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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수상록
버트란드 러셀의 《러셀 수상록》을 읽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씁니다. 유독 이런 책이 있습니다. 읽었지만 딱히 쓸 말이 마땅치 않은.
《러셀 수상록》이라는 단행본이 원래 있었던 건 아니고, 그의 《인기 없는 수필》과 《종교는 필요한가》라는 단행본에서 몇 편을 골라 엮은 문고판입니다.
늘 독서 노트를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지식이 일천하여 아직 러셀의 저작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러셀이라는 이름이야 귀가 닳도록 (←물론 이 말은 거짓말입니다^^)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제 목 : 러셀 수상록
지은이 :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 / 이성규 옮김
펴낸곳 : 범우사 (초판 출간일 1978.4.30 / 1999.12.10일刊 2판 1쇄를 읽음) ₩2,800
본문도 본문이지만, 책 서두에 '버트란드 러셀론'을 주의 깊게 읽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러셀에 대한 여러 글들 - 대개가 그의 생애와 주요 저작, 사상에 대한 짧은 글들 - 을 읽어봤습니다.
정리도 할 겸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1872.5.18~1970.22까지, 그는 자그마치 한 세기에 가까운 98세까지 살다가 갔습니다. 그 사이 세 번 결혼을 했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모두 겪었습니다. 195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직업 또는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말은 한 두 가지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의 활동 영역은 정말 광범위했고, 그래도 주요하게 분류하자면, 논리학자, 철학자, 수학자, 사회사상가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테고, 노벨 문학생을 받았으니 문학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철학과 사상을 요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러셀론'만 보고 그의 철학이 어떠하다고 옮겨 적는 건 제게는 무의미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러셀 수상록》을 읽고서 그의 철학 전반을 파악할 능력도 제겐 없습니다.
게다가 러셀에 대한 글을 조금 읽고는 러셀의 '철학' 또는 '사상'보다는 그의 '삶' 그 자체에 더 관심이 많이 쏠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러셀의 자서전을 읽고 싶습니다. 검색해보니 꽤나 두툼한 것 같던데, 그래도 그의 98년 생애에 대해 스스로 써 놓은 글을 언젠가는 꼭 읽고 싶습니다.
제가 자주 들르는 어느 사이트의 주인장께서 최근 쓴 글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좋은 글이 넘칩니다. 좋은 글을 싣는 여러 월간지가 다달이 쏟아지고 인터넷만 열면 좋은 글이 여기저기 넘쳐 납니다. 그러니 '좋은글'이 이미 좋은 글이 아니게 됩니다. 무감각하게 받아 들여진다는 말씀입니다.
좋은 글 따로 행동 따로 되어갑니다. 좋은 글이 모자라지 않고 좋은 행동이 모자라게 됩니다. 그러니 저 역시 좋은 글은 조금만 보고 좋은 삶의 실천을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이 말에 십분 동의합니다.
러셀의 철학 사조보다는 그가 아는 것과 삶을 어떻게 조화롭게 일치시켰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반전 평화 운동과 핵무장 반대 운동, 각종 저작들을 쏟아내는 그 열정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 열정적인 삶을 닮고 싶습니다. 그의 사상은 그 다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러셀 수상록》에는 철학과 사상, 교사, 사람, 자유, 종교, 대학에 관한 그의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그의 글은 참으로 명쾌하다는 것입니다. 명쾌하다는 것은 논리적이며 간결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저런 수사가 거의 없고,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고 직접 말합니다. 글 쓰는 자의 자신감이 투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글의 힘인 것 같습니다.
솔직이 이 책으로 러셀에 대해 무엇 하나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없습니다. '수상록'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을에 편하게 읽을 수필 정도로 생각하고 골랐다가,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으로 인해 좀 당황했습니다. 대신 러셀의 생애와 그의 저작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러셀 자서전》을 읽고 싶었으나 1,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 뒤로 하고,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인간과 그밖의 것들》이라는 책을 주문했습니다.
《러셀 수상록》이라는 단행본이 원래 있었던 건 아니고, 그의 《인기 없는 수필》과 《종교는 필요한가》라는 단행본에서 몇 편을 골라 엮은 문고판입니다.
