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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10-14 20:20:59, Hit : 60648, Vote :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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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itmembers.net
Subject  
   [초2] 말대꾸를 하는 아이
안녕하세요?

1년간 외국에 나와있어 자녀와의 상담이 절실했는데 인터넷검색중 이곳을 찾아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에겐 늦게 난 초등3학년 딸이 있습니다. 성격이 밝고 말도 많고 장난도 잘치며 에너지가 넘쳐나며 개성이 강한 중성적인 딸이지요.

10살 딸에게 좋은엄마가 되고 반듯한 딸이 되게끔 때론 엄하게 때론 딸을 이해할려고노력하는데도 요즘에 딸과 저는 자주 다투며 제 마음이 아프답니다.

딸의 마음은 아직 아기같고 밝은데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변화가 오는 시기인지, 자기가 잘못한것에 핑게를 대며 자기 합리화를 시키려고 하고 목소리 톤을 한톤 올려서 말을 하며(짜증).. 가끔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며,말도 잘 안듣고 전과 달리 공부 집중도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2달전까지만 해도 (가슴몽우리가 나오기전) 자기가 해야 할 공부는 집중하며 했었는데 요즘엔 공부하라하면 쪼금 짜증도 내고 너무 양이 많다고 합니다.

설득도 해보고 타일러도 봤지만 ,잔소리라고만 생각하는지 딴짓만 합니다.
매도 들어볼까 했지만, 워낙 겁이 많은아이어서 매를 보면 기겁을 하고 울어서 제대로 시행도 못해봤고요 ...결국 자주 화만 내게 되던군요~ㅊㅊㅊ

요즘은 딸보다 제가 더 힘듭니다.

한달에 한번오는 남편에게 심경을 토로하면 마라톤 경기처럼 느긋하게, 딸에게 자유와 책임을 주라고.. 저보곤 너무 닥달하지말라고 하는데.. 맞는말이지만 맘대론 안돼고 나는 하루종일 키우는 엄마인데... 저도 신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웃으면서 딸과 사이좋게 살고싶은데 현명하게 처신할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한국이라면 부모교육이라고 받고 싶은만큼 절실합니다.

수고하세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답변이 늦어져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행복하기 위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로 인해 괴롭습니다. 가끔은 자신의 참을성 없음을 탓하기도 하고, 아이에 대한 원망이 곧잘 화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화를 내지만, 그것이 바른 길이 아니라는 걸 엄마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후회를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든 건 그대로 입니다. 다시 잔소리를 내고 화를 내면서 아이는 사춘기를 맞게 되고, 부모와의 '세대차이'를 만들어 갑니다. 그렇게 아이는 크고 엄마는 아이로부터 소외됩니다.

아이의 말대꾸는, 말대꾸할 나이가 되었거나 그런 상황이니까 하는 것입니다. 극단적 비교이기는 하지만 엄마가 시키는 대로, 아무런 반항도 시키는 대로만 하는 아이는 '장애'입니다. 반면 엄마의 지시에 불복하고 반항하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성장과정입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엄마가 겪어야 할 아픔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양육통'이라고 부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아픔이 성장통이라면,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겪는 고통을 '양육통'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을까요. 거의 모든 부모들이 지금 양육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 이 양육통은 누가 고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당사자인 본인이 스스로 치유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스스로 성장통을 겪어 내듯이, 부모는 이 양육통을 스스로 겪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은 다름 아닌 부모의 자기수양입니다.

두뇌는 아이가 유아기에 거의 완성이 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자라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이 '전두엽'입니다. 이 전두엽은 계획하고 통제하는, 즉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여러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이 곳의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동기, 청소년기는 충동 억제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짜증이 나고 화가 날 때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아직 알지 못하는 때입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충동을 어떻게 표출할 것인지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족회의 등을 통해 사건이 발생하고 난 한참 후에 회의와 토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100% 현장교육이라야 합니다. 아이가 짜증을 낼 때, 엄마는 그 순간이 곧 교육의 기회임을 간파해야 합니다. 그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부모교육 과정입니다.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분이라면, 이미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입니다. 충분히 바뀔 수 있고, 그래서 아이와 행복한 관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주위에 부모교육 과정이 없다면, 차선으로 책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은, 수많은 한국 엄마들의 사례가 녹아 있는, 이민정 선생님의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2> 와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1,2>입니다.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이들 책은 한국의 여러 인터넷서점(예스24,교보문고,인터파크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부모2.0 내의 행복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면 배송비가 좀 들겠네요. 그래도 하루하루 책을 보면서 양육통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는 있을 것입니다. 풍부한 사례가 강점입니다. 더 공부하시려면 부모교육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토머스 고든의 <부모역할훈련>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사실 부모교육 전 과정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고쳐주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반드시 감정을 받아주고 충분히 읽어주고 난 후에 행동을 고쳐야 합니다. 또 행동을 고쳐주라는 말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행동을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라는 뜻이지 직접 고쳐주라는 말은 아닙니다.

아무리 설득하고 타일러봐도, 엄마 속만 상할 때가 많을 겁니다. 어머니도 아시겠지만, 사람이 싫으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 싫습니다. 입바른 얘기를 할 때면 더 싫어질 때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러합니다. 아이는 특히 심합니다. 심리학에서 그런 걸 '감정전이'라고 합니다. 대상이 좋으면 그와 연관된 모든 것이 좋고, 대상이 싫으면 그와 연관된 다른 모든 것이 싫어집니다.

부모교육의 처음은 아이가 엄마를 좋아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외적인 보상이 아니라 엄마 그 자체로 좋아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나의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남편이 조목조목 얘기하면서 고치라고 한다면, 설사 그 말이 맞더라도 감정적으로 싫습니다. 반면 비록 실수하고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남편이 그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준다면, 아내는 남편의 말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부모교육에서는 아이를, 아직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는 미완성된 인격으로서가 아니라 완전한 인격체 그 자체로 대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럴 때 아이는 진정으로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짜증은 내지만 한없이 여린 아이와, 아이만큼이나 마음이 여린 어머니께서, 지금 성장통과 양육통을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조금 힘드시겠지만 어머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듯, 지금 마음이 아픈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입니다.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의 문제입니다. 이민정 선생님의 책을 읽으시거나, 아니면 부모2.0 <행복특강>의 이민정 선생님의 강연을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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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5/03/06 1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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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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