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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영어학원, 숙제 많은 학원에 보내야 할까요?
지난 8월21일 어린이회관에서 선생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
3시간 40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조금이라도 알려주시려고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더 열심히 아이의 코치가 되어야겟다고 또한번 다짐해보았습니다.
어려서 조기교육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 집안을 어질러도 맘대로 놀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영어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동물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아니 환경을 조성해주는데 주력했고요. 그래서 한국식의 영어학원보다는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리고 그다지 숙제가 많지 않은 학원을 다녔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여 보내도 수학학원만 가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 하여 그만두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공부보다는 나가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친구와 놀때와 공부할때의 행동은 너무나 반대이지요. 공부할때는 나무늘보가 되고 친구와의 약속이 잡히면 쌩하고 나간답니다. 그리고 외동아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5학년 방학때 숙제 아주 조금인 영어학원도 쉬고 마음 잡고 책에 집중하였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많이 읽어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떨때는 읽어주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가 읽어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그리고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읽어주어서 그런거라구요.
그렇지만 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2학기에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입니다.
언제까지 쉴수도 없고 이제는 다른 아이들이 다니는 숙제 많은 학원으로 보내야 할지 지금이 업그레드 시점인지 정말 고민입니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이제 막 공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영어 숙제 하다 흐트러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또한 아이도 다른 학원을 절대 안간다던 아이가 다녀보겠다고 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솔직히 엄마는 이래서 그 학원을 보내야 할지 걱정된다고 아이에게 말했더니 본인도 걱정은 되지만 언제까지 쉬운 학원만 다닐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 그리고 조금 미뤄서 6학년때 그런 학원에 가면 더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 적응 못하면 나중에도 그럴거라고.
그래서 엄마가 바보같이 걱정했구나 정말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구나 칭찬해주었지만 그래도 저는 과감하게 영어는 잠깐 잊고 책일기와 공부습관 들이기에 집중해야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또한 저는 아이들이 학원 다닌다고 그것이 다 효과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자꾸 그런생각이 드나 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어숙제를 하면서 공부습관을 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어는 좋아하고 자신감도 있기때문입니다. 엄마가 겁을 내서 아이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동안 정말 학원 별로 안보냈는데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겁쟁이가 되었나봅니다.
너무 내용이 길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질문은 길지만 답변은 비교적 간단하게 드릴 수 있겠네요.
아이가 하고 싶어할 때 시도하세요.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 직접 시도하고 부딪치며 아이와 함께 '공부법'을 터득하는 과정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역할은 어차피 아이가 어려워할 때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뿐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을 매일 스스로 달성해낼 때 아낌 없이 칭찬을 하면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어와 책 읽기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를 논하기는 힘듭니다. 책 읽기는 공부의 근본입니다. 지식을 쌓는 근본적인 방법이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습관입니다. 그러나 영어는 최소한의 공부'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는 '언어' 학습입니다. 선행의 개념이 아닙니다. 언어는 그 환경에 충분히 노출되고 반복연습할 때 두뇌의 언어회로가 생성됩니다. 최소한의 양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언어는 지식이 아니라 '기능'이니까요.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아무리 이해해봐야 실제로 충분히 타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엄마의 걱정은 이해가 됩니다. 숙제에 치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죠. 그래서 겨우 맘을 잡고 다시 시작하는 공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거죠.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개는 초등 5학년이라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영어공부를 더 시키려 하는데, 공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민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아이가 학원을 다니며 힘들어할 때,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격려할 수 있는 분이시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현재 아이의 의욕으로 보았을 때, 어머니가 그렇게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엄마의 영어교육 철학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언에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의 영어 지도를 위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영어공부법을 비교한 후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 어떠한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잠수네처럼 100% 엄마표로 지도할 수도 있고, 만약 책을 좋아한다면 영어 책을 단계적으로 읽으면서 주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의 장점은 외국인 선생님을 직접 대면할 기회가 있고, 그래서 동기가 부여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원도 충분히 이용할 수도 있구요.
더군다나 학원 선택의 기준은 숙제가 많으냐 적으냐가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교육방법이냐에 있습니다. 요즘 학원은 무턱대고 숙제를 많이 내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교육 철학에 근거해서 그럴 것입니다. 따라서 그 숙제를, 즐기면서 하면 대개의 경우 교육적 효과를 발휘합니다. 학원에서 배우고 집에서 익히는 과정이니까요. 반대로 그것을 억지로 해치워야할 과제라고 생각하면 고역일 뿐입니다.
아이가 의욕이 있다면, 그리고 다른 대안이 없다면, 가고 싶어하는 학원에 보내시고,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충분히 해낼 힘이 있습니다.
