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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20:58:01, Hit : 6329, Vote :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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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하는 아이, 도전하는 아이
포기하는 아이, 도전하는 아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실패했을 때 도전하는 사람과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가? 어떻게 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이와 관련된 유명한 실험이 있다.
2006년 EBS 다큐멘터리 <동기> 중 한 장면이다. 두 종류의 문제가 있다. 하나는 ‘새롭지만 어려운 문제, 배울 수 있는 문제’, 또 하나는 ‘새롭지는 않지만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아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문제를 푼다.

어렵지만 배울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하는 아이는 ‘학습목표(learning goal) 성향’이다.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다. 반면 지금까지 늘 풀어왔던 문제를 다시 풀고 싶어 하는 아이는 ‘평가목표(performance/judgement goal) 성향’이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공부하려는 아이들이다. 물론 평가목표 성향과 학습목표 성향은 대개 둘 다 가지고 있다. 배우려는 목적도 있지만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한 아이들, 시험도 시험이지만 배우는 게 더 재미있는 아이들이 있다. 어느 성향이 더 강하냐를 기준으로 학습목표 성향과 평가 목표 성향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것을 선택했든지 두 아이에게 실제 성적으로 반으로 낮춰서 결과를 알려 주었다. 평가목표 문제를 고른 아이는 만점을 받았지만 60점을 받았다고 알려줬고, 학습목표 문제를 고른 아이는 70점을 받았지만 30점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충격을 준 것이다.

그런 후 다시 비슷한 문제에 도전했는데, 70점을 받았던 학습목표 성향의 아이는 한 문제를 더 맞혔다. 반면 만점을 받았던 평가목표 성향의 아이는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배우려는 아이, 똑똑해 보이려는 아이

원래 이 실험은 캐럴드웩 교수가 거의 30년 간 해왔던 실험들 중 하나를 약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캐럴드웩 교수는 매우 저명한 심리학자로 동기, 성격 분야의 연구업적이 화려하다. 똑같은 실패 상황에서 왜 어떤 아이는 도전하고, 어떤 아이는 포기하는가를 거의 평생에 걸쳐 연구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요인을 발견했다. 위에서 말한 학습목표 성향과 평가목표 성향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캐럴드웩 교수는 명확하게 지적한다. 평가목표 성향의 아이는 ‘똑똑해 보이려는’ 아이, 학습목표 성향의 아이는 ‘배우려는’ 아이라고. 이 둘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비록 공부하는 목적을 기준으로 나눈 것이지만, 공부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평가목표 성향의 아이는 똑똑해 보이기 위해 공부를 한다. 시험을 잘 봐서 성적이 좋게 나오면 남들이 좋게 볼 것이기 때문에 공부한다. 그런데 이것은 사회에 나가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하든지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내가 좋아서 하기보다는 남의 평가를 먼저 생각한다. 인생은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똑똑해 보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평가 결과를 곧 자기의 능력과 동일시한다. 결과가 나쁘면 자신이 능력이 거기까지인 줄 안다. 위 실험에서 만점을 받은 아이가 두 번째 시험에서는 이내 포기한 까닭도 그것이다. 더 이상 풀어보나마나 또 틀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도전을 포기하게 만든다. 이미 자신의 능력은 거기까지이고, 또 틀리면 바보처럼 보일까봐 걱정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간다면, 학습목표와 평가목표 성향의 아이 중 누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 단순히 공부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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