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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6:45:36, Hit : 6079, Vote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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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2] 공부할 때 대충대충 하고 덤벙대는 아이
초2 남아 입니다.
한글을 별도도 시작하긴 했지만 더 어렸을때 부터 책을 좋아해 읽기가 빨라서 나중에는 말하기, 발표까지 굉장히 좋아하는 남아였습니다.

공연에서 책 많이 읽는다고 독해력까지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말이 와닸더군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독서록, 일기쓰기를 시작했는데 책 많이 읽은 아이치고는 글쓰기가굉장히 안됩니다. 즉 표현이 안되는것 같아요.

평소공부습관이 "다했어"라는 위주로 하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글씨도 못쓰고 답까지 틀리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피아노학원에서도 빨리 치는 경향이 있다고 하구요

그리하지말고 천천히 고민하면서 하라고 지적해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담임과 상담시 종합장이나 알림장 그리기 만들기까지 제일 1등으로 제출한다고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항상 부족하고 대충한다고 표현하시더군요.

평소성격은 그리 급한것은 아닌데 학습이라는거만 들어가면 왜이리 성격급하게 나오는지 걱정입니다.

질문은요

1) 독서록 일기쓸때 감정표현 법

2) 공부나 기타 학습을 신중히 하는 법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세상에 부모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참 많습니다. 자녀의 글쓰기 실력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글쓰기는 스스로 노력하고, 그리하여 무언가를 깨치지 않는 이상 결코 실력이 향상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글쓰기는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 정도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떻게 잘 표현하게 만들까를 고민해봐야 엄마 맘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누가 뭐래도 쓰는 사람이 잘 쓰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니까요.

일반적인 글쓰기 지도방식은 '첨삭식' '빨간펜식' 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일단 글을 쓰면,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으니 이렇게 고쳐쓰면 훨씬 좋을 것이라는 식의 지도방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도하면, 대개 실패합니다. 고등학생이면 몰라도 초등학생은 대개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니까요.

지적하고, 고치라고 하면 글쓰기는 진전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글쓰기 자체가 원래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원래부터 글쓰기가 어려운 시기인데다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아이에게 글쓰기 지도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우선 엄마의 마음부터 다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잘 쓰는 아이로 만들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렇게 지도하여 실제로 효과가 날 때까지 과연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은가요?

위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조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합니다.

글은 곧 '표현'의 문제입니다. '표현'할 거리가 충분해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글로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책을 읽고 엄마와 충분히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이야기를 글로 옮길 때 제대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만, 이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초등학생에게는 엄청난 참을성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표현할 거리가 충분해도 글로 쓰기 힘듭니다. 그런데 느끼거나 표현할 것 자체가 별로 없다면 글이 나올리 없죠.

표현력을 충분히 기르려면, 엄마가 먼저 그런 표현을 자주 해야 합니다. 어떻게 느꼈냐고 묻기 전에, 엄마가 느낀 점을 충분히 풍부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 경험을 많이 한 아이라야 엄마를 모방하며 표현력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2. 이야기하며 읽어주기 - 정독이 곧 표현력 기르는 근본적인 힘

강연 때 말씀 드렸다시피, 엄마가 순수한 마음으로 읽어주며, 읽으면서 대화할 때 아이는 '생각하며 읽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충분히 대화하며 책을 읽을 때 아이는 그 과정을 즐기게 되고, 그렇게 하면서 혼자 책을 읽을 때도 책 내용을 음미하며 속으로 대화하며 읽게 됩니다. 그런 과정이 곧 책 읽는 힘이며, 표현할 거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근본이 됩니다.

위 1,2만 보더라도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꾸준히 지도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아이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글 잘 쓰는 아이가 있잖아요? 라고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 아이의 이야기이고, 현재 우리 아이는 글 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여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3. 문제를 신중하게 해결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해결하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문제해결의 즐거움을 아직 모르는 아이들은, 혼자 문제를 풀라고 하면 최대한 빨리 풀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보다 빨리 끝내고 노는 게 훨씬 즐거우니까요.

공부할 때 차분히 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공부할 때 엄마가 옆에서 차분히 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셔야 됩니다. 아이가 그 습관이 들 때까지는 엄마가 밀착해서 지도해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습관이 왜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합니다. 엄마가 아무리 얘기해봐야 실제 문제를 풀 때는 원래의 습관이 나타나는 겁니다. 아이가 문제를 차분히 풀 수 있도록 평소에 지도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풀거나 공부할 때 옆에 앉아서 속도 조절을 시켜야 합니다. 급하게 풀지 않도록, 이야기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그래서 아이가 찬찬히 무언가를 맞히면, 아낌없이 칭찬을 하고.... 이 과정을 평소에 충분히 거쳐야 합니다.

현재 이 아이는 '아는 것만 풀자'는 생각이 강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 푸는 과정이 즐겁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빠르게 끝내는 것에 더 기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습관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겠죠. 문제를 빨리 풀었을 때 주위에서 박수 치며 좋아했을 것이고, 책을 빨리 많이 읽으면 그것을 또 칭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점차 그 습성이 굳어진 것이구요. 따라서 이것을 고치는 것또한 단시간에 되지 않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원칙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아이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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