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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본드로 붙여서 만든 말이다?
이제 국어 여행을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어려운 얘기부터 꺼내야 한다. 국어는 ‘교착어’이면서 ‘다음절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어가 어렵게 보일 뿐이지 한자를 뜯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앞으로도 전문 용어가 줄줄이 나온다. 용언, 체언, 어간, 어미, 형태소, 구개음화, 자음동화 등. 그러나 용어에 주눅 들지 말자. 한자 뜻만 알면 매우 쉽다. 늘 쓰는 우리말이니 간단한 예문 하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국어의 특징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냐만은 앞으로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이 하나만큼은 꼭 명심하자. “국어는 교착어(膠着語)이다.”
교(膠)는 ‘아교 교’ 자다. 착(着)은 ‘붙을 착’이다. 풀이하자면 ‘아교로 붙여 놓은 언어’가 바로 교착어이다.
아교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본드’는 잘 알겠지. 아교는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굳힌 것인데, 끓여서 접착제로 쓴다. 요즘은 거의 안 쓴다. 성능 좋은 ‘본드’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참, ‘본드’는 원래 상품 이름이었는데, ‘접착제’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다.)
도대체 왜 국어를 ‘아교로 붙여 놓은 언어’라고 말하는가?
요즘은 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공부한다고 하니, 영어와 비교해 보자.
(아래 설명 중에서 어려운 말(접미사,격조사,형태소 등)이 나오면 우선 그냥 넘어가자. 뒤에서 차근차근 쉽게 설명할 용어이다.)
영어에서 ‘그들의’에 해당되는 단어는 ‘their’이다. 한 단어에 ‘그’ ‘들’ ‘의’라는 모든 뜻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 용어로 풀어보자면, ‘그’는 3인칭 대명사이다. ‘들’은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의’는 관형어로 만드는 격조사이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쉽게 말하는 단어 속에도 이런 엄청난 문법적 요소가 숨어 있다.)
영어에서는 ‘their’ 한 단어로 끝나는 것을 우리는 ‘그’ + ‘들’ + ‘의’라고 세 가지 요소를 ‘붙여서’ 써야 한다는 말이다. 어려운 말로 풀이하자면, 영어의 ‘their’는 하나의 형태소가 세 가지 문법적 기능을 하는데, 국어의 ‘그들의’는 세 개의 형태소가 각각 하나씩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세 개를 붙여 놓아야 그 뜻이 제대로 통하는 것이다.
이렇듯 여러 말(형태소)을 붙여 놓아야 그 뜻이 제대로 통하는 말을 ‘교착어’라고 한다. 다른 말로 ‘첨가어’라고도 하는데, 하나의 말에 또 다른 말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새로운 뜻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국어는 ‘다음절어’이다. 여기서 ‘음절’은 그냥 ‘글자’라고 생각하자. 따라서 국어는 여러 글자로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물론 ‘꽃, 집, 숲, 새, 배’와 같이 한 글자로 된 말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여러 글자로 되어 있으며, 특히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질 땐 반드시 글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국어가 다음절어라는 말은 결국 글자 수를 늘려가면서 새로운 낱말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살+암’은 ‘사람’이다. 여기에 ‘답다’를 붙이면 ‘사랍답다’가 된다. ‘스럽다’를 붙이면 ‘사랑스럽다’가 된다. ‘하다’를 붙이면 ‘사랑하다’가 된다.
이 장의 알맹이 : 교착어. 다음절어
관련 장 : 형태소, 조사, 접사, 단어 조어법은 이후에 자세히 설명한다.
국어의 특징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냐만은 앞으로 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이 하나만큼은 꼭 명심하자. “국어는 교착어(膠着語)이다.”
교(膠)는 ‘아교 교’ 자다. 착(着)은 ‘붙을 착’이다. 풀이하자면 ‘아교로 붙여 놓은 언어’가 바로 교착어이다. 아교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본드’는 잘 알겠지. 아교는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굳힌 것인데, 끓여서 접착제로 쓴다. 요즘은 거의 안 쓴다. 성능 좋은 ‘본드’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참, ‘본드’는 원래 상품 이름이었는데, ‘접착제’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다.)
도대체 왜 국어를 ‘아교로 붙여 놓은 언어’라고 말하는가?
요즘은 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공부한다고 하니, 영어와 비교해 보자.
(아래 설명 중에서 어려운 말(접미사,격조사,형태소 등)이 나오면 우선 그냥 넘어가자. 뒤에서 차근차근 쉽게 설명할 용어이다.)
영어에서 ‘그들의’에 해당되는 단어는 ‘their’이다. 한 단어에 ‘그’ ‘들’ ‘의’라는 모든 뜻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 용어로 풀어보자면, ‘그’는 3인칭 대명사이다. ‘들’은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의’는 관형어로 만드는 격조사이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쉽게 말하는 단어 속에도 이런 엄청난 문법적 요소가 숨어 있다.)
영어에서는 ‘their’ 한 단어로 끝나는 것을 우리는 ‘그’ + ‘들’ + ‘의’라고 세 가지 요소를 ‘붙여서’ 써야 한다는 말이다. 어려운 말로 풀이하자면, 영어의 ‘their’는 하나의 형태소가 세 가지 문법적 기능을 하는데, 국어의 ‘그들의’는 세 개의 형태소가 각각 하나씩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세 개를 붙여 놓아야 그 뜻이 제대로 통하는 것이다.
이렇듯 여러 말(형태소)을 붙여 놓아야 그 뜻이 제대로 통하는 말을 ‘교착어’라고 한다. 다른 말로 ‘첨가어’라고도 하는데, 하나의 말에 또 다른 말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새로운 뜻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국어는 ‘다음절어’이다. 여기서 ‘음절’은 그냥 ‘글자’라고 생각하자. 따라서 국어는 여러 글자로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물론 ‘꽃, 집, 숲, 새, 배’와 같이 한 글자로 된 말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여러 글자로 되어 있으며, 특히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질 땐 반드시 글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국어가 다음절어라는 말은 결국 글자 수를 늘려가면서 새로운 낱말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살+암’은 ‘사람’이다. 여기에 ‘답다’를 붙이면 ‘사랍답다’가 된다. ‘스럽다’를 붙이면 ‘사랑스럽다’가 된다. ‘하다’를 붙이면 ‘사랑하다’가 된다.
이 장의 알맹이 : 교착어. 다음절어
관련 장 : 형태소, 조사, 접사, 단어 조어법은 이후에 자세히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