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습관 이야기
 * 공부습관Q&A(부모2.0)
 * 공부습관 전국 강연회
 * 자녀교육서 리뷰
 * 월간 가족이야기

 

 


0
 203   11   7
  View Articles

Name  
   손병목  (2009-06-13 16:06:43, Hit : 5394, Vote : 946)
Homepage  
   http://www.itmembers.net
Subject  
   [초3] 왕따 위기,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늘 세심하게 상담해주시는걸 알기에....이렇듯 공부와는 상관없는 내용을 올려봅니다

오늘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반에서 생일을 초대하고픈 아이 3명, 초대하고 싶지 않은 아이 3명을 쓰라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딸아이(초등3)가 초대하고 싶지 않은 아이에 많이 거론됐다는...

그렇지않아도 얼마전에 학교에서 제 아이 운동화 한짝을 잃어버리고, 일주인 간격으로 실내화도 한짝 잃어버려서...참 많이 속상했었거든요.

알고보니 친구들 4명(여자아이)이 서로 골탕한번 먹여보자고 짜고서 신발을 숨겼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고...신발을 잃어버린것보다 왜 제 딸아이를 친구들이 싫어하는것인지..

선생님 말씀으로는...제 아이가 공주병이라 친구들이 싫어한다네요...(물론 치마좋아하고, 생긴것은 멀쩡한편이지만...)

발음이 아직도 유아티를 벗어나지 못한것도 싫어하는것중에 하나이고...
뭔가 잘못해놓고도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새침하게 반응하고 표정 짓는것...
담임에게 주목끌려고 칠판 앞으로 나가는것...등등

요즘 애들은 하나가 싫으면 다른것도 엄청 싫어한다는 담임선생님 말씀이 제 가슴에 와 박힙니다...

너무 기가막히기도 하고...제가 엄마로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반성해보며...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자하여...눈물을 머금고 이렇듯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부부사이는 거의 싸움없는 화목함을 유지하고 있구요,
반대로 둘째딸아이(초등1)는 언제나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선생님도 인정하는 아이라는거예요..

왜이리도 상반되는지...부모로서 감을 잡을수가 없네요...

제가 엄마로서 너무 부족한것 같아 가슴이 아파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먼저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고 답변을 할게요.

아이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데, 그 원인이 아이들이 우리아이를 '공주병'으로 생각한다는 것, 그래서 신발을 숨기는 등 골탕먹이는 일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이것이 어머니가 생각하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보며 어머니는 지금 매우 가슴이 아파옵니다. 우리 딸이 저렇게까지 당해야하는지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납니다.

여기까지가 질문을 토대로 구성해 본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정작 당사자인 아이의 반응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드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실 엄마가 마음이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각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닙니다. 고통은 '현실' 그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반응'에서 오는 것입니다. 엄마는 고통스럽게 반응하고 아이는 별로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직 아이의 마음은 아픈 것이 아닙니다. 그럴 때는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해결해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의 대화나 책읽기를 통해 아이가 반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를 좋아하고 어떤 아이를 싫어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왜 싫어하는지를 함께 이야기해 봅니다. 그러면서 다른 아이 역시 너를 그렇게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널 볼 때 어떤 것을 싫어할 것인지 함께 얘기를 해봅니다.

하나가 싫어지면 다 싫어한다는 건 요즘 아이들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입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감정전이'라고 합니다. 특정한 대상이 좋으면 그것과 연관된 모든 것이 좋고, 싫으면 전부 싫어지는 이런 현상을 말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평상시 충분한 대화를 통해,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읽도록 지도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싫어할만한 것을 굳이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물론 남들의 눈치만 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고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되,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자제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아이가 반 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느끼고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면, 우선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읽어줘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받은 상처를 최대한 보듬어주고 안아주어야 합니다. 섣불리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상처난 마음을 읽어주지 않은 상태에서의 조언은 무의미하거나 때로는 상처를 더 키울 뿐입니다.

세상에 단 한 사람, 엄마는 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껴야, 그제서야 아이는 엄마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준비가 됩니다. 그때 대화를 하되, 그 내용은 이미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며, 그 이유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남을 싫어하듯, 남들도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하고 묻되, 엄마가 먼저 결론을 내리지 말고 아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씩이라도 해결해나가야죠. 아래에 봄풀님께서 좋은 말씀을 남겨주셨네요.

그러나 주의하세요. 아이가 치마 대신 바지를 입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억지로 입히지는 마세요. 아이는 오히려 그것으로 상처가 배가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맘속으로 더 고통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 스스로 치마 대신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아이가 지금 어느만큼 이 사태에 대해 마음으로 아파하는지를 모릅니다. 만약 아파한다면 엄마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큰 강도로 아플 것입니다. 우선 그것을 충분히, 충분히 이해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라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엄마의 입으로 표현함으로써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을 알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제되어야 아이와 함께 대책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만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오래 가지 않습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을지,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습니다.

Name
Memo  


Password


댓글 자동 등록 방지용 숫자

Prev
   [초4] 연산에서 자꾸 틀려요

손병목
Next
   [유아] 시간 가르치기 2

손병목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