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embers.net 아카이브 · 2002–2009

공부습관 Q&A 모음 (부모2.0)

[초1] 계란판을 손이 아닌 머리로만 하려고 해요

초1 딸아이 10안의 수 더하기.빼기 계란판으로 연산 끝내고

10+ (1~10)
9+ (1~10)
8.7.6.5....
1 +(1~10) 까지도

더하기만 계란판으로 마쳤거든요. 빼기는 안했구요.

요녀석이 꾀가 나는지 계란판으로 바둑알 직접 넣고 더하기 빼기 싫어하구
그냥 엄마가 말로 물어보면
머리속으로 계란판 그려서 답하는걸로 끝내자고 그러네요.

물어보면 대부분 다 맞추구요.

이제 위에 더한 수 총 합에서
빼기를 해야할 차례인데 그렇게 해도 될까요.
다 더해봐야 제일 큰수는 20인거죠.

손으로 직접 바둑알을 다뤄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신걸로 기억돼서 문의 드려요.

앞으로 두 자릿수 연산도 해야할텐데
벌써부터 머리로만 계란판 그려도 될까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손 대신 머릿속에 계란판 이미지를 떠올리려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며 정상적인 발전 단계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읽다보니 조금 이상한 점이 있어, 그것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미지계산법>으로 하지 않고 직접 가르치시는 것 같은데, 직접 가르치실 때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심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계란판 수학 혹은 이미지계산법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입니다.

3+1을 했으면, 4-1, 4-3 도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덧셈과 뺄셈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습니다.

계란판 수학 또는 이미지계산법에서는 +1 +2 +3 과 같은 식으로 지도하기보다는, 3의 덧셈 뺄셈(1+2,2+1,3-1,3-2), 4의 덧셈 뺄셈, 5의 덧셈 뺄셈과 같은 식으로 지도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도를 할 때, 아이는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습득하고, 그 과정에서 가르기와 모으기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습니다.

만약 교재가 아니라 계란판으로 직접 지도하신다면 덧셈과 뺄셈을 동시에 지도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꼭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에 답하자면,
아이가 어느 정도 조작한 후에 머릿속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답을 할 수 있다면, 아이에게 조작을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작을 하는 목적 그 자체가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경험하자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아이가 머릿속에 그려 계산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반드시 손으로 충분히 익히고, 그 다음에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야 한다는 식으로 아이를 지도하게 되면, 아무리 조작을 통한 계란판 수학이라도 아이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생각이 안나면 직접 계란판에 바둑알을 넣어도 돼" 엄마는 이렇게만 말해주시면 됩니다. 즉 아이에게 연산이 지루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아이가 직접 바둑알을 조작하지 않고, 머릿속에 그려서 대답을 하면 오히려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그걸 어떻게 생각해냈냐고 물어보고, 직접 해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되었음을 충분히 칭찬해줘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연산이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