는 어떤 말을 골라 타야 하는지, 말 고르는 센스에 관한 책입니다.
성공을 위해 우리가 타야할 말에는 어떤 말들이 있을까요?
친절하게도 저자는 각각의 말에 우승 확률까지 표시해두었습니다.
근로마(The Hard-Work Horse) 성공확률 1/100자신의 능력을 믿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 이들이 성공할 확률은 1/100. 성공을 위해 타야할 말 중에서 승률이 가장 떨어집니다. 저자는 이렇게 충고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열심히 일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윗사람의 눈에 더 잘 띄는 길은 오히려 6시 땡 치면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다."
지능마(The IQ Horse) 성공확률 1/75
영리한 사람일수록 실패하기 쉽다고 합니다. 최고 경영자들의 IQ는 중간 수준에 불과하며, 지능지수가 높으면 오히려 현실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교육마(The Education Horse) 성공확률 1/60
맥도날드 제국을 건설한 레이 크록의 "세상은 교육받은 낙오자로 넘쳐난다"는 말을 인용합니다. 또한 GE의 잭 웰치가 박사 학위를 숨기고 평범한 이름의 잭 웰치로 바꾼 후에야 CEO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만약 대학에 가려면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듀크, 스탠포드와 같은 데로 가라고 합니다. 어차피 가르치는 것이 비슷하니 브랜드네임이 높은 곳으로 가란 뜻입니다. (누가 몰라서 안 가남?)
회사마(The Company Horse) 성공확률 1/50
CEO 자리를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합니다. 회사에 의지하여 성공을 바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합니다. 몰락하는 회사를 구하려고 하지도 말라고 충고합니다. IBM의 387,113번째로 고용되어 들어가서 도대체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상의 말들은 모두 우승 확률이 매우 낮은 말들입니다.
반면 아래의 말들은 우승 확률이 중간쯤 되는 말들인데, 확률이 낮은 말과의 공통점은 둘 다 혼자서 무언가를 해내고자하는 데 있지만, 다른 점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나간다는 것입니다.
재능마(The Creativity Horse) 성공확률 1/25
폴 매카트니, 엘비스, 마돈나와 빈센트 반 고흐의 차이점은?
모두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자는 남의 눈에 띄는 능력이 있었던 반면 고흐는 살아있는 동안 단 한장의 그림만 팔았을 정도로 남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저 창조적인 사람이 될 목적이라면 반 고흐가 그랬듯이 당신의 '작품' 활동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라. 창조적이면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절반만 당신의 '작품' 활동에 할애하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파는 일에 할애하라"(p.53)
취미마(The Hobby Horse) 성공확률 1/20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먹고사는 일이 같을수록 성공확률은 높아집니다.
(저자의 말을 옮기는 일이 그리 유쾌하지 않아서 점점 제 말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
지리마(The Geography Horse) 성공확률 1/15
지리적 여건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중마(The Publicity Horse) 성공확률 1/10
이 부분은 마치 세스고딘의 《아이디어 바이러스》에서 주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퍼져나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표현할 단 하나의 형용사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마치 마케팅의 포지셔닝 개념처럼, 자신을 포지셔닝할 단 하나의 단어,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아래부터는 우승 확률이 높은 말입니다. 이전에 언급한 확률이 낮거나 중간인 말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전적으로 '남에게 의지해' 자신의 성공을 이루는 점에 있습니다.
제품마(The Product Horse) 성공확률 1/5
맥도날드 형제는 제품의 컨셉을 '발명했고' 레이크록은 그 컨셉의 잠재성을 '알아봤다' 누가 더 많은 돈을 벌었을까? 바로 레이크록이다. 존 펨퍼턴 박사는 까만 청량음료를 발명했다. 이것을 단돈 백만원에 아서 캔들러에게 팔아버렸다. 캔들러는 이 음료에 "코카콜라"라는 상표를 붙여 팔았다. 누가 돈을 많이 벌었을까? 아서 캔들러이다.. .. 이런 식의 논리입니다.
창발마(The Idea Horse) 성공확률 1/4
이 지점에 이르러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기꺼이 거슬러 아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한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구스타프 르뱅이 광천수 '페리에'로 성공한 것을 사례로 들고 있는데...
쩝!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말로 하기는 정말 쉽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롱과 비판을 기꺼이 감수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혹독한 비판을 감수하여야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첫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훗날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빠져나갈 논리는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타인마(The Other-Person Horse) 성공확률 1/3
저자가 정작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부터입니다. '타인마' - 이것을 말하고 싶어서, 혼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성공의 열쇠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다. 아이디어나 제품의 가치를 알아주도록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라" ... 쩝!
파트너마(The Partner Horse) 성공확률 2/5
타인 중에서 자신과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면 금상첨화.
부부마(The Spouse Horse) 성공확률 1/2
파트너보다 더 밀접하니까.
가족마(The Family Horse) 성공확률 2/3
이혼할 염려가 없으니 더욱 막강한 말이라는 논리...
쩝쩝거리면서 겨우겨우 이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한 두 줄로 그냥 요약해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글을 쓰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이 '위선적이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국식 (또는 한국식?)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비법을 그냥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는 언급하지 못했지만 가끔 귀담아 들을 만한 말이 있습니다. 자기의 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고, 어떠한 경우이든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라는 시각은, 그 자체로는 타당합니다.
그러나, 이 책, 돈 주고 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정작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자는 고작해야 내가 갈아탈 말을 찾기 위해 "눈은 항상 크게 뜨고 있어라"(p.134)고 말할 뿐입니다.
"성실함, 총명함, 뛰어난 일처리, 자신감 - 이러한 요소들은 꼭 갖춰야할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것들은 그저 기본에 불과하다" - 이 문장을 읽고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독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경험상 이런 기본을 갖추기가 힘든 것이지, 다가오는 기회를 잡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그 후의 일입니다.
*
지금 www.amazon.com 에 접속해서 "horse sense" 를 검색해보세요.
잭 트라우트의 책임에도 표지 그림조차 없습니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책 중에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아마 미국에선 실패한 책인가 봅니다.
부록

댓글 4
오옷. 10여년 전에 이리도 솔직한 책을 썼군요. ^^
다른 처세술 책은 읽으면서 감동을 받아야 약발이 몇일 가는 것 같지만, 잭트라우트나 알 리스의 책은 요약본으로도 많은 의미를 갖는 것 같더군요. 덕분에 시간 절약.
시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