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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5:52:10, Hit : 6688, Vote :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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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초1] 주의력 결핍인 아이 지도 방법
안녕하세요
초등1학년을 둔 주부입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않고 허락없이 남의 것을 가지고 거짓말하고
외부의 자극에 쉽게 민감하게 반응하고,책상에않자있지못하고,
말이많고 아뭏튼 저의 아들이그렇습니다.
보다못한 제가 이런 행동들이 정상은 아닌듯 싶어 병원엘 찾았는데
선생님이 주의력결핍adhd라고 판정하였습니다.
이런아이를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학습을 어떻게 지도해야하나요참고로 틱장애까지 진단을 받아서 지금 틱장애 약을 복용하고있는 중인데요
걱정입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이번 주 바쁜 일정으로 인해 답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아이가 ADHD로 판정을 받고 틱 장애약까지 복용하고 있다니 어머니로서 상심이 매우 크시겠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아무리 그러해도 세상에 단 한 사람, 그 아이를 믿어 줄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일 것입니다.

장기간에 걸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이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여부는 그 아이를 믿어주는 어른이 최소한 한 사람 정도라도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그 한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그 누군가 한 사람이 이 아이를 마지막까지 믿을 때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사람은 누구라도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ADHD 장애 또는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이러한 믿음이 부족하여 어떤 일을 제대로 수행해내는 능력이 약합니다.

그러나 두뇌는 적응성(plasticity)가 있습니다. 두뇌는 변하고 바뀔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장애가 평생의 장애가 결코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ADHD 성향을 가진 아이를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믿음입니다. 몇몇 방법이나 기술로 아이를 손쉽게 정상(?)인 아이로 돌려놓을 수 없습니다. 제가 '정상'이라는 말에 물음표를 한 것은 ADHD 성향 자체를 비정상으로 몰고갈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ADHD 성향을 '에디슨 성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에디슨도 ADHD 였으니까요.

물론 엄마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에디슨이고 아인슈타인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그저 평범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 아이의 성향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으니, 이 성향의 아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됩니다. 다른 아이와의 비교는 부모와 자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에디슨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교육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너무 산만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어머니는 깊은 마음속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직접 가르쳤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철도회사에 취직할 때까지 직접 가르쳤습니다. 에디슨은 철도 회사에 취직하여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철도 시간 및 신호를 통제하는 기기를 발명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에디슨의 어머니처럼 학교를 그만두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그 누가 뭐라든 엄마는 자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것 모두 실은 그 아이가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통제력이 평균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통제력도 서서히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ADHD 성향을 가진 아이는 대개 무질서하며 일관성 있는 사고를 하지 않고 주의가 산만하지만 열정적이고 혁신적이며 어떤 일에 갑지가 몰입하는 정신력을 가진 아이이기도 합니다. 충동적이지만 모험적이고 쉽게 따분함을 느끼지만 창의적인 아이입니다.

물론 현재의 학교 제도에는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성향입니다. 아이가 커서 스스로 사회생활을 영위할 때까지 어머니의 고생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사건건 부딪칠 일이 생길 테니까요.

그러나 엄마가 괴로운 것이 아니라 실은 아이가 더 괴로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아이에게 학교 제도는 견디기 매우 힘든 현실입니다. 자신과는 다른 아이들을 만나고, 자신을 그리 좋게 보지 않는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이는 스스로 매우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아이를 세상에 단 한 사람, 어머니가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때, 그럴 때 우리 아이가 세상을 위해 쓸 숨겨운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ADHD 아동을 위한 학교이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심리학자 톰 하트만은 <산만한 아이들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에디슨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두뇌 판단이 빨라 순간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과거에는) 숲 속이나 밀림에서 찰나의 선택으로 살아남는 능력이기도 했고, 현대에는 비디오 게임이나 전투기 조종, 응급실 근무 등에서 도움이 되는 능력이지만 교실에서는 충동적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자극이 강한 환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도전할 만한 거리가 없거나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이 없으면 쉽게 따분해한다. 인간이 수렵에 의존해 살던 시기에 이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열정적인 사냥꾼이었지만, 교실에서 충분한 자극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자극을 만들기 때문에 과잉행동증이라고 불린다."

톰 하트만은 이런 아이들을 위한 교육 방법으로 '놀기' '운동하기'를 권합니다. 무조건 앉혀서 공부시키려하지 말고, 놀며 운동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라고 합니다. 학교에 다니는 이상 과제도 하고 공부도 해야겠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지나치게 책상 앞에 붙들어 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지금 당장 몇 자 더 가르치려다가 아이와 부모 간의 건너기 힘든 골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어머니께서 길게 보시고 '부모교육'을 받아보시라는 겁니다. '부모교육'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참고 기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어야 엄마는 아이에게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공부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ADHD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전문적인 과정은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장애'라고만 판단하고 약물 치료를 권하지만, 그것이 그리 권할 만한 것이 아님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흔들리지 않는 강한 믿음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부모교육을 받아보라는 것입니다.

부모교육을 직접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으면 여러 책을 참조하시고, 특히 이민정 선생님의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2>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1,2>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부모2.0 행복특강 코너에 이민정 선생님의 강의도 있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사시는 곳이 부산이죠? 부산에 <동그라미 아동가족상담센터>에서도 P.E.T.(부모역할훈련)이 있다고 하네요. 051-242-7216으로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pcfcc.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81

이런 교육과 더불어 가정에서 학습 지도를 할 때는 아이의 집중 시간을 고려하여 짧은 시간동안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분할하여 지도하시기 바랍니다. 남들처럼 30분, 한 시간 단위로 공부 시키지 마시고, 10분 또는 15분 단위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하시고, 이 시간 동안 엄마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에 대한 강한 믿음, ADHD는 장애라기보다는 성향의 하나라는 생각, 그리고 그 아이가 사회생활을 할 때 충분히 남들만큼 또는 남들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 그 확신을 가지고 아이를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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