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embers.net 아카이브 · 2002–2009

공부습관 Q&A 모음 (부모2.0)

[초1] 틀린 걸 지적하면 못 견디는 아이

초등1학년아들이에요 평소에이해력도좋고대체로가르치는데로잘따라와줘서큰트러블이없었는데요즘들어문제집을풀때틀렸다고다시설명을듣자고하면울면서자기는다할수있다고설명을안해도된다고난리를칩니다 모르면열번이라도설명을해주겠는데하두울고불고난리를치는데너무속상합니다피아노도제가가르쳐보면틀려도되는데틀리기만하면울고못해도되는데아직아이라서점점잘할수있을꺼라해도막무가내틀리면그때부터기분상해해서우는바람에진행이어렵습니다왜그럴까요틀리면자존심이많이상해하고잘하고싶어걱정입니다 그런데운동면에있어서는자기가못하는걸인정하고다잘할수없다는걸인정하면서유독학습적인면이나피아노부분에서는예민해해서우리아이가왜그런지정말궁금합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질문하실 때 띄어쓰기 좀 해주셔요~ 글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든 아이, 틀린 걸 가르쳐주려면 싫다고 떼를 쓰는 아이, 이런 아이들을 흔히 '자존심'이 세다고 표현하는데, 실은 '자존감'이 매우 약한 아이들입니다.

스스로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 그것을 자기가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 두 가지를 함께 일러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또한 위의 사례를 보면, 아이는 똑똑해 보이고는 싶은데, 배우려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연 때 가장 강조해서 말씀 드리는, 학습목표 성향과 평가목표 성향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아이는 똑똑해 보이는 것은 좋아하지만, 정작 배우려는 것에는 큰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이와 같이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쉽게 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질문 내용으로 유추해 보건데, 아마 아이가 똑똑해 보이려는 성향이 강한 것은, 아이에게 '똑똑하다' '잘했다' '넌 잘해'와 같은 칭찬을 주로 하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이해력도 좋고 대체로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준다는 말에서 느껴집니다.

몸으로 하는 운동에 대해서는 매우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못할 수도 있다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구요. 반면, 공부나 피아노는 아주 잘할 수 있다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잘하지 못하는 현실을 발견하고는 인정하기 힘든 거죠. 아마 공부나 피아노를 칠 때 '야~ 정말 잘하는데~' 이런 칭찬을 많이 하셨나 봅니다.

원래부터 잘한 것이 아니라, 네가 그만큼 노력해서 잘하는 거라는 식의 칭찬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을, 나중에 다시 풀어서 알게 되었을 때, "예전에는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잘하네. 역시 노력하고 연습하면 된다니까!" 이런 식의 칭찬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모든 건 노력하기 나름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런 식의 칭찬을 꾸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습관 잡는 칭찬, 습관 망치는 칭찬 (클릭)

단기적으로는 다음 방법도 써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문제를 모두 푼 후 나중에 엄마가 채점을 하면서 틀린 걸 지적할 때 아이가 유독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조금 힘은 들겠지만, 아이가 문제를 푸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매 문제마다,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풀면서, 아이의 생각이 잘못되었을 때는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그런데 그렇게 푸니까 답이 안 나오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도와준다는 인식이 들도록 지도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진심이 느껴지도록 꾸준히 지도하시면, 아이도 차차 엄마의 도움이 필요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공부 경험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