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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7-16 22:00:17, Hit : 10790, Vote :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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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3] 이제부터 스스로 하겠다는 아이
1학기가 벌써 다 지나고 방학을 앞두고 있네요...

어제 저녁 하루 일과 마무리 하는 걸 도와주려는데 초등3년 저의 딸 "엄마 이젠 나도 어린애가 아니야"해서 무슨말인즉 했더니 이젠 스스로 하겠다네요. 저의 딸 본인이 느끼기에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 혼자 스스로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이 뭔지 느껴보고 더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네요(???) 사실 지난 3월부터 스스로 하겠다해서 며칠간 놔두었는데 가끔 부족한 부분들이 보여 아직은 안 되겠다싶어 다시 도와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스스로 세운 계획을 실천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는지 어제 저녁 또 다시 협상에 들어갔답니다. 전 직장맘으로 퇴근후 잠깐 짬을 내어 확인만 해주는 정도지 평소에도 혼자 모든걸 스스로 챙기고 있거든요. 물론 엄마인 제가 보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허점 투성인지라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지만...혹시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전 우선 저의 딸의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혼자서 하려는 의지에 대해 듬뿍 칭찬해주었고 그 다음은 못 이기는 척 협상에 응해주었답니다. 단 조건은 엄마가 옆에서 보기에 부족하다 싶으면 다시 도와주기로...그런데 걱정이 됩니다. 정말 잘 할 지. 가뜩이나 제가 직장맘이라 가르칠 시간이 부족해 덜렁대고 실수투성이인 울 딸, 기본적 생활습관이나 학습태도 등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아 더 늦기 전에 잡아 줘야 할 것 같은데... 저 정말 이래도 되는지요? 제가 잘 한건지 어떻게 하면 저의 딸 자존심이나 자립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지 선생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제가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이를 '진심으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계획한 것을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아낌 없이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내용으로 보건데, 어머니께서는 충분히 아이를 믿고 기다려줄 것 같습니다.

너무 기특하지 않습니까?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야! 네가 좀 알아서 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엄마도 많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건, 새로운 성장의 기회입니다.

물론 아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엄마 눈에는 부족한 점만 보일 것입니다. 실수투성이, 헛점투성이로 비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한 아이는,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습관과 능력을 갖출 것입니다.

질문 내용에는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범위가 정확하게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숙제를 하고, 학원 과제를 하고, 학교 준비물을 챙기고, 그 외에 엄마와 하기로 한 문제집 풀이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어떤 것까지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할 것인지, 또 어떤 것은 엄마가 도와줘야하는 것인지 질문을 봐서는 모르겠습니다.

하루 일과 중 아이가 해야하는 여러 일을 나열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 중에서 전적으로 아이에게 맡길 것과, 엄마가 도와줘야할 것을 명확하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학습과 관련된 것은 엄마가 반드시 점검을 하고, 약한 부분을 도와줘야 합니다.

엄마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하루 일과표를 엄마와 협의하되 아이가 주도하여 계획을 세우고, 그것의 실천 여부를 아이가 직접 기록할 수 있도록 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는 대신, 네가 직접 행동하고, 양심껏 결과표를 만들어 보라고 해보세요. 그 결과란에는 아이가 창의적으로 결과를 작성하라고 해보세요. '했음' '만족' '성공' '완수' '잘끝냈음' '조금 덜했음' 등 아이가 직접 실천 결과를 기록하게 해보세요.

스스로 어린애가 아니라고 하는 아이라면, 이런 걸 벽에 붙여놓는 것도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예쁜 플래너를 하나 사서, 아이가 스스로 기록하도록 해보세요. 일기와는 다른, 계획한 것을 실천하고 기록하는 연습을 통해, 스스로 계획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부족한 점이 보이면, 가급적 그 자리에서 직접 지적하지 마시고, 주 1회 가족회의를 통해, 스스로 평가하게 하고, 엄마의 의견을 말하는 식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나는 어린애가 아니야'라고 하는 아이에게, 어머니가 해야할 역할은 아이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 바로 지금부터가 '가족회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이가 정신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 넘어지는 것조차 귀여웠던 때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지금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실수하는 것조차 귀여워야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걷기 위해 넘어지는 것이나, 스스로 무언가를 완수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건,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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