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목의 독서노트· ·
질문의 7가지 힘
뭐가 그리 바쁜지 출퇴근 길에 몇 일 동안 들고 다니던 책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이리저리 다른 경로를 통해 이미 책 내용 중의 상당 부분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통독을 하게 되었다.
통독이라는 말도 좀 우습다. 300페이지가 안되니, 그렇게 두꺼운 분량도 아니다.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책 읽는 가속도가 잘 붙지 않는다.
왜일까...
도로시 리즈의 《질문의 7가지 힘》- 이 책은 '질문'의 효용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책 자체가 '질문'을 다루고 있다 보니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에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그러면서 읽기가 잠시 중단된다.
예를 들어 11 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오랫동안, 때로는 힘든 질문 과정을 거친 후 마침내 나는 가르치는 일과 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p.11)
별 내용이 아닌 것 같지만 나는 이 순간에 나의 과거를 떠올리고 있었다.
'맞아, 나도 그랬었지'하면서 말이다.
1997년 약수동에 사무실을 내고 몇 사람이 동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달이 되지 않아 사업은 실패하고 카드사로부터 연체 대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다. 그 해 겨울은 무지 추웠다.
그 때 나는 두세평도 안되는 자취방 구석에서 한달여를 라면만 끓여 먹으면서 자책하고 있었다.
'도대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고향으로 내려가버릴까?'
이렇게 한동안을 의미없이 보내니 내가 너무 한심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 후 나는 내게 다른 질문을 했다.
위의 질문에서 '도대체'라는 말을 빼고 정말 신중하게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 질문은 세 가지였다. (이 모든 상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야, 손병목! 넌 무얼 하고 싶니?"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뭐니?"
"그럼, 지금 당장 무얼 할 수 있니?"
이 세 가지 질문이 나를 바꾸었다. 나는 매우 진지하고 솔직하게 자신에게 묻고 답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스스로 설득하고 설득당했다.
하고 싶은 거는 너무 많지만 추상적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실제로 꼽아보니 얼마 되지 않았다. 경험이 그렇게 없었다. 그래서 세 번째 질문인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난 다시 컴퓨터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일 후 길동의 조그만 학원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만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100여권의 책을 쓰거나 기획했고, 회사를 창업하여 경영자로서의 경험도 했다. 컴퓨터 교재 출판 회사에서는 기획실장이라는 직책을 두 번 했었고, 사장으로서 몸소 전국을 뛰며 경영과 영업도 체험했다. 학원사업과 웹 기획, 인터넷 사업 경험을 통해 지금의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6년 전 내게 답하지 못했던 나머지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도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간중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보니 책의 진도가 잘 나갈 리가 없었다.
그러나 역시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고 스스로를 설득시킨다는 도로시 리즈(저자)의 말을 십분 공감하게 되었다.
도로시 리즈는 질문의 7가지 힘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①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조건반사를 경험한다. 뜨거운 걸 만지면 손을 움츠리고,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돌아다본다. 대답도 마찬가지다.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순간 맞든 틀리든 응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이 같은 응답반사는 오차의 확률을 줄여주는 기초다. 즉 질문을 거듭할수록 틀린 대답을 할 확률은 줄어든다. 그리고 정확한 대답을 얻기 위해 정확하게 질문하는 법도 깨닫게 해준다. 이것이 질문의 첫번째 힘이다. 끈질긴 질문에는 반드시 좋은 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②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회사에서 꾸중을 들었다고 치자. 우리는 질문을 시작한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저 상사는 왜 나에게 꾸중을 하지?" 등등. 그러면서 생각은 자극을 받는다. 계속되는 질문은 "그렇다면 꾸중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쪽으로 발전한다. 곧이어 "내가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개선할 부분은 무엇일까?" 등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어 있다. 즉 질문은 끊임없이 생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③ 질문은 정보를 가져다 준다
질문의 기본은 무엇을 알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면 자기 자신한테든 남에게든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은 정보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가져 다 준다. 만약 질문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세상을 흘러다니는 그 어떤 정보도 내 것이 되지 못한다.
④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일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짜증이 날 때 질문을 해보자. "지금이 정말 내가 짜증을 낼 상황인가?" "짜증을 줄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뒤로 미루어도 되는 일은 어떤 것인가?" 이런 질문의 과정을 통해 감정은 통제되고, 일은 갈피를 잡게 된다. 질문은 기본적으로 사고를 불러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사람을 논리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즉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하고 자신을 통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⑤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상대에게 하는 질문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질문이 없다면 커뮤니케이션은 힘들다. 물론 공격성 질문이 아닌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질문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상대가 편안해 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이 끌면 된다.
⑥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은 주변을 환기시킨다. 질문은 정확한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의사표시를 위한 질문인지, 또 긍정적인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 부정적인 답변을 원하는 질문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따라서 질문은 평범한 말보다 더 주목을 끌 수 있는 대화법이다. 나와 상대방의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주목도 높은 수단이다.
⑦ 질문은 스스로를 설득시킨다
누구나 잔소리 듣기를 싫어한다. 남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잔소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잔소리나 참견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질문에는 설득이 잘된다. 만약 누군가를 설득시키고자 한다면 이것을 이용해라.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게 만들라는 말이다.
위의 정리는 예전에 매일경제에서 정리된 기사를 스크랩해 놓았던 것이다. 굳이 다시 정리할 필요가 없어 그대로 옮겨 놓았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하나가 빠져있다.
바로 긍정적인 질문이 긍정적인 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잘못된 질문은 오히려 사태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처럼 해야 한다.

