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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7-05 16:26:43, Hit : 7240, Vote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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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2] 시험도 학교도 싫다는 아이
요즘에 아들녀석이 학교에서는 즐거운생활 빼고 다 어렵다하고 태권도랑 독서논술만 다니고 다 다니기 싫다고 해요
참고로 아들은 영어학원(매일반), 태권도(매일), 와이즈캠프온라인학습(매일), 사고력수학 학습지, 독서논술을 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학교다니기 싫다고 울면서 이야기 하길래..."우리 아들 많이 힘들었구나, 엄마가 네 마음을 몰라줘서 마음이 아팠겠구나" 하면서 나름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며 달래도 보고 온라인학습도 한달정도 쉬게 하였습니다
혹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염려되어 머리도 식힐겸 드럼을 해보자고 해도 일단 엄마가 하자고 하는것은 뭐든지 학습으로 받아 들이는것 같습니다
일단 쉬었다 다시 시작하면 좋겠지만 마냥 놀기만 하면 어쩔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잘 놀아야 공부도 잘된다고 하지만 그냥 걱정만 앞서네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질문 내용만 봐서는 상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이가 매일 다니는 학원은 어느 정도 알겠지만,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머니께서 평소에 어떤 식으로 아이를 대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답변을 하기가 조금은 막막합니다.

일단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이고, 학교 생활 그 자체까지 거부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상태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그 전에는 어떤 것을 좋아했는지, 처음부터 공부에 별 관심이 없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는지를 알았으면 좀 더 정확하게 답변을 해드릴 수 있을 것인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무작정 공부를 강요하지는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만약 예전에는 미처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한 상태에서 은연중에 '해야 할'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읽으며, 공부에 대한 부담을 아이 스스로 말하고 정리하여 외부로 드러내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계속해서 공부가 힘들었고, 최근에는 그 부담이 더욱 커져서,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사라지려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공부가 재미없어 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을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는 자기 마음속에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맛보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상태임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럴 때,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를 도와주는 존재라는 것을 아이가 느낀다면, 엄마의 도움으로 조금씩 다시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드럼을 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은, 아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직 자신 마음속 공부에 대한 깊은 거부감과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드럼을 친다는 것은 그 고민을 회피하는 것일 뿐, 문제 자체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엄마에게 제대로 표현했고, 엄마 역시 자신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위안과 안도감입니다. 그랬을 때 엄마의 제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순수한 제안도 거부한다는 것은, 아이의 눈에는 엄마가 그리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 아이를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여, 그 아이의 마음속 공부에 대한 패배감과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도 압니다. 마냥 놀기만 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학교에서 인정받고, 친구에게 인정받고, 부모에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이러한 것이니, 이것을 해결하는 데 엄마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엄마와 소통이 가능합니다.

쉬었다가 다시 하자고 해도, 아이 귀에는 '다시 하자'는 소리밖에 안 들립니다. 아이는 공부를 하기 싫은 게 아니라, 해도 잘 안 되니까 그냥 '싫은' 겁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대화를 지속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방학 때의 계획표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최소한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벼운 계획표라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습이 아니라 반드시 '복습'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어려웠는데 엄마와 찬찬히 다시 보니 이제는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1학기 문제집 중에서 아이 수준에 적당한 것을 골라 지도하시기 바랍니다.

사고력학습지와 같은 것은 지금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학교 진도 따라가기도 힘들어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학습량은 많은데 성적은 안 좋게 나온다'는 생각만 들게 만듭니다.
국어, 수학 정도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1학기 복습을 하면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부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제 강연은 못 들으셨다고 했는데, 혹시 방송은 보셨나요? 아직 못 보셨다면 EBS <60분 부모> 6월 26일 금요일 방영된 <만나고 싶었습니다. - 학부모교육전문가 손병목> 편를 보시기 바랍니다. 평상시 엄마의 태도로 인해, 아이가 엄마를 근본적으로 불신하는 이유를 조금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편하게 대하려해도 아이는 엄마를 '공부 시키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곧 방학이니,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방학 계획을 세우시고, 방학 때는 엄마가 옆에서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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