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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2:46:44, Hit : 6040, Vote :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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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2] 받아쓰기와 영어 지도
먼저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얻고 활용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초2올라가는 남아와 27개월된 여아가 있습니다. 저는 직장맘이고요.
정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힘드네요. 여기에 추천된 책을 열심히 읽어도 변하기가 쉽지않네요.이를 악물고 화나기 전20번을 세어도 감정 조절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2가지 상담 요청합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저 딴에는 책을 많이 읽어주고 저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자기전과 아침에 자고일어나면 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그래서 그런지 동화책,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근데 동생이 생긴 후에는 책을 읽어 줄수가 없어서 스스로 읽고 있는데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학년 때까지는 무조건 놀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 숙제 외에는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사실 저가 체력이 안되서 돌봐 줄 여력도 없었고요.
한글을 학습지 없이 책읽기를 통해 만4세 되기전에 어려운 받침 빼고는 다읽어서 받아쓰기도 책읽기를 통해 저절로 알게 될 줄 알았습니다.근데 받아쓰기 시험을 치면 100점도 받지만 60,70점도 받아오곤 합니다. 공습 독해력을 틀리지 않고 빨리 잘 풀고 국어 기말 시험을 100점 받아오는 걸 보면 내용 파악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일 안되는 부분은 모음 ㅔ와 ㅒ 의 구분입니다.. 받아쓰기를 대비해서 3번 넘게 연습을 시켜서 보내도 그 문제는 틀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 모음이 들어간 낱말만 골라서 계속 반복을 시켜도 또 틀리네요. 아직도 헷갈려서 계속 틀립니다.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띄어쓰기도 잘 안되고요.일기는 1학년 2학기부터는 매일 쓰고 제가 틀린 글을 수정해 주는데.. 잘 안되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드립니다.데 여기 올려진 답변을 쭉 읽다 보니
영어 학원보다는 방문학습을 권하는 답변을 보았습니다.
전 처음에는솔빛이네 엄마표 영어 성공담 책을 읽어보고 제가 직장마치고 저녁에 해볼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넘 지친 상태라 그건 불가능할 것 같고 학습지를 시작해 볼려고 합니다. 어차피 학습지도 제 몫이긴 하진만요.


그래서 정말 죄송한데요... 영어도 괜찮은 학습지 소개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일단 시작했다하면 바꾸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요.남편은 영어 학원을 자꾸 보내자고 하는데 전 학원이 싫고요. 공개적으로 어려우시면 제 이메일로 가르쳐 주시면 안되겠는지요?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가 되는 과정은 자기수양의 과정입니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부모교육 관련서를 읽으며 부모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화를 참는 연습을 하며 아이를 지도하시려는 노력에 존경의 박수를 먼저 보내드립니다.

엄마표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화를 잘 다르리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 공부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 공부의 즐거움을 아직 완전히 느끼지 못하는 아이, 엄마가 충분히 연습을 시켜도 번번이 틀리는 아이, 이런 아이를 보면서 엄마표 교육의 현실적인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엄마표 교육의 한계라기보다는 아직 아이가 공부의 일정한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부 실력은 공부량에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아래 그래프와 같이 일정한 기간 동안 별다른 효과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한동안 더디다가 갑자기 상승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면 엄마가 마음 속에 두고 있는 교육 방법을 모두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책을 읽어주고, 매일 매일 아이와 함께 공부하며 진도를 체크하고, 개념을 점검하고, 심화학습을 하며, 주기적으로 복습하고, 매일 연산 문제를 조금씩 풀며, 문장제 문제를 풀고, 영어 듣기 테이프나 비디오를 통해 영어를 친숙하게 만드는 일 등 모두 필요하지만 제대로 실천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면,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엄마가 직접적으로 아이와 대하는 시간의 양이 한정되어 있음을 인정하시고, 그 시간 동안 엄마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찾는 것입니다. 엄마표 교육의 수많은 역할 중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합니다.

1.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 : 이것은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아무런 바람 없이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책도 좋아지고 엄마와의 사이도 좋아집니다.

2. 연산 훈련 : 매일 꾸준히 15분 정도씩

3. 사고력 훈련 : 매일 꾸준히 문장제 문제 2~3문제 풀기 (시간이 없다면 하루 건너 한 번씩이라도)

4. 영어 듣기와 읽기 : 매일 꾸준히 20분 이상

6. 학교 숙제

이것만 봐줘도 하루 두 시간 정도 소요되겠네요.

7. 복습과 교과 진도에 따른 문제 풀이 : 아직 2학년이므로 주말에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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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겠습니다.

1. 받아쓰기를 보면 성적이 들쭉날쭉한다.

학교에서 받아쓰기에 대비하여 꾸준히 연습을 하되, 간혹 점수가 나쁘게 나오면, 해당되는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정도로만 해주세요.

반드시 모든 시험을 90~100점 받아야 한다는 기대는 버리시는 게 낫습니다. 책을 꾸준히 보다가 보면 어느 순간 받아쓰기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날이 옵니다.

