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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Articl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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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 손병목 |
(2009-06-13 15:57:07, Hit : 7336, Vote :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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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 |
http://www.itmember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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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유아] 직장맘의 6세 한글 가르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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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겨우 한글 시작했답니다.
작년에는 학습지했는데 제가 직장다니느라 많이 못 봐주니깐 별 효과가 없더라구요...
자음,모음 쓰기 조금씩 하고 단어장 가르치고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고 하니...에휴,.
정말 걱정입니다.
학습지 선생님이라도 따로 시켜야 하는지요...
동화책이라도 많이 읽어주라고 하는데 매일 늦게 퇴근하니 시간도 없고...
집에서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학습지든 뭐든 어머니가 직접 지도할 여력이 없으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아직 공부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해야되는지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엄마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학습지도 방법은 전업주부든 직장맘이든, 그 근본은 똑같습니다. 교육의 원칙이 바뀌는 것은 아니죠.
직장맘은 현실적으로 자녀 교육에 지장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겠죠.
일단 한글 지도 원칙은 이러합니다.
능력이 닿는 한 무조건 많이 읽어 주세요.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세요. 가급적 한글 카드가 아니라 책에서 글을 깨치게 해주세요.
읽어주실 때 가급적 짧은 내용이지만 반복되는 내용이 있는 책을 읽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부분이 나오면 특별하게 강조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운율에 맞춰 반복하도록 되어 있는 책을 읽으며, 아이는 어렴풋이 그 글자가 어떤 글자인지를 알게 됩니다. 가끔 엄마가 의도적으로 글자를 가리키며 읽어줍니다.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를 읽고 난 후, 종이에 똥이라는 글자를 크게 써놓고 냄새가 나서 코를 틀어막는 시늉을 해보세요. <책 먹는 여우>를 읽어주며 책이라는 글자를 써서 먹는 시늉을 하고, 후추라는 글자로 후추를 뿌리는 시늉을 해보세요.
이와 같이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글자를 직접 백지에 쓰고 그것으로 그림책 내용을 재현해 보세요.
이런 노력이 있은 후에 아이가 글자를 어느 정도 알게 되고, 어렴풋하게나마 반복하여 읽은 짧은 내용의 책을 더듬더듬 읽을 때, 그때는 한글 카드나 다른 교구를 이용해서 지도하셔도 됩니다.
물론 그런 것 없이 순전히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한글을 깨칠 수 있습니다. 1년이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책을 좋아하면서 글자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세요.
그래서 스스로 읽는 글자가 많아졌을 때, 그때 '원리'를 가르치면 됩니다. 그러면 금방 익힙니다. 처음부터 원리를 가르치면 아이는 한글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도 없고, 왜 배워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책을 좋아하게 하고, 그래서 어느 순간 읽을 수 있는 글자의 수가 많을 때, 그 원리는 매우 쉽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늦게 퇴근하여 제대로 아이를 지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인데, 답은 간단합니다. 시간이 전혀 없다면 방법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은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단 20~30분이라도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가지도록, 재미있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책에 관심을 가지고, 글자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주말에도 많이 읽어 주시구요.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엄마가 의외로 많습니다. 비록 직장맘이지만, 퇴근한 이후 잠깐이지만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이는 행복합니다. 만약 그것도 어렵다면, 주말이라도 충분히 해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최소한의 역할입니다.
만약 이런 방법을 쓰지 않고 글자만 익히는 한글 교육을 해봐야, 한글은 알더라도 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글자를 익히는 목적이 곧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읽게 하는 것임을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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