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embers.net 아카이브 · 2002–2009

공부습관 Q&A 모음 (부모2.0)

[초6] 초등6학년,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손병목 선생님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진작 들었더라면 후회가 되었습니다

엄마로써 써포트를 해주기는 커녕 결과에 대한 잔소리만 잔뜩 늘어놓고

며칠 바짝 신경써주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어 6학년까지 왔네요 ㅠ.ㅠ

지금아이는 평가위주의 성향이 강하고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을보이나

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할지 감이 오질않네요~!

강의듣고 아이에게 책을 계속읽어주고 잔소리를 줄였더니.. 일시적인 효과인지는 몰라도

눈에 띌만큼 좋아지고있습니다. 학교담임선생님도 노력하는태도와 수업자세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시구요

저자신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않으려고 날마다 다짐하고 긴장을 늦추지않고
있습니다. 한달여동안....

제가 여쭙고 싶은것은 아이의 공부과정 이해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파악을 못하고 있는상태이고,

어떻게 도와줘야할지모르겠다는거예요 예습 복습 습관을??

다행히 담임선생님께서 공부를 못하는아이나 잘하는아이들 편견없이 잘 대해 주시는것같아 학교생활은 안심이 되구요

다만 집에서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차근차근 이야기좀해주세요

지금까지는 겨우숙제만 해가는 정도였고, 영어같은경우 일주일에 세번 두시간씩 영어원어민 수업을 받고 있는게 전부거든요

명쾌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이와 공부하기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제가 강연을 하면서 초등학교 때 공부습관이 중요하다고 늘 말씀 드리지만, 초등학교 때 못 잡으면 중학교 때 잡으면 됩니다.

단, 초등학교 때 아이를 대하는 것과 중학교 때 대하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에게 강압적인 규칙 적용은 오히려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며 조금씩 공부량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도 중학생을 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 곧 중학교에 간다는 생각을 심어주시고, 서점에서 중학생 교과서를 몇 권 사서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걸 배우는데, 미리 예습까지는 필요 없더라도, 초등학교 때 배운 거는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일러주시기 바랍니다.

올 1년을 초등 전과정 복습의 해로 정하여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공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부량을 늘려가면서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라는 뜻입니다.

현재 숙제만 겨우 하고, 영어만 일주일에 6시간 가량 학원 수업을 듣는다고 했는데, 일단 공부의 절대량이 부족합니다. 기본적인 예습복습이 안 되고 있는데, 예습은 차치하고라도 복습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아이의 공부 수준은 함께 공부해봐야 어느 정도인 줄 압니다. 일단 수학 문제집 2권을 사세요.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집이면 됩니다. 실력이나 심화 과정이 아닌 가장 낮은 단계의 문제집으로 시작해 보세요. 국어 문제집도 한 권, 사회 문제집도 한 권. 수학을 두 권 사는 까닭은 방학 때 복습 삼아 한 권 더 풀어보기 위함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수학부터 도전해보세요. 6학년 수학은 5학년 수학의 연장입니다. 초등학교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학교 진도에 맞춰 반드시 복습을 해보세요.

복습은 일단 교과서와 익힘책이 우선입니다. 학교에서 배웠더라도 수학책 한 번 더보고, 익힘책 문제 꼭 풀어보고, 그 범위에 해당되는 문제집도 풀어보세요. 밀리면 많은 양이지만, 배운 범위만 풀어보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닙니다.

국어와 사회도 배운 만큼만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잘 보이게 표시해두세요. 기말고사 전에 다시 볼 때 틀린 것을 중심으로 봐야하니까요. 수학도 마찬가지구요.

아이를 설득하여 하루 중 약 2 시간 정도의 복습 시간을 마련하는 게 핵심입니다. 우선 매일 두 시간의 복습 시간을 아이와 함께 마련하고, 엄마가 충분히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세요. 정해진 양을 어떻게든 해내면 충분히 칭찬하시기 바랍니다. 6학년이 되고 나니 공부도 알아서 척척해줘서 고맙다고, 장하다고, 멋있다고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개념입니다. 6년의 초등수학과정을 복습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역할은 엄마가 맡아야 합니다. 아이가 잘 모르더라도, 답답해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매 단원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것까지는 제가 설명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엄마도 공부하는 셈치고 해보세요. 충분히 할만 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를 믿으며 조금씩만 공부량을 늘려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2학기 때는 1학기 때보다 공부량을 조금 더 늘려주면 됩니다.

책 한 권 추천합니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까지 놀기 좋아하던 아이를 서울대에 입학시킨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서울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 놀던 아이도 충분히 공부 잘하는 아이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추천하는 것입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중학교 때부터입니다. 초등학교는 아예 다루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읽다가 보면 이 저자가 하려는 말뜻을 알게 될 것입니다.

책 이름은 <아이를 살리는 공부, 아이를 죽이는 공부>(이미혜,더난출판사)입니다. 예스24나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