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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한 때 시가 무척 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나의 감수성이 가장 풍부했을 때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시를 쓰겠다고 몇 편 끄적거렸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 한참 동안 뜯어보지 않은 어느 상자 속에 시 같지 않은 시 몇 편이 묻혀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찾고 싶어집니다. 야심夜深한 지금 곤히 잠든 처자妻子가 깰까봐 차마 소란을 피울 수 없어 참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는 시가 전부일 때도 있었습니다. 내 아픔의 강도를 극한까지 몰고가는 '잘 된' 시 한 편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아마 울고 난 뒤의 평온함과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는 소주요 비수匕首같기도 하다가 국밥이요 오래된 이부자리같기도 합니다. 시는 그대로 있으나 늘 내 마음이 변했던 것 같습니다.
제 목 :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엮은이 : 안도현
펴낸곳 : 나무생각 (초판 출간일 1999.11.20 |2004.6.20일刊 초판 22쇄를 읽음) ₩5,000
마지막으로 시집을 산 것이 몇 년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시를 읽었습니다. 안도현의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이라는 시집입니다. 안도현의 시는 한 편도 없고, 그가 좋아했던 시를 모은 시 모음집입니다. 시인이 남의 시만 모아서 책을 펴낸, 어찌 보면 다소 황당한 시집입니다.
안도현이 '문학이라는 연못에 빠져 시를 열심히 읽기 시작한 1977년 무렵부터' 좋아했던 시들을 다섯 꼭지로 나눠 싣고 있습니다.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뜨기 시작할 때 좋아하던 시>, <스물 몇 살 무렵, 문학청년 시절에 좋아하던 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 <내가 사랑하는 감동적인 시>,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 이렇게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안도현의 이런 분류를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저 여러 시인의 좋은 시들을 랜덤random하게 골라 읽는 재미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보았던 시들도 눈에 띄었지만 상당 수의 시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름의 시인도 꽤 많습니다. 한 때나마 시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는 말을 주워 담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서 발견한 좋은 시 두 편을 소개드립니다.
*
사실 이정록 시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행히 이정록 시인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www.leejeonglock.com에서 이정록 시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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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 님의 위 시는 여기를 클릭하면 보다 생생하게 느끼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는 시가 전부일 때도 있었습니다. 내 아픔의 강도를 극한까지 몰고가는 '잘 된' 시 한 편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아마 울고 난 뒤의 평온함과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는 소주요 비수匕首같기도 하다가 국밥이요 오래된 이부자리같기도 합니다. 시는 그대로 있으나 늘 내 마음이 변했던 것 같습니다.
제 목 :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엮은이 : 안도현
펴낸곳 : 나무생각 (초판 출간일 1999.11.20 |2004.6.20일刊 초판 22쇄를 읽음) ₩5,000
마지막으로 시집을 산 것이 몇 년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시를 읽었습니다. 안도현의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이라는 시집입니다. 안도현의 시는 한 편도 없고, 그가 좋아했던 시를 모은 시 모음집입니다. 시인이 남의 시만 모아서 책을 펴낸, 어찌 보면 다소 황당한 시집입니다. 안도현이 '문학이라는 연못에 빠져 시를 열심히 읽기 시작한 1977년 무렵부터' 좋아했던 시들을 다섯 꼭지로 나눠 싣고 있습니다. <열 몇 살 무렵, 문학에 눈뜨기 시작할 때 좋아하던 시>, <스물 몇 살 무렵, 문학청년 시절에 좋아하던 시>, <내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 <내가 사랑하는 감동적인 시>,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 이렇게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안도현의 이런 분류를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저 여러 시인의 좋은 시들을 랜덤random하게 골라 읽는 재미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보았던 시들도 눈에 띄었지만 상당 수의 시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름의 시인도 꽤 많습니다. 한 때나마 시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는 말을 주워 담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서 발견한 좋은 시 두 편을 소개드립니다.
-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 몸이 너무 성하다.
-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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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정록 시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행히 이정록 시인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www.leejeonglock.com에서 이정록 시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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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 님의 위 시는 여기를 클릭하면 보다 생생하게 느끼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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