늘 독서 노트를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지식이 일천하여 아직 러셀의 저작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러셀이라는 이름이야 귀가 닳도록 (←물론 이 말은 거짓말입니다^^)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제 목 : 러셀 수상록
지은이 :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 / 이성규 옮김
펴낸곳 : 범우사 (초판 출간일 1978.4.30 / 1999.12.10일刊 2판 1쇄를 읽음) ₩2,800
본문도 본문이지만, 책 서두에 '버트란드 러셀론'을 주의 깊게 읽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러셀에 대한 여러 글들 - 대개가 그의 생애와 주요 저작, 사상에 대한 짧은 글들 - 을 읽어봤습니다. 정리도 할 겸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1872.5.18~1970.22까지, 그는 자그마치 한 세기에 가까운 98세까지 살다가 갔습니다. 그 사이 세 번 결혼을 했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모두 겪었습니다. 195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직업 또는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말은 한 두 가지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의 활동 영역은 정말 광범위했고, 그래도 주요하게 분류하자면, 논리학자, 철학자, 수학자, 사회사상가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테고, 노벨 문학생을 받았으니 문학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철학과 사상을 요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러셀론'만 보고 그의 철학이 어떠하다고 옮겨 적는 건 제게는 무의미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러셀 수상록》을 읽고서 그의 철학 전반을 파악할 능력도 제겐 없습니다.
게다가 러셀에 대한 글을 조금 읽고는 러셀의 '철학' 또는 '사상'보다는 그의 '삶' 그 자체에 더 관심이 많이 쏠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러셀의 자서전을 읽고 싶습니다. 검색해보니 꽤나 두툼한 것 같던데, 그래도 그의 98년 생애에 대해 스스로 써 놓은 글을 언젠가는 꼭 읽고 싶습니다.
제가 자주 들르는 어느 사이트의 주인장께서 최근 쓴 글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좋은 글이 넘칩니다. 좋은 글을 싣는 여러 월간지가 다달이 쏟아지고 인터넷만 열면 좋은 글이 여기저기 넘쳐 납니다. 그러니 '좋은글'이 이미 좋은 글이 아니게 됩니다. 무감각하게 받아 들여진다는 말씀입니다.
좋은 글 따로 행동 따로 되어갑니다. 좋은 글이 모자라지 않고 좋은 행동이 모자라게 됩니다. 그러니 저 역시 좋은 글은 조금만 보고 좋은 삶의 실천을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이 말에 십분 동의합니다.
러셀의 철학 사조보다는 그가 아는 것과 삶을 어떻게 조화롭게 일치시켰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반전 평화 운동과 핵무장 반대 운동, 각종 저작들을 쏟아내는 그 열정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 열정적인 삶을 닮고 싶습니다. 그의 사상은 그 다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러셀 수상록》에는 철학과 사상, 교사, 사람, 자유, 종교, 대학에 관한 그의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그의 글은 참으로 명쾌하다는 것입니다. 명쾌하다는 것은 논리적이며 간결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저런 수사가 거의 없고,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고 직접 말합니다. 글 쓰는 자의 자신감이 투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글의 힘인 것 같습니다.
솔직이 이 책으로 러셀에 대해 무엇 하나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없습니다. '수상록'이라는 이름 때문에 가을에 편하게 읽을 수필 정도로 생각하고 골랐다가,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으로 인해 좀 당황했습니다. 대신 러셀의 생애와 그의 저작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러셀 자서전》을 읽고 싶었으나 1,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 뒤로 하고,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인간과 그밖의 것들》이라는 책을 주문했습니다.
부록

댓글 2
그중에서 몇 권을 사서 본 것도 있습니다.
최근에 손이사님의 <독서노트>를 보고
<무서록>을 사서 보았습니다.
보고 난 후 집사람이 요즘 수필 공부를 하다고 해서 집사람한테도 주었습니다. 아주 그 책을 처음부터 씹듯이, 줄을 쳐가면서 보더군요.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많이 나는 이때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늘 쓰면서도 부끄러운 이 글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말로 다행이고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