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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7-14 20:15:40, Hit : 7494, Vote :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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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세] 학습지를 계속 해야 할지
안산해양초 학부모 입니다...강연회를 듣고 이렇게 홈피에 질문까지 남기네요...
선생님 강연 덕분에 둘째 녀석의 사고력 수학은 좋아졌는데요...
저희 막내 때문에 문의 드립니다..
6살 남자 아이인데요...제가 회사다닌다는 핑계로 학습지로 국어, 수학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생일이 빨라서인지 좀 잘한다 했더니 벌써 초등1학년 과정을 하고 있네요
어렵지 않게 둘째 녀석이 하는 수학 공부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큰아이때 선행을 시켰더니 학교에서 너무 산만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막내도 걱정이 됩니다...
학습지를 중단해야 하는 건지...아님 계속 이렇게 이어 나가도 좋은지...
이미지계산법을 익히고 싶은데...학습지와 병행해도 좋을지 난감합니다.
선생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직장맘이라 부득이하게 학습지로 아이를 지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것이 잘못되었으니 다른 방식을 택하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환경 자체를 바꾸기 힘들다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 선행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저의 지론은 선행은 '필요 없다'입니다. 대부분 선행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학교에서 별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모르고 가면 혼자서만 못 따라간다'는 겁니다.

이미 큰 아이를 키워보셨으니 아실 겁니다. 미리 안다고 해서 아이가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수업시간을 지루해할 뿐이죠. 결국은 그 이상의 심화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수업이 지루하니 심화학습조차 흥미가 떨어집니다.

국어 선행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독서입니다. 최대한 책을 많이 접하고, 제대로 읽을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가 직장맘이라 뭔가 시키지 않으면 불안하다면, 그래서 학습지를 시키는 것이라면, 차라리 좋은 선생님을 골라 동네 아이들과 독서토론 수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선생님께 잘 말씀 드리면, 논술 지도식 수업이 아니라, 책이 좋아지고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즐거워지는 독서지도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 선행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십니다. 선행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지금 제가 회원님의 가정 상황을 정확히 몰라 어떻게 말씀 드려야할지 모르겠으나, 이 또래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문제 풀이식 수학 공부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경험입니다. 수학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자극하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시기의 수학 공부입니다. 그런 방법이 담긴 책들이 서점에 여러 권 있습니다.

비록 직장맘이지만 아이를 누군가 돌봐주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렇다면 굳이 무언가를 '시키려'하지 말고, 그냥 아이가 책이 좋아지도록 만들어 주세요. 거기에 신경을 써주세요. 사실 전 이 말을 가장 드리고 싶습니다. 뭔가 '공부'를 '시켜야'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6,7세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면, 책이 좋아지는 온갖 수단 방법을 찾는 것, 그리고 많이 생각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뛰어 노는 것 외에 가장 익혀야 할 능력은, 독서력, 다시 말해, 책을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 이것이 결국 나중에 궁극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공부가 싫어지는 경험도 없구요. 6살 아이에게 초등학교 과정 진도를 나가는 것을, 저는 권하지 않습니다.

만약 학원을 보내야 한다면, 차라리 놀이수학학원을 보내세요. 물론 주위에 없을 수도 있겠지요. 제 말씀은 종이 위에 쓰인 문제를 푸는 방식의 수학 선행은 가급적 지양하자는 겁니다.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데 그것을 끊는다는 건, 어머니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수학을 가르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도 말씀 드렸듯이, 교육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겁니다. 만약 위와 같은 마음은 있되, 현실적으로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학습지를 해야죠. 그럴 땐, 학습지로 인해 아이가 수학적 흥미가 오히려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언제라도 학습지로 인해 취학 전부터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다 싶으면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가정 환경을 알 수 없는데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 답변이 제한적임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지계산법을 가르치고 싶다고 하셨는데, 6세 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단순반복연산 대신 구체물 조작을 통한 이미지계산법 지도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학습지가 연산 학습지라면, 그건 끊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미지계산법을 지도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굳이 중복해서 가르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헷갈리기만 할 뿐입니다. 연산은 비록 속도는 느리더라도 구체물을 통해, 손에 잡히듯 차근차근 익혀가야 합니다.

어머니께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시고, 아이가 매일 일정한 분량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게 지도한다면, 이건 어렵지 않게 아이가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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