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습관 이야기
 * 공부습관Q&A(부모2.0)
 * 공부습관 전국 강연회
 * 자녀교육서 리뷰
 * 월간 가족이야기

 

 


0
 203   11   1
  View Articles

Name  
   손병목  (2009-06-13 12:42:44, Hit : 5156, Vote : 872)
Homepage  
   http://www.itmembers.net
Subject  
   [초2] 현재 하루 학습 일과표 점검
정말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샘 말씀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네요..콕콕 집어주셔서)

실은 저도 a5부터 하면 되지않을까해서 주문을 해놓은상태구요. ^^
샘께서 지적해주신것 저도 너무나 바라는것이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인데 그게 너무 어렵네요..

실은 그래서 아이에게 아무 간섭을 안한지 2주가 되었습니다.
내가 계속 끌고 가는게 아닐까해서 말입니다.
2주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를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정해진 분량을 같이 상의해서 정해놓고 약속을 해야하는건지
방법을 좀 가르쳐주시면 좋겠네요.
관계 개선의 방법두요...

참 2학년 과정은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듯 합니다.
참고로 우리아이가 하는 분량입니다
------------------------------------------------
기탄국어 2장
공습국어 1회

우등생수학 2장
문제해결길잡이 1장
기적의계산법 반쪽 ----> 이건 이미지계산법으로 바꿀것임

let''go 영어 1회 (이건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았음)
한자 2개씩 암기
----------------------------------------------------

이정도면 다른아이들에 비해 많이 하는게 아닌것 같은데
쭉 같이 (제가 옆에있으며) 해오다가 2학기가 되면서 혼자 스스로 하라고
했거든요...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스스로 공부한다는 건 다음 두 가지 요건 중 하나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1. 공부가 재미있다.
2. 공부를 꼭 해야할 이유가 있다.

위 두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에 해당되어야 아이는 자발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시기에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은 부모의 간섭이나 통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의 관리 없이 완전히 스스로 하는 아이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게으름이 본성입니다. 뇌 신경외과 전문의인 스키야마 다카시 박사는 "게으름은 뇌의 본능적인 성질"이라고 단언합니다. 외부적인 규칙, 다시말해 회사나 학교와 같은 규율에 얽메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한없이 자유로워져서 그저 놀기만 하거나 무기력해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던 사람도 주말에 특별한 약속이나 행사가 없으면 TV 앞에서 한없이 늘어져 있는 모습과 똑같습니다.

일도, 공부도, 머리가 합니다. 머리가, 즉 두뇌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이 필수입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공부를 하는 것이 머리에 가장 좋습니다. 반복된 습관을 통해 머리가 미리 공부 모드로 바뀌어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이 워밍업입니다. 잠자던 두뇌를 회전시켜 공부를 잘하는 상태로 만든 다음에 공부를 해야 잘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더라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공부를 하더라도 그 공부가 강압적이라 느낄 때, 두뇌는 공부 모드로 전환되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됩니다. 즐겁게 공부할 때는 머릿속에서 베타엔돌핀이 분비됩니다. 반면 부정적 생각을 할 때, 즉 공부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고 생각할 때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베타엔돌핀 활동을 억제합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제가 한겨레에 기고한 다음 글을 참조해 주세요.

아이말 경청해주면 공부호르몬이 솟아요(한겨레 기사 클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 속에서 아이말을 경청해주는 습관입니다. 아이의 마음과 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 싫은 마음도 모르고 무조건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를 잘했으면 하고, 성적도 좋게 나왔으면 하고 바랍니다. 스스로 학생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 아이들이 겪는 공부에 대한 부담을 어머니가 평소에 충분히 읽어주셔야 합니다.

"자, 이제 개학도 하고, 새 학년도 되었으니 엄마와 열심히 공부해보자!
그런데, 엄마와 같이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나보구나. 공부하는 것도 그렇게 재미있지 않구."
"응 (....)"
"엄마랑 공부할 때 엄마가 억지로 시키고, 틀리면 뭐라고 야단치니까 자꾸 공부하기 싫어지는가보다."
"응...."
"하기야 엄마도 학교 다닐 때 참 공부하기 싫었는데... 엄마는 국어는 좋았는데 수학을 참 싫어했던것 같아. 넌 어떤 게 재밌고, 어떤 과목이 싫니?"
"나도 그런 것 같어. 수학은 좀 어려워...."
"아, 그렇구나. 엄마랑 비슷하네.. (또는 엄마와는 좀 다르네... 사람들마다 모두 다른 것 같아.) 그런데 내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있더라. 난 수학이 싫은데 다른 사람은 수학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참, 그럼 이번부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공부가 어려우니까 우리 지금부터 아예 공부하지 말까? 선생님이 내는 숙제도 하지 말아버리고. 선생님한테 숙제 안 했다고 야단 맞으면 되지 뭐. 시험도 뭐... 공부 안하면 꼴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그래도 그냥 놀아버릴까^^"
"하하하, 엄마, 그건 아니지.... 그래도 조금은 해야지..."
"맞아, 전혀 안할 수는 없지. 어차피 초등학교 끝나면 중학교, 중학교 끝나면 고등학교, 고등학교 끝나면 대학교, 이렇게 갈수록 공부하는 게 어려워지거든. 더 많이 하고 어려워지는데, 초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해놓으면 나중에 정말 어렵더라. 조금 힘들더라도 공부해보자. 엄마가 많이 도와줄게. 엄마가 예전처럼 막 야단치지 않을게. 엄마도 이제부터 바뀔거야. 새학년이 되었으니까. 우리 ㅇㅇ가 엄마를 잘 이해해 주니까.."

