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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7-14 20:12:23, Hit : 5335, Vote :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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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1] 제 주관대로 키우지만 슬슬 불안감이
저는 아이가 한명 입니다. 그래서 다른 엄마들 보다는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수 있습니다.
아이는 일반 유치원을 다니며 산을 끼고 있는곳이라서 매일 산.들에서 놀았구요

제가 하는 사교육은 4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 선생님께 하고 있는 레고홈스쿨,
2년째하고있는 A+과학나라, 시작한지 2달된 미술교육.

입학하고 방과후수업을 로봇조립 주1회,축구 주1회

이것이 전부 입니다.


아이의 성향이 갈수록 뚜렸해지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뭔가를 조립하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빨랐습니다.

레고를 너무 좋아해서 지금 5년째 하고 있고 작동모터를 달아서 움직이는 조립을 합니다. 선생님 말로는 3-4학년 수준이고, 한개를 알려주면 그걸 응용해서 자기도 생각 못하는 걸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방과후 카이로봇조립을 하는데요. 로봇 선생님이 애가 아주 잘한다고 1학년이 할수 없는 것들을 한다고 하더니만
로봇 조립 과목에서 한명 주는 상을 받아 왔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책을 보여주면 과학책을 많이 찾았습니다. 어느 순간 애가 과학을 좋아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스쿨버스는 너무 많이 봤고 나오는 전집류 과학책은 거의 다 봤을 정도 입니다. 지금도 각종 실험과 과학책은 한달에 5권정도는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만화 보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을 더 좋아합니다. 동물다큐를 좋아하고,저랑 책보면서 과학 실험 하고, 책 같이 읽고 이런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렇다 보니 음악.영어.수학..., 친구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에는 멀리떨어져 있습니다.음악은 본인이 유치원때 2년 했던 장구,사물놀이. 이런것을 하고 싶다고 해서 차차 해 주려고 하고 있고. 영어를 너무! 싫어해서 손 떼고 있고. 수학은 제가 집에서 그냥 교과서만 봐주고 있습니다.

1학년이 개정교과과정이라면서 단원평가가 어려울것이라며 친구들이 문제집을 여러개씩 풀고 있을때 저는 애 손을 잡고 놀이터를 돌며 자전거 타고 배드민턴을 치고,
말 그대로 놀았습니다. 이제 1학년 인데.. 하면서요.

단원평가를 참 많이도 여러번 보더군요. 기대 안 했지만 내심 궁금은 하더라구요.그 결과가 제게는 대단 했습니다. 대부분 90-100. 다른 아이들도 거의 그 수준이겠지만 아무것도 안해줬는데 기특했습니다. 첫 시험에 떨렸을텐데도 잘 했다고 , 너무 다 맞지말고 좀 틀려도 된다고 ,자랑스럽다고 안아주었습니다. 엄마들이 제게 묻습니다. 어떤 문제집 풀었는데 다 맞은거냐며... 암 것두 안 한다구 하면 진짜로 안 하는줄 모르는 엄마들은 숨기지 말고 말하라고 합니다.

동네에 개가 있는집이 있습니다. 개를 좋아하는지라서 놀러갔다가 미술 선생님이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미술하면서 개랑 놀수있다는 말에 미술을 시작 했습니다.
저는 개랑 놀다오라고 보낸것이였지만 의외의 수확 이였습니다. 하나하나 해오는 것들을 보면 이런 상상력이? 이런 관찰력이?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 말도 색감도 밝게쓰고 관찰력,상상력,이해력 다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애랑 말하고 있으면 큰 애들이랑 대화하는거 같다고 하시면서.

글을 읽다보면 뭐가 문제지? 라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도 고슴도치 엄마라서 잘 하는부분들을 썼지만 다른 1학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장난도 치고 혼도나고 친구랑 싸우기도 하고.. 비슷하지만 눈에 띄는 것들은 쓴 것이죠. 시간이 갈수록 강하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봐도 담임선생님도 대체 뭐가 문제냐고.애가 더이상 어떻게 잘할수 있냐며 저를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그러나 저는 고민이 너무 됩니다.

주변에서 제게 말합니다. 학원가는거 좋아하는 애가 어디 있냐며 다 시키라고 하지만 저는 애가 하고 싶다고 하는것만 선생님을 구해줄뿐 거부하는것은 강하게 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것은 제가 아이와 책을 보고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풀어나가려고 노력하는정도 이죠. 잠 들기전에 둘이 같이 침대에 누워서 책보고 이야기 하고 낄낄 거리고 때로는 친구랑 싸운거. 이런거.., 하는 시간이 평균 2시간 정도 입니다.
학교갔다와서 가방 정리 끝내고 할거 다하면 마음껏 놀게 합니다. 게임을 해도 되고, 원하는것은 다 할수 있습니다.그리고 저녁때면 책보고 이야기 하고.. 이런 식이죠.

