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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5:36:29, Hit : 12571, Vote :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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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3] 책을 좋아하는 아이, 독서지도 방법
어제 강의를 듣고 나서 하루 종일 생각이 참 많았답니다.

우선 책에 관한 질문인데요.
강의 시간이 빡빡하다 보니까 질문을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답니다.

우리 아이는 책 읽기가 그냥 일상이 되어 버린 아이랍니다.
밥먹는거.자는것과 다르지 않은 일상이지요.

읽은 책 또읽고 반복적 읽기도 되고 읽고 나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을 보면 사실적이해도 되는 것 같네요.

근데 추론적이라든가 비판적 사고가 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그냥 이렇게 책을 계속 읽게만 나둬도 독해력이 저절로 좋아지는지요.

어떤 책에서는 읽는 능력과 이해 능력은 다른거라고도 하고 해서 책만 읽는 다고 저절로 이해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고도 하고요.

그리고 하루 15분 책읽기를 강조 하셨는데요.
이렇게 혼자 많은 책을 읽는 아이도 듣는 능력과 읽는 능력에 차이가 많은지요?
이런 아이들도 하루 15분 부모가 책읽어 주는 것이 필요한지 궁금하네요.

워낙 책을 빨리 많이 읽는 아이인데 부모가 읽어주는 속도가 느려서 더 싫어하지는 않을지 궁금해요.

책을 혼자 많이 읽은후로 책을 몇번 읽어주려 했는데 아이가 눈으로 읽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답답해 하더라고요.

주저리 주저리 두서 없이 질문을 드려서 죄송해요.

1.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도 듣는 능력과 읽는 능력과의 차이가 많은지 궁금하고요.
2.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도 하루 15분 부모의 책읽어 주는 것이 꼭 필요한지도 궁금해요.
3.책을 많이 읽기만 해도 저절로 이해력과 독해력이 좋아지는 지도 궁금하네요.
4.비판적 사고.추론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대화를 많이 해보긴 했는데 제 능력 부족인지 알수가 없네요.

책 읽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유아 몇년을 부던히 노력을 해왔던 터라 더 그렇습니다.
학교 가서도 아이들과 놀면서 틈틈히 책을 읽을 정도니까요.

집중 강의와 연속강의도 듣고 싶은데 이른 아침시간에 넘 멀리서 해서 너무 아쉽네요.
작은 아이가 없다면 더 일찍도 가능하겠는데요.
암튼 가까운 곳에서 집중강의와 연속 강의가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니 참 다행입니다. 책을 읽지 않아서, 싫어해서 고민하는 부모가 대부분인데, 어쩌면 행복한 고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은 지금까지 부모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에 이른 것인데,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독서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지 몰라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는 대로 답변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강의에서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들었습니다.

1. 초등학생은 듣기 능력과 읽기 능력의 차이가 크다.
2. 듣기 능력이 우수하면 읽기 능력도 우수해진다. (듣기 능력과 읽기 능력도 결국은 이해 능력이다.)
3. 책 읽어주기는 '책이 좋아지는' 광고 방송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번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독서지도의 근본 목적은 '책을 읽고 싶어하도록 만드는 것'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이미 책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하니 아주 큰 목적은 달성이 된 것 같네요. 남은 것은 이 흥미를 꾸준히 유지시키면서 심화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몇 학년인지 질문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아마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이 흥미를 꾸준히 유지시키는 것을 독서지도의 원칙으로 세운 상태에서, '깊이 읽기'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깊이 읽기'는 전문용어로 '초인지(超認知)'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왜 그랬지? 이상하네... 앞의 내용을 잘 모르겠어, 앞 부분부터 다시 읽어야지." 이런 식으로 책 읽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초인지 능력입니다. 즉 자신이 알고 있는 바(인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초인지 능력이라 합니다. 제대로 책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은 초인지 능력이 발달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초인지 능력을 개발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말을 주고받으면서 자신이 아는 바(인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달합니다. 독서능력은 인지 능력과 초인지 능력의 합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독서토론할 기회가 없다면 1차적인 대화 상대가 엄마가 되어줘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책 내용을 깊게 알아가며, 스스로 아는 바와 모르는 바를 알게 되고,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지도 방법은 아이의 성격과 책의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므로 일일이 열거하기는 힘이 듭니다. 그러나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엄마가 정말 궁금하여 묻는 것처럼 질문하고, 아이가 대답할 때마다 고마워하고, 아이의 말로 인해 새로운 사실을 안 것처럼 대해준다면 아이는 신이 나서 엄마와 대화를 할 것입니다. 물론 간간이 엄마는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자극해야 하구요.