이리저리 다른 경로를 통해 이미 책 내용 중의 상당 부분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통독을 하게 되었다.
통독이라는 말도 좀 우습다. 300페이지가 안되니, 그렇게 두꺼운 분량도 아니다.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책 읽는 가속도가 잘 붙지 않는다.
왜일까...
도로시 리즈의 《질문의 7가지 힘》- 이 책은 '질문'의 효용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책 자체가 '질문'을 다루고 있다 보니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에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그러면서 읽기가 잠시 중단된다.
예를 들어 11 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오랫동안, 때로는 힘든 질문 과정을 거친 후 마침내 나는 가르치는 일과 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p.11)
별 내용이 아닌 것 같지만 나는 이 순간에 나의 과거를 떠올리고 있었다.
'맞아, 나도 그랬었지'하면서 말이다.
1997년 약수동에 사무실을 내고 몇 사람이 동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달이 되지 않아 사업은 실패하고 카드사로부터 연체 대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다. 그 해 겨울은 무지 추웠다.
그 때 나는 두세평도 안되는 자취방 구석에서 한달여를 라면만 끓여 먹으면서 자책하고 있었다.
'도대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고향으로 내려가버릴까?'
이렇게 한동안을 의미없이 보내니 내가 너무 한심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 후 나는 내게 다른 질문을 했다.
위의 질문에서 '도대체'라는 말을 빼고 정말 신중하게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 질문은 세 가지였다. (이 모든 상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야, 손병목! 넌 무얼 하고 싶니?"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뭐니?"
"그럼, 지금 당장 무얼 할 수 있니?"
이 세 가지 질문이 나를 바꾸었다. 나는 매우 진지하고 솔직하게 자신에게 묻고 답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스스로 설득하고 설득당했다.
하고 싶은 거는 너무 많지만 추상적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실제로 꼽아보니 얼마 되지 않았다. 경험이 그렇게 없었다. 그래서 세 번째 질문인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난 다시 컴퓨터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일 후 길동의 조그만 학원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만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100여권의 책을 쓰거나 기획했고, 회사를 창업하여 경영자로서의 경험도 했다. 컴퓨터 교재 출판 회사에서는 기획실장이라는 직책을 두 번 했었고, 사장으로서 몸소 전국을 뛰며 경영과 영업도 체험했다. 학원사업과 웹 기획, 인터넷 사업 경험을 통해 지금의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6년 전 내게 답하지 못했던 나머지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도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간중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보니 책의 진도가 잘 나갈 리가 없었다.
그러나 역시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고 스스로를 설득시킨다는 도로시 리즈(저자)의 말을 십분 공감하게 되었다.
도로시 리즈는 질문의 7가지 힘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①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조건반사를 경험한다. 뜨거운 걸 만지면 손을 움츠리고,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돌아다본다. 대답도 마찬가지다.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순간 맞든 틀리든 응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이 같은 응답반사는 오차의 확률을 줄여주는 기초다. 즉 질문을 거듭할수록 틀린 대답을 할 확률은 줄어든다. 그리고 정확한 대답을 얻기 위해 정확하게 질문하는 법도 깨닫게 해준다. 이것이 질문의 첫번째 힘이다. 끈질긴 질문에는 반드시 좋은 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②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회사에서 꾸중을 들었다고 치자. 우리는 질문을 시작한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저 상사는 왜 나에게 꾸중을 하지?" 등등. 그러면서 생각은 자극을 받는다. 계속되는 질문은 "그렇다면 꾸중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쪽으로 발전한다. 곧이어 "내가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개선할 부분은 무엇일까?" 등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어 있다. 즉 질문은 끊임없이 생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③ 질문은 정보를 가져다 준다
질문의 기본은 무엇을 알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면 자기 자신한테든 남에게든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은 정보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가져 다 준다. 만약 질문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세상을 흘러다니는 그 어떤 정보도 내 것이 되지 못한다.
④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일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짜증이 날 때 질문을 해보자. "지금이 정말 내가 짜증을 낼 상황인가?" "짜증을 줄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뒤로 미루어도 되는 일은 어떤 것인가?" 이런 질문의 과정을 통해 감정은 통제되고, 일은 갈피를 잡게 된다. 질문은 기본적으로 사고를 불러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사람을 논리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즉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하고 자신을 통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⑤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상대에게 하는 질문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질문이 없다면 커뮤니케이션은 힘들다. 물론 공격성 질문이 아닌 교감을 바탕으로 하는 질문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상대가 편안해 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이 끌면 된다.
⑥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은 주변을 환기시킨다. 질문은 정확한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의사표시를 위한 질문인지, 또 긍정적인 답을 원하는 질문인지 부정적인 답변을 원하는 질문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따라서 질문은 평범한 말보다 더 주목을 끌 수 있는 대화법이다. 나와 상대방의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주목도 높은 수단이다.
⑦ 질문은 스스로를 설득시킨다
누구나 잔소리 듣기를 싫어한다. 남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잔소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잔소리나 참견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질문에는 설득이 잘된다. 만약 누군가를 설득시키고자 한다면 이것을 이용해라.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게 만들라는 말이다.
위의 정리는 예전에 매일경제에서 정리된 기사를 스크랩해 놓았던 것이다. 굳이 다시 정리할 필요가 없어 그대로 옮겨 놓았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하나가 빠져있다.
바로 긍정적인 질문이 긍정적인 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잘못된 질문은 오히려 사태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처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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