저는 제가 하는것이 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다.. 내 아이는 행복하다 .. 최면을 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달리 자기는 영어 학원에 안가서 행복 하고 학원에 안가서 놀 친구들이 없지만 엄마랑 집에서 지내는것이 더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 본인이 느끼는 불행으로 바뀔지 불안 합니다.

이번에 단원평가를 본 문제들을 스캔해서 자세히 보니 이건 교과서 만 공부해 가지고는 도저히 맞추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아! 이런거 때문에 문제집을 봐야 하는거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는 문제조차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 생각도 들었지만 제게는 교육관이 흔들리는 문제 입니다. 좋은 대학교 가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그냥 대학.또는 더 못한 학벌로도 행복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이런 마음들이 조금 더 크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고학년 되면 공부량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그때가서 제게 엄마는 왜 이런거 안 시켜 줬냐고 물으면 ...,아이가 어쩔수 없이 입시에 뛰어 들어야 할때 몸에 밴것이 없어서 힘들어 하면 ...., 미안할까요? 1학년도 일제고사를 보고 70점 안되면 부진아라고 한다니...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겠지만 나무보다 큰 숲을 보고 싶습니다. 큰 아이가 없어서 시행착오가 없습니다. 주변에 제 맘 같은 분을 찾아서 이야기 들어보면 좋겠지만 그런분 조차 없네요. 제게 조언을 좀 해 주십시요.

글을 쓰다 보니 아이 상담이 아니고 제 상담 이네요 .. 죄송합니다. 꾸뻑~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네. 맞습니다. 아이 상담이 아니라 어머니 상담입니다. 그래야 맞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상담은 거의 100% 엄마의 마음을 다잡는 데 있습니다. 자녀교육은 엄마의 확고한 원칙 확립과 자기수양에 있으니까요.

어머니께서 쓰신 글을 읽으며 처음에는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저 역시 저러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마저 다 읽을 때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하며, 아이가 싫다는 것을 굳이 강요하지 않는 까닭이, '아이에게 나중에 싫은 소리 듣지 않기 위함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고민을 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이런 저런 것들을 경험하게 하지 못한 것을 원망하지는 않을까,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아 부모를 탓하지는 않을까,하는 고민들 말입니다.

미리 말씀 드리건데, 이런 식의 고민은 부모의 교육 철학을 흔들리게 합니다. '이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라는 고민이 아니라,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욕얻어 먹지 않을까?'하는 고민으로 변질되면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불안감만 쌓이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의 교육 원칙이 나의 소신이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시키자'는 아주 막연한 생각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누구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반면, 누구는 끊임없이 그것을 의심한다면, 비록 그 행위는 같을지 몰라도 결과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맘속의 불안감과 흔들림은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아이가 학원 가는 거 싫어하여 굳이 시키지 않고, 대신 마음껏 뛰어놀며 원하는 것을 하게 하는 것, 여기까지만 읽으면 매우 이상적이며 소신 있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곧이어 아이 학교의 단원평가 시험문제를 보며 불안해하고, 고학년이 되어 학교 공부를 어려워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시는 걸 보면, 여느 학부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꼭 공부를 잘해야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학교 문제를 보고 매우 당황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내적 갈등이 더욱 커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해냈을 때 아이는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형성됩니다. 여기까지는 나무랄 데 없는 교육 방식이며, 어머니 스스로도 여기에 만족하실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 역시 아이 경험의 한계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아이가 영어를 너무 싫어해서 전혀 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어에 대한 흥미 자체가 없는 거죠. 그런 흥미는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요? 영어를 좋아하게 만들 다른 방법들은 전혀 없는 걸까요?

또한 학교 교과서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문제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왜 문제집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나요? 문제집을 풀게 하면 지금까지의 교육 방식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까봐 주저하고 있었던 건가요? 아니면 문제집을 풀게 되면 아이가 싫어할까봐 걱정이 되었던 건가요? 아니면 그냥 막연하게 걱정만 하신 건가요?

제가 이러한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교육 철학은 어머니 스스로 정립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무리 '영어는 이런 식으로 지도하고, 수학은 이러저러한 문제집을 풀어야 하고, 나머지는 이렇게 시간 조정을 해서 놀이와 학습의 균형을 맞추십시요'라고 조언을 한들,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될까요? 아니 그런 조언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학습지도, 자녀교육에 관한 이상적인 방법은 제가 아닌 그 누구도 어렵지 않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하시되, 수학 문제집 한두권 더 푸시고, 영어 공부를 어떻게든 시작하십시요,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렇게 하실 건가요? 매우 힘드실 겁니다. 이렇게 되면, 엄마의 원칙이 흔들리면서 아이 역시 힘들어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 문제는 엄마의 자녀교육 철학의 문제입니다. 원칙의 문제입니다.