3시간 40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조금이라도 알려주시려고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더 열심히 아이의 코치가 되어야겟다고 또한번 다짐해보았습니다.
어려서 조기교육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 집안을 어질러도 맘대로 놀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영어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동물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아니 환경을 조성해주는데 주력했고요. 그래서 한국식의 영어학원보다는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리고 그다지 숙제가 많지 않은 학원을 다녔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여 보내도 수학학원만 가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 하여 그만두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공부보다는 나가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친구와 놀때와 공부할때의 행동은 너무나 반대이지요. 공부할때는 나무늘보가 되고 친구와의 약속이 잡히면 쌩하고 나간답니다. 그리고 외동아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5학년 방학때 숙제 아주 조금인 영어학원도 쉬고 마음 잡고 책에 집중하였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많이 읽어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떨때는 읽어주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가 읽어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그리고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읽어주어서 그런거라구요.
그렇지만 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2학기에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입니다.
언제까지 쉴수도 없고 이제는 다른 아이들이 다니는 숙제 많은 학원으로 보내야 할지 지금이 업그레드 시점인지 정말 고민입니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이제 막 공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영어 숙제 하다 흐트러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또한 아이도 다른 학원을 절대 안간다던 아이가 다녀보겠다고 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솔직히 엄마는 이래서 그 학원을 보내야 할지 걱정된다고 아이에게 말했더니 본인도 걱정은 되지만 언제까지 쉬운 학원만 다닐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 그리고 조금 미뤄서 6학년때 그런 학원에 가면 더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 적응 못하면 나중에도 그럴거라고.
그래서 엄마가 바보같이 걱정했구나 정말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구나 칭찬해주었지만 그래도 저는 과감하게 영어는 잠깐 잊고 책일기와 공부습관 들이기에 집중해야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또한 저는 아이들이 학원 다닌다고 그것이 다 효과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자꾸 그런생각이 드나 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어숙제를 하면서 공부습관을 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어는 좋아하고 자신감도 있기때문입니다. 엄마가 겁을 내서 아이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동안 정말 학원 별로 안보냈는데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겁쟁이가 되었나봅니다.
너무 내용이 길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질문은 길지만 답변은 비교적 간단하게 드릴 수 있겠네요.
아이가 하고 싶어할 때 시도하세요. 무작정 두려워하기보다 직접 시도하고 부딪치며 아이와 함께 '공부법'을 터득하는 과정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역할은 어차피 아이가 어려워할 때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뿐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을 매일 스스로 달성해낼 때 아낌 없이 칭찬을 하면서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어와 책 읽기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를 논하기는 힘듭니다. 책 읽기는 공부의 근본입니다. 지식을 쌓는 근본적인 방법이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습관입니다. 그러나 영어는 최소한의 공부'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는 '언어' 학습입니다. 선행의 개념이 아닙니다. 언어는 그 환경에 충분히 노출되고 반복연습할 때 두뇌의 언어회로가 생성됩니다. 최소한의 양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언어는 지식이 아니라 '기능'이니까요.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아무리 이해해봐야 실제로 충분히 타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엄마의 걱정은 이해가 됩니다. 숙제에 치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죠. 그래서 겨우 맘을 잡고 다시 시작하는 공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거죠.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개는 초등 5학년이라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영어공부를 더 시키려 하는데, 공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민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아이가 학원을 다니며 힘들어할 때,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격려할 수 있는 분이시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현재 아이의 의욕으로 보았을 때, 어머니가 그렇게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엄마의 영어교육 철학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언에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의 영어 지도를 위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영어공부법을 비교한 후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 어떠한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잠수네처럼 100% 엄마표로 지도할 수도 있고, 만약 책을 좋아한다면 영어 책을 단계적으로 읽으면서 주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의 장점은 외국인 선생님을 직접 대면할 기회가 있고, 그래서 동기가 부여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원도 충분히 이용할 수도 있구요.
더군다나 학원 선택의 기준은 숙제가 많으냐 적으냐가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교육방법이냐에 있습니다. 요즘 학원은 무턱대고 숙제를 많이 내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교육 철학에 근거해서 그럴 것입니다. 따라서 그 숙제를, 즐기면서 하면 대개의 경우 교육적 효과를 발휘합니다. 학원에서 배우고 집에서 익히는 과정이니까요. 반대로 그것을 억지로 해치워야할 과제라고 생각하면 고역일 뿐입니다.
아이가 의욕이 있다면, 그리고 다른 대안이 없다면, 가고 싶어하는 학원에 보내시고, 아이가 지치지 않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충분히 해낼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