이상이 독서지도의 원칙과 주요 방법입니다.



이제 질문하신 내용에 답을 하겠습니다.

1.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도 듣는 능력과 읽는 능력의 차이가 많은지...

듣고 이해하는 능력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의 차이가 통상적으로 만 12~13세까지 지속된다는 것은 평균적인 통계입니다. 학습능력을 포함한 모든 능력은 개별차가 있습니다만 평균적으로 그 차이가 지속되는 기간입니다.

2.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도 15분 책 읽어주기를 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면서 독서 지도의 끈을 놓지지 않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어주지 않더라도 책을 좋아하고, 다른 독서 지도의 방법이 있다면 읽어주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독서활동은 크게 독서 전 활동, 독서 중 활동, 독서 후 활동으로 나누는데, 책을 많이 읽는 아이라면 독서 후 활동을 부모가 많이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책을 읽되, 일주일에 한 두 권 정도는 엄마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꼭 갖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일 한권의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면 좋겠죠.

책마다 다르겠지만 독서지도의 일반적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아이가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사계절)을 읽었다고 하면 엄마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거 재밌어? 엄마한테 얘기 좀 해줄래?"

(아이가 다 얘기하면)

"와, 재밌겠다. 엄마도 읽고 싶어지네."
"근데 주인공 닭 이름이 왜 '잎싹'이지?"
"왜 잎싹은 초록머리가 오리 새끼인 것을 알고도 목숨을 걸고 지켜줬어?
"잎싹은 볼품없는 늙은 암탉같은데 왜 마당 식구들에게 당당하고 우아하게 느껴졌을까?"

이런 질문에 아이가 대답할 때마다 호응을 하고 받아주면 됩니다.
만약 이런 질문을 어려워하고 싫어한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는 게 좋습니다.

"엄마도 읽어봤는데, 참 재밌더라."
"근데 주인공 닭 이름이 왜 '잎싹'이지?"

위와 비슷한 질문을 하고, 아이가 머뭇거리면 엄마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렇게 반복하다가
"재미있게 읽었는데, 엄마랑 같이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어. 엄마도 예전에 혼자 책을 읽었을 때 잘 몰랐던 것을 다른 사람이랑 얘기를 하다가 보니까 완전히 알게 되더라. 그래서 책이 훨씬 재밌었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더 높은 단계의 독서능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것이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면, 독서지도에 관한 책을 참조하거나, 엄마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독서지도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무작정 프로그램대로 진행하는 독서지도사 말고, 엄마의 독서지도 철학을 이해하는 독서지도사 말입니다.

3. 책을 많이 읽기만 해도 저절로 이해력과 독해력이 좋아지는지...

책을 많이 읽는 것과 독해력은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읽기만 해서 독해력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독해력은 책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이해는 '뇌'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 눈은 문자 정보를 수집해서 '뇌'로 넘겨 주고, 뇌는 이를 바탕으로 이해하고 추론하고 판단합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독해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핵심은 뇌에서 문자를 처리하여 이해하고 추론하는 과정입니다.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문자 자체의 의미는 이해했지만, 이것을 깊게 생각하여 감추어진 생각을 발견하고(추론), 중심 생각을 알아채어 저자의 관점이나 태도까지 알 수 있는(일반화) 능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을 이해하고, 추론하며 일반화하는 능력은 책을 읽으며 깊게 생각 때 가능한 것입니다. 즉 정독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만약 책을 많이 읽더라도 정독하지 않는다면 인지 능력과 초인지 능력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가 책을 읽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고 나서도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때 생각이 깊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4. 비판적 추론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직접 대화를 해봐야 합니다. 어떠한 것이 비판적 사고이고 어떠한 것이 추론적 사고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는 사실 모호합니다.

아이가 책 내용을 깊게 이해하여,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파악했다면 추론적 사고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견해와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비판적 사고도 된 것입니다.

책의 주제와 저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화만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아이의 독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 책을 함께 읽으며,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면서 엄마의 독서 지도 능력도 따라서 올라가게 됩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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