1.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요?

2. 그러한 아이로 자라기 위해 어머니가 하셔야 할 주된 역할은 무엇인가요?

3. 그러한 아이로 자라기 위해 학교 공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이 질문에 답을 하셨으면, 그 다음은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 할지, 아니면 약간의 수정을 할지, 아니면 지금은 그대로 가되 2학년이나 3학년이 되면 그때부터 방법에 조금 수정을 가할지를 스스로 '선택'하는 겁니다. 이것은 원칙의 폐기가 아니라 방법의 수정일 따름입니다.

제가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대신 적어볼까요?

1.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한 아이, 굳이 공부에 얽매이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선택하여 그것을 즐기며 살 줄 아는 아이, 남의 눈치를 보는 대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만족하고 몰입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2.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하기 싫은 것은 굳이 강요하지 않기. 아이와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여 아이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기.

3.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만 반드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공부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꼭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다. 학교 생활을 통해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고,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라도 만족한다. 단, 아이가 학습에 흥미를 느끼는 분야는 적극 지원한다.

질문 내용을 토대로 어머니의 마음을 재구성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고 나면, 가장 허전한 것이 3번 문항입니다. 공부에 얽매이지 않는 것까지는 좋은데, 너무 공부를 하지 않아 오히려 자신감을 잃게 되고 부진아 취급을 받지는 않을지, 기초가 너무 없어서 나중에 공부로 인해 너무 어려워하지 않을지... 이런 걱정이 꼬리를 물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머니는 이 고민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원칙이 흔들리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가져야할 고민입니다. 지금 그러한 시기가 온 것입니다.

제가 대인 상담을 하듯이 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너무 걸리네요. 게다가 홀로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상담의 한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어머니가 생각하시는 공부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 역시 삶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 중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우리 아이가 어떠한 삶을 살든지 매우 유용한 능력입니다. 혹시라도, '공부는 힘들고 재미가 없는데 그걸 억지로 시키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공부를 재미없고 힘든 것이라고 어머니의 선입견이 있는 건 아닌가요?

엄마표 학습 지도의 핵심은, 공부의 재미를 느끼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데는 너무 소홀한 건 아니었는지요? 물론 초등학교 때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겨우겨우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정도라도 나중에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공부를 아주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사실 지금 어머니의 지도 방식으로도 우리 아이가 충분히 나중에 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는 계기는 언제든지 찾아오니까요. 그게 초등학교 고학년때든, 중학교 때든, 아니면 고등학교에 가서 찾아오든.

그러나 지금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다른 것을 즐기는 만큼 공부에도 재미를 느끼도록 노력은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충분한 노력을 했음에도 아이가 '아직' 공부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때는 어머니는 '선택'이 수월합니다.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어머니는 지금 막연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지금 선택할 것은, 아이가 어렵지 않게 공부를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것입니다. 수학 문제집 푼다고 해서 어머니의 원칙이 흔들리는 건 아닙니다. 교과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응용 문제를 풀어보세요. 대신 그 과정을 아이와 함께 즐기세요. 생각하는 과정을 즐기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냈을 때 아이를 칭찬해보세요. 그 과정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아주 쉬운 영어 동화책을 구해보세요. 아이가 이미 읽은 동화책의 원작이라도 괜찮습니다. 영어 만화책도 괜찮고, 영어 만화 비디오도 괜찮습니다. 몇 개를 구해다가 읽어주거나 보여주세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더욱 적극적으로 지도하시면 됩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엄마의 몫입니다. 외국어는 꼭 필요합니다. 다만 하기 싫은 상태에서 억지로 시키면 오히려 그 인식만 나빠집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외국어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의 노력은 하셔야죠. 그래야 어머니의 맘속 불안의 근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침 방학이니 이런 프로그램 몇 개 추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겠네요. 1학기 수학문제집 사셔서 복습 겸 문제 풀이 해보시고, 서점에 가셔서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동화책을 한번 골라보시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 비디오라도 빌려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영어를 죽어라 싫어하는 것은, 그것을 처음 접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입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을 떨쳐야 합니다. 지금부터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어머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의 성격상, 주위에서 뭐라 해도 그것을 맘속으로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겁니다. 따라서 저 역시 이래라 저래라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부 - 수학 문제 풀이나 영어가 재미있는 학습의 과정이니만큼, 그것을 아이가 경험할 수 있도록 시도라도 해보라는 것입니다. 한편, 이렇게 해야 어머니 맘속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머니의 '선택'이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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