이런 식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 아이는 위 대화처럼 반드시 대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지는,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고 힘들어한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하고, 가급적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입으로 그 말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그냥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말을 유도하기 위해서 억지로 시나리오를 만들지 마세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엄마도 아빠도 그랬었다는 것을 아이가 느껴야 합니다.

그렇지만 엄마도 아빠도 공부를 해서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이고, 그때 공부를 안했더라면 너무 힘들었을 것이고, 아마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남더라는 말도 해주면 좋습니다. 물론 이건 절대로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네가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이런 표현이 아니라
"나는 네가 엄마처럼 나중에 공부 열심히 할 걸... 이런 후회를 안 했으면 좋겠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말을 통해 아이가 모두들 어려워한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 순간 아이가 가지고 있던 많은 고통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것입니다. 그런 후에 아이에게 우리가 공부를 안 하면 어떻게 될까?를 함께 고민하면서 최소한의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하고, 그 대안을 엄마와 함께 만들어 가면 됩니다.
그 공부 계획에 아이가 스스로 참여를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께 공부 계획을 만들었다고 해서 아이가 스스로 그것을 실천한다고 생각하면 또 오산입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는 아직 미래계획에 대한 실천능력이 부족합니다. 엄마의 역할은 그것을 상키시키면서, 스스로 실천하게 하고, 그랬을 때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약속을 달성했을 때 아이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엄마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그 뿌듯한 감정을 최대한 고조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입니다.

"와~ 우리 딸 정말 열심히 했네!"
"공부하기 힘들었을 텐데, 계획표대로 다 했네. 장하다!!"
"엄마는 솔직히 네가 다 못할 것 같았는데, 결국은 다 해냈어. 엄마가 억지로 하라고 얘기 안 해도 되겠는걸."
"정말 고마워. 네가 이렇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엄마는 너무 행복해. 예전에는 억지로 하라고 해서 싫어했는데, 이제는 엄마가 조금만 도와주면 끝까지 해내니까 말이야!"

이런 말들을 통해 매일매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세요. 그런 성취감을 느꼈을 때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긍정적 호르몬(베타엔돌핀이나 도파민과 같은)이 나오고, 이것이 반복되어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됩니다. 공부하는 것이 조금 힘들더라도 그 이후에 오는 쾌감과 성취감을 무의식적으로 알게됨에 따라 아이는 그 과정을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그 과정 자체가 늘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을 스스로 이루어낸 후의 쾌감을 알고 있는 아이입니다.

명심하세요.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역할은, 아이에게 그러한 쾌감과 뿌듯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 아이의 마음을 읽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의 거의 모든 일이라는 것을.

이렇게만 하면, 처음 제가 말씀 드렸던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요건 중 1번 요건을 충족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내내 즐겁지는 않더라도, 성취감을 느끼고, 공부하는 중간중간 인지적 재미를 느끼게 되니까요. (참, 인지적 재미에 대해서는 제가 강연 때 충분히 말씀을 드렸을 것입니다.) 인지적 재미와 성취감, 이것이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게 만듭니다.

위 요건 중 2번은 사실 초등학교 시기에 깨치기 힘든 것입니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는 대개 사회에 나와야 느끼는 것이고, 이는 경험적 깨달음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그만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공부해야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마시고, 그저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가 제시하신 하루 공부 분량은, 위와 같이 아이와의 관계 개선이 전제되었을 때는 많은 분량이 결코 아닙니다. 초등 2학년이니 아직 예습복습할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 그나마 위 공부가 부담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계 개선이 전제되지 않은 경우, 정말로 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적다고 해도 7가지나!!! 공부해야 하니까요.

제 말을 매뉴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제 말 속에 담긴 뜻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공부 경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힘 내세요~~~

Name
Memo  


Password


댓글 자동 등록 방지용 숫자

Prev
   [7세] 논술 지도에 대하여

손병목
Next
   [초1] 단순 연산, 수학과 멀어지는??

손병목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Ze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