아이들마다 약한 부분이 꼭 있습니다. 받아쓰기도 틀리는 곳만 틀립니다. 받아쓰기를 틀리는 것은 실제 듣기와 말하기 능력과도 연관이 됩니다. ㅔ 와 ㅒ 의 정확한 소리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데 글자를 쓸 때만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아 때 한글 카드와 알파벳 문자를 벽에 붙여 놓았듯이, 헷갈리는 단어나 문장을 잘보이는 곳에 붙여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럴 때 인쇄된 글자보다는 본인이 직접 크게 쓴 글자가 더 효과적입니다. 기억은 최대한 비슷한 상황에서 재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받아쓰기를 하다보면 집의 벽에 붙여놓은 자신의 글자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반복해도 잘 안 되는 것은 아이에게 큰 글씨로 쓰게 하시고, 글을 쓸 때 큰 소리로 읽게 하시고, 그렇게 쓴 글을 예쁘게 벽에 직접 붙이게 해보세요. 이 모든 상황이 기억이 되어, 후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기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그저 반복만 하라고 하면, 아이는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반복합니다. 그 기억이 시험 때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은, 아이가 별 의미 없이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틀린 글자를 바로 쓰고, 꾸미고, 붙이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즐겨보세요.

일기를 쓸 때 틀린 글자가 나오면, 아이에게 그 글자를 일러주고 직접 고쳐쓰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억이 더 잘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그 글자를 완전히 기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 과정은 어머니께서 별 기대 없이 반복해 주는 게 좋습니다. 분명히 어제 가르쳐줬는데, 오늘 왜 또 틀렸을까, 이런 고민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언컨테, 이런 식으로 강요하지 않고 바로잡아주면 어느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틀렸을 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지 마시고 오히려 그 상황에서 웃어버리세요.
"아, 이거 엄마가 가르쳐줬는데, 생각이 안 났나보네. 하하하"
"어, 이거 엄마랑 할 때는 맞췄는데, 연습도 많았는데, 실수했나 보네. 하하하"

좀 생소해 보이시죠. 그러나 직접 해보세요. 이 상황에서 아이도 오히려 따라 웃으면서, 틀린 것을 오히려 더 잘 기억하게 만듭니다. 다그치고 야단쳤을 때보다 오히려 효과가 더 있습니다.

2. 영어 학습지 선택에 대하여

영어는 모든 어머니들의 고민입니다. 엄마가 직접 가르치기 힘든 것이라 교재와 프로그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일단 원칙이 분명해야 합니다.

솔빛이네(=잠수네) 식은 영어를 모국어 가르치듯 하는 방식입니다. 모국어로 영어를 배우듯, 최대한 듣기에 노출하여 자연스레 터득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듣기가 어느 정도 된 후에 읽기와 쓰기 순으로 진행됩니다.
반면 일반 학원에서 하는 방법은 제2외국어로써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듣기와 읽기, 말하기, 쓰기를 거의 병행합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요?

답은 없습니다. 부모 하기 나름입니다. 어느 방법이든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지도해나가야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한두 달, 서너 달만에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학원도 주변에 괜찮은 곳이 있으면 보낼 만합니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 괜찮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진도를 나가는 곳은 가려내야 합니다. 여러 아이들과 어울려서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경험을 하게 할 목적이면 괜찮습니다. 외국 사람과 마주치는 경험이 있을 때 아이들이 영어에 더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냥 집에서 책으로만 열심히 가르치다보면, 왜 영어를 배워야하는지 아이가 느끼기 힘듭니다.

물론 학원에 안 보내고도 훌륭하게 지도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의 원칙은 영어를 재미있게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영어 동화책을 읽더라도 공부시킨다고 생각하지 않고, 한글 그림책 읽듯이 재미있게 읽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관심을 가집니다.

학습지로 지도할 때도 어머니의 역할이 필수입니다. 매주 방문하는 진도에 맞춰, 매일매일 테이프로 반복하여 듣고, 약간의 숙제를 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느끼게 해야 합니다. 테이프를 들어며 다소 과장되게 따라도 하고, 액션도 취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도 있습니다.

학습지 선택에 대해 말씀하셨으니, 굳이 감출 것 없이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 어떤 학습지 회사 또는 참고서, 교재 회사와 인연이 없습니다. 아니구나, 공습시리즈는 제가 기획에 참여를 했으므로, 이것만 제외하면 다른 어떤 회사와도 관련이 없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초2 올라가는 남자 아이에게 영어 학습지를 시키겠다면, 개인적으로 튼튼영어를 추천합니다. 주 1회, 얇은 교재 1권, 듣기 중심의 교육, 크게 부담되지 않는 진도. 물론 방문 교사가 누구냐가 또 중요하죠. 기본 프로그램은 제가 살펴본 바로 훌륭합니다. 그러나 방문 교사를 아이가 좋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좋은 방문 교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특정 학습지를 언급하긴 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답변 드린다고 드렸으나, 역시 글로 쓰다 보니 맘껏 말씀 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그래야 아이에게 화를 덜 냅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공부 경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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