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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9-07 13:49:28, Hit : 7972, Vote :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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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초4] 또래보다 공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공부가 어려워서 하기 싫어합니다 학교에서도 수업시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오는게 일수이고 알림장도 재대로 적어오질 못합니다,
다른아이들 보다 이해력도 많이 떨어지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습니다,
어릴때 할머니집에서 자라서 그런지 모든게 또래아이들 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책을 읽어도 무슨뜻인지 모르고 수학 문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몰라 못푸는 경우
많습니다,
학원에 학습지 다 해봣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랑 집에서 하는데,,오늘 배운거 내일 되면 다 잊어먹구 다시 시작
해야 할때가 많습니다,
이젠 제가 너무 지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공습 수학 시리즈로 구입해서 하고 있는데
이것도 이해를 잘 하지몰라,,많이 해메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못가르쳐서 그런지..동영상 보고 그대로 가르치는데,,
학교에서는 애가 할려고 노력을 안한다고 그러시고,,저 또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문제집 한장 푸는데 2시간 정도 걸립니다,,그레서 그런지 저랑 공부할때 엄청 힘들
어 하고 땀을 많이 흘립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재미있게할수 있고 저도 가르칠수 있는지 해답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하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공부하기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를 도와줄 방법을 찾지 못해 답답해 하시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오네요.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데 공부에 흥미가 없고 또 어려워 한다고 했죠.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랫동안 아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은 상태에서 공부를 해왔을 것입니다. 그것이 취학 전부터일 수도 있고, 학교 들어가면서부터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현재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공부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심어진 것입니다.

지금 어머니께서 원하는 것은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거죠?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을 목표로 삼고 있나요? 혹시 몇 달, 또는 1년 만에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렇다면 이 목표 기간부터 바꿔야 합니다. 4~5년에 걸쳐 만들어진 공부에 대한 인식을 겨우 몇 달 또는 1년 안에 바꾸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초두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첫인상이 매우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감정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싫어하는 대상과 연관된 모든 것이 싫어진다는 것입니다. 뭐, 이런 저런 학문적 용어를 떠나 학생시절을 지내온 우리들은 아이의 마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 내에 아이의 공부 흥미를 일깨워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읽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진심으로 아이에게 그 마음을 읽어주셔야 합니다.

"힘든 것 같네. 문제가 무엇인지도 파악하기 힘들지? 엄마가 도와줄게"

"공부하는 거, 어렵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엄마가 마음이 아파."

"우리 조금씩만 하자. 엄마가 도와줄게. 학교에서 배운 것 복습만 하자."

"시간이 좀 걸렸지만, 오늘 복습 끝!!! 고생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시작하고, 격려로 끝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너무나 느리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죠.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초등 4학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다음의 원칙을 지키며 지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학원, 학습지에 대한 인상이 부모나 아이에게 모두 좋지 않으므로, 일단 제외!

2. 현재 상태에서 선행, 불가!

3. 철저한 복습 위주로 진행. 학교 교과 진도에 맞춰 학습 스케줄 짜기.

4. 주요 과목은 교과서와 기본 문제집만으로 진행. 연산은 따로 병행.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학교에서 배운 단원에 대한 복습을 반드시 그날 하세요. 오늘 배운 거 내일 다 잊어버린다고 했는데, 기억은 연습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강화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오늘 배운 거, 교과서 엄마와 함께 다시 읽고, 기본 문제집 해당 범위 풀면서 엄마가 보충설명을 합니다.
모르는 문제는 다그치지 말고, "아, 이 부분이 약하구나. 엄마가 도와줄게" 이런 식으로 지도하시고, 틀린 문제를 빨간 펜으로 그어버리지 마시고, 예쁘게 표시를 해두세요. 엄마와 함께 해결한 후 왜 틀렸는지를 아이가 직접 쓰게 하세요.

'문제를 이해 못했음' '문제를 잘못 봤음' '계산에서 실수함' 등

이렇게 표시해둔 문제만 주말에 한번 더 봅니다.

그리고 시험 기간에는 해당 범위의 교과서를 엄마와 한번 훑어보고 틀린 문제를 한번 더 풀어봅니다.

이상의 내용만 철저하게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을 하시되, 수학의 경우 4-가 또는 3학년 때의 해당 단원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단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3학년 책을 보면서 기초부터 설명을 해야 합니다.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듭니다. 그러나 엄마가 진정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준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세요. 평가하고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고 기다려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세요.

오로지 위에서 말씀 드린 것만 꾸준히 해보세요. 처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화 내지 말고, 꾸준히 지속하시기 바랍니다.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학원, 공부방, 학습지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미 4학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연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라면, 공습수학 이미지계산법 역시 어렵게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렵지만 노력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노력하여 조금이라도 성과가 보이면서, 아이는 공부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아이가 여럿 있어 조금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4학년 겨울방학 때까지 기초를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꾸준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빨리 가야한다는 마음을 놓아버리시기 바랍니다. 그 마음, 가슴 한켠에 가지고 있으면 하루하루가 고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되겠지, 차차 나아지겠지, 그런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를 차근차근 지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교과서와 문제집 딱 한 권, 이것만 해보시기 바랍니다.

국,수,사,과 다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한 두 과목이라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한 두 과목이라도 변화가 생길 때 아이는 공부 전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도 엄마도 서로 부담을 가지지 말고, 그냥 하루하루 복습만 충실히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많이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아이도 엄마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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