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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2:01:48, Hit : 5467, Vote :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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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초3여아] 문제 풀 때 시간 재는 걸 너무 싫어해요
제가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꾸중한적이 한 번도 없어요..
빠르게 마치는 경우 칭찬은 한 적이 많아요..

우리 아이 경우 초3 여자 아이인데,
집중력을 보일 때는 무지 빠르게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정답율도 높아요.
하지만 같은 난이도이더라도 평소 10분이 20~30분도되고 1시간도 되는 경우 오답률이 높아지구요..
물론 너무 하기 싫은 경우 잠깐 쉬었다하라고 말하지만,
엄마가 옆에서 봐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다보니 잠깐이 길어지게 되네요.

그러다 보니 시간재면서 하라고 하면 너무 싫어해요!
지금 시간은 스탑워치를 이용하는데,
가끔 시간 재는 것을 확인해보면..
시작후 잠시 딴짓하기전 잠시 멈춰놓고,
다시 시작하면서 그 때부터 추가시간만큼 걸린 시간을 적죠!
물론 시작부터 끝까지 중간에 멈추지 못하게 당부해도.. 고쳐지지 않구요.

이유를 물어보니..
시간 오래 걸리면 너무 싫데요! (그냥 오래걸렸다는게 싫데요!)
공습 특강에 의하면 제가 평가목표지향으로 길들여 그러나 생각도 들지만..
제가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 될지 도움 주세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톱워치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스톱워치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으로,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아이에게는 매우 부담이 되는 방식입니다.

늦게 풀었다고 꾸중하지는 않지만, 빨리 풀었다고 눈에 띄게 칭찬하는 것은, 실은 동일한 보상행위입니다. "수학은 문제를 빨리 풀수록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수학은 제대로 생각하여 정확하게 답을 알아가는 과정"이지 결코 빨리 "푸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초등수학에서는요.

아는 문제가 나왔거나, 공부에 대한 흥미가 있을 때는 잘 풀다가, 약간 생소한 문제 또는 생각하는 문제가 나오면 이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초등학생에게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전에 "수학 = 문제풀이"라는 인식을 가졌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톱워치는 사용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단순 연산이면 모를까, 생각해야하는 문제에서 가급적 스톱워치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아이가 스스로 자신감이 생겨 "이번 문제는 스톱워치를 사용해도 돼"라는 말을 먼저 하지 않는 이상, 문장제 문제를 풀 때, 특히 집에서 풀 때는 가급적 최대한 편한 마음에서 풀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모든 처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가 생길 때까지 엄마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학은 결국은 혼자서 하는 공부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적절한 도움을 주지 않을 경우, "수학=문제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수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는 즐거운 놀이"라는 인식이 서지 않는 이상 결코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함께 문제를 읽고, "아, 이거 무엇을 묻는 문제일까? 이걸 어떻게 풀어야지? 흠... 엄마도 생각 좀 해봐야겠다... 넌 생각이 떠오르니? 좀 더 생각해볼까? 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아, 이런 방법이 있었네! 알고 보니 무지 쉬웠네. 뒤에 문제도 이거랑 비슷하네. 이번에는 혼자서 한번 풀어볼래? 엄마도 마음속으로 풀게..." 이러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절대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적 제약을 두지 마시구요.

수학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은 수학을 잘하게 만드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수학을 잘하게 만들려면 잘할 때까지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아무도 둘별맘님의 아이만을 위해 신경을 써주지 않으니, 이것은 결국 엄마의 몫입니다.

함께 해주시고, 천천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이를 가르칠 때 한 문제로 20~30분 동안 풀 때도 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 하면 다른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가 다시 문제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숙달하기 위한 과정이니 조금만 더 참고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수학은 스스로 즐거움을 깨치지 않는 이상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학문입니다. 그 즐거움을 깨칠때까지 엄마가 옆에서 잘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더 여유롭게!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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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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