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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5:34:45, Hit : 7047, Vote :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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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 7세 아이 수학 지도 방법
세 딸애구요.

철저반복수학 사다놓고 연산 하는데 아이가 넘 지겨워합니다.

재능수학 학습지 홈스쿨 신청해놓고 있는 상태인데요.

우선 연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요.

계란판,바둑알부터 사다가 아이에게 좀 흥미있게 같이 해주고
공습수학 맨처음부터 풀기시작하면 될까요?

16개월 둘째도 있고 큰애한테 신경써서 수학공부를 해주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공습수학은 제가 해주고 재능수학도 같이 병행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공습수학만 제대로 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는 10내외의 덧셈도 잘 모르는 상태구요.
초등전까지 가르기,모으기,연산은 알고가야 수업할때 힘들지
않다고 하던데 걱정만 앞섭니다.

저도 어떻게 지도해야될지 모르겠고 막막하기만 하네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연산은 그 첫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수학 교육을 시키려다 수학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는 부모들이 꽤 많습니다. 수학을 안 가르치느니만 못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합니다.

아이들의 인지 발달은 크게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아제에 의한 구분)

1. 감각동작기 : 0~2세

2. 전조작기 : ~7세. 유치원에서 초등 1학년 정도.

어제 본 해와 오늘 본 해가 같은지 다른지 헷갈리는 시기입니다. 우유병의 우유를 컵에 붓고 나면 컵의 우유와 병의 우유가 같은 것인지 잘 모르는 시기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보존 개념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3. 구체적 조작기 : ~11세. 초등학생 또는 중1,2학년까지

분류, 계열, 수, 길이, 면적, 무게, 부피 개념등이 형성되는데, 이는 모두 추상화된 개념입니다. 이런 개념들을 이용해 문제도 풀 수 있지만, 구체적인 사물이 있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 조작기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A가 B보다 작고 C보다 크다면 누가 가장 클까?"라는 질문을 하면, 실제로 사람을 세워놓고 키를 비교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만 '추측'할 뿐입니다.

4. 형식적 조작기 : ~16세. 비율, 관계, 법, 정의, 무한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사고할 줄 아는 단계입니다.



연산을 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개념부터 형성시켜야 합니다.

연산은 수를 알아야 가능한 것입니다. 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전에 연산 교육을 하면, 수학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는 인상을 갖게 합니다. 조금 빠르게 연산 교육을 시키려야 두고두고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다름 아닌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계산만 잘하는 아이는 결코 수학을 잘할 수 없습니다.

지나친 반복연산은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며, 단순 반복 과정을 거치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계산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리시고 수학의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에게 수 개념을 정확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결코 공부가 아니라 '놀이'라고 인식되어야 합니다. 내년에 입학해야 하는 7세라고 해서 조급해 하지 마세요. 기초가 부실한 교육은, 엄마와 아이를 오랫동안 힘들게 만듭니다.

전조작기와 구체적조각기의 아이들에게 수학 교육은 구체적 사물을 통해 익히도록 해야 합니다. 종이 위의 숫자와 그림만 보고 문제를 풀게 하지 마시고, 직접 보고 만지고 조작하며 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연산을 위한 목적이라면 공습 <이미지계산법>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계란판과 바둑알을 준비하고 A1부터 차근차근 수행하면 됩니다. 다른 교재나 학습지로 병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재에는 계란판과 바둑알 대신, 스티커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티커를 좋아한다면 교재 방식대로 진행하시고, 스티커를 지루해한다면 스티커 대신 색연필로 그리거나 지우면서 해도 됩니다. 계란판에 바둑알을 직접 다루면서 지도해도 되구요. 이렇게 A1부터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무리하게 앞서가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연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수 개념을 형성하고, 가르기 모으기를 완전하게 터득하는 것입니다.

3안에서의 덧셈, 뺄셈 (1+2,2+1,3-1,3-2 등)
4의 덧셈,뺄셈 (1+3,2+2,3+1,0+4 등)
5,6,7,8,9,10의 덧셈과 뺄셈을 통해 10안에서의 덧셈과 뺄셈, 가르기와 모으기를 완전하게 터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급하게 끝내지 마시고, 충분한 시간을 통해 완전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문제를 더 풀기를 원한다면, 다른 문제집을 사기보다는 엄마가 직접 손으로 써서 내주시거나 숫자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숫자카드를 이용한다는 것은, 0부터 10까지 쓰인 숫자 카드 중 아무 것이나 두 개를 뽑아 두 숫자를 더하거나 빼는 방법입니다. 종이 위의 지루한 반복 연산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쳐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와 놀듯이 공부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공부가 지겹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이의 학교 생활이 참으로 어려워집니다. 놀듯이 공부하다보니 연산도 별것 아니고, 수학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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