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습관 이야기
 * 공부습관Q&A(부모2.0)
 * 공부습관 전국 강연회
 * 자녀교육서 리뷰
 * 월간 가족이야기

 

 


0
 22   3   1
  View Articles

Name  
   손병목 (2009-06-13 21:23:57, Hit : 7343, Vote : 1059)
Homepage  
   http://www.itmembers.net
Subject  
   칭찬의 말 속에 당신의 모든 교육 철학이 들어있다
화 내지 않고 아이 가르치기

엄마표의 최대 장애는 다름 아닌 ‘화’다. 화는 내고 나면 후회된다. 그러나 어김없이 동일한 상황에서 반복된다. 화 내지 않고 아이를 가르치면 이미 90%는 성공한 것이다. 화를 내지 않고도 아이의 근본적인 공부 습관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이 책 전체의 주제다. 그리고 3부에서는 따로 화를 내지 않고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그 전에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화를 자주 낸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가 무기력해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화를 전혀 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어떨 때 화를 내고 어떨 때 칭찬을 하느냐는 것이다. 칭찬하는 순간, 화내는 순간, 그 순간의 말 속에 당신의 모든 교육철학이 녹아 있다.

칭찬의 말 속에 당신의 모든 교육철학이 들어있다

내가 바라는 대로 아이가 행동했을 때 칭찬을 한다. 반대의 경우에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친다. 따라서 칭찬과 화를 내는 그 순간, 그리고 어떤 말로 칭찬하고 화를 냈는지가 바로 당신의 교육철학이다. 주로 결과를 보고 칭찬을 하는가 아니면 평상시 노력에 대해 많이 칭찬을 하는가? 혹시 평상시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결과가 좋아야 칭찬을 하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아이는 평가목표 성향으로 자랄 것이다. 아이의 머릿속에는 오직 결과에 대한 평가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아이가 어느 날 100점을 받아왔다. 기쁘지 아니한가? 이럴 때 보통 어떻게 하는가? ‘잘했다’고 주로 말한다. 그리고 더 기분이 좋으면 무얼 먹고 싶은지, 갖고 싶은 건 뭔지 묻기도 한다. 아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한다. 평상시 칭찬에 인색한 엄마가 꼭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흥분한다. 칭찬은 과장되고 물질적 보상도 뒤따른다.

이래서는 안 된다. 결과에는 대범할 필요가 있다. 평소 노력에 충분히 칭찬을 받은 아이라면 결과가 좋을 때 스스로 이미 충분히 기분이 좋아진 상태다. ‘내적 만족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때 엄마는 공감만 하면 된다.

“오늘 기분 좋은가 보네. 무슨 일 있니?”
“엄마, 나 100점 맞았다!”
“아,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좋구나.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

이렇게만 하면 된다. 엄마가 애들보다 더 좋아할 필요는 없다. 물질적 보상은 아이의 내적 만족감을 떨어뜨린다. 보상은 잘해야 본전이고 잘못하면 독이 된다.
아이의 성적이 안 좋을 때도 마찬가지다.

“오늘 표정이 안 좋게 보이네. 무슨 일이 있니?”
“엄마, 솔직하게 말해도 돼?”
“그럼, 엄마가 언제 네 말 안 들어 준 적 있니?”
“사실, 성적표를 받았는데, 60점 받았어…….”

이럴 때 제발 ‘욱’하지 마시라. 아이도 충분히 느낀다. 학생으로서 스스로 이미 창피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구나. 속상했겠네. 엄마도 그랬어. 시험이 어렵거나 공부한 데서 시험이 안 나와서 많이 틀리면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 엄마한테 꾸중 들을까 걱정도 됐고. 너도 그렇지?”

아이는 느낀다. 엄마가 나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음을. 그래서 감정이 돌아온다. 죄책감이 물러나고 이성이 회복된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매번 성적이 이러면 너도 기분이 나쁘고, 네가 우울하면 엄마도 마음이 많이 아플 텐데.”

아이는 충분히 안다. 그래서 대개 이렇게 대답한다.

“공부를 좀 더 해야지 뭐. 공부 조금 더 하면 다음에 좀 더 나아질 거야.”

여기까지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말을 했다면 이미 해결된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꾸준히 격려하고 아이가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개의 엄마는 이렇게 반응한다.

“그래, 내가 진작 알아봤어. 내가 뭐라 그랬니? 그렇게 공부 안 하면 성적 떨어질 거라 그랬지? 엄마 말이 틀렸어? 이제부터 어떡할 거야? 공부 할 거야 말 거야? 오늘부터 시키는 대로 해. 다음에 또 이 따위 성적 받기만 해봐라.”

이런 말을 듣고 공부를 한들 공부가 재미있겠는가? 다음 시험 때까지 공부는 결코 즐겁지 않으며, 시험 성적이 또 안 좋으면, 이 상황은 다시 연장된다. 이것이 초등학교 시절 아이의 공부 경험이 되고, 이 경험은 아이가 공부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 놓는다. 초등학교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다. 공부는 할 만하고, 재미있고,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12년 공부를 즐길 수 있다. 고등학교의 살인적 공부 양을 감당할 수 있다. 엄마표의 목표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데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말라.

Name
Memo  


Password


댓글 자동 등록 방지용 숫자

Prev
   그렇게 참다가 화병 나면 어떡해요?

손병목
Next
   학습된 무기력

손병목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