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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10-08 17:02:55, Hit : 7387, Vote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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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초3,6세] 집중력, 독서, 연산 지도
오늘 답변을 몇시간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글보다 저를 빠져들게 만드는 선생님의 답글에
온몸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ㅎㅎ

제가 관심이 있는 육아서를 읽을때도 정말 밤을 지새워도 피곤도 하지않고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애들이 이런 관심사의 책을 읽을때 저같은 몰입의 상태를 보이겠죠?^^

여기와서 답글을 보면서.다른맘님의 질문과 답글을 컨닝도 하지만.왜 제고민과 비슷하다면서도 선생님의 답을 듣고 싶은지 ..묻는저도 죄송스럽네요.
한차례의 답변을 듣고나서 .............아주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도 공부란것을 해왔는데.왜 이리 애맘을 몰라줄까요?
전 뛰어놀며 자랐는데 왜 애를 힘들게 했는지 너무 미안하네요.
조금 마음을 풀고.더 넓고 더 멀리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공부할꺼니까 애가 주체가 되게 애와 상담도 하고 우리 애들한테
친구가 되어주어야 겠구나 마음을 잡았습니다.

큰애가 영어공부를 하는데 방문학습지 선생님은 15분은 동화책을 15분은 역활극이나 게임식으로 영어를 가르칩니다.
우리애는 일요일부터 수요일에 오실 영어선생님을 기다립니다.
그선생님은 영어공부는 물론이요 아침에 공부를 하는게 좋다고 의논도 하고 타이르니 지금 한달째 영어 공부를 아침일찍 일어나서 즐거운 맘으로 하고
친창에 굶주린 아들은 그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영어를 재미없다 자기는 자신없다 했던 아들인데.참 적극적으로 학교에서도
제가 배운노래를 독창한다고도 했답니다.

이거였습니다.그선생님을 보고 수학도 영어처럼 생각을 돌려보면 답이 나올것을 몰랐습니다.
구몬식 수학은 다르다고 하길래 다를꺼라 생각했습니다
일반 학습지는 마트제품과 같다고...그리고 구몬식 수학은 구몬국어를 같이해야만이
수학을 잘할수 있다고...그 선생님말씀듣고 애랑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계약을 해버린것이 얼마나 또 애를 힘들게 할지 제 모습이 보입니다.
휴~~~~~~~~~~~
큰애는 구체물조작수학과 학습지로 (2번)으로 애와 함께 해보겠습니다.
참 그리고 선생님이 꼭 저희집에 온거처럼 저희 큰애를 본것처럼 말씀해주셔서 읽으면서 내내 신기해했습니다.
집중력이 모자란 큰애는 어떻게 집중력을 키워줄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그리고 독서에 관한건데요ㅡ둘째를 읽기독립해야 몰입독서가 가능한건가요?

저도 강연회 듣고 싶네요..여긴 제주도라...참 안타깝습니다.

그럼 둘째는...
지금 참 추리나 수학에 관련된 문제푸는걸 너무 스릴있어 하는 아이입니다
바둑알로 규칙찾기를 내면 큰 눈알을 똘망 똘망 쳐다보며
그걸 습득하고 더 어려운 규칙으로 내게 문제를 내는 아이입니다.
숨은그림찾기와 책읽는걸 좋아하고...
이런아이한테 연산의 빨리 푸는걸 강조한다면...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옳은거 처럼 생각이 됩니다.
그럼 언제부터 연산을 빨리 푸는 계산을 해야할까요?
굳이 그럴필요는 없는건가요?
일반 구체물 조작과 크면서 매일 학교 예복습이나 학습지만 해도 중학교 가서 수학의 힘과 수학에 흥미로움만 심어주면 되나요?

구몬에서는 어릴적엔 모른다 중학교가면 수학을 몰라서 못 푸는 학생이 없고
시간이 모자라서 못푸니까 연습을 해야한다고 왜 재능을 섞힌다는 말이....

지금 둘째는 언제부터 연산을 빨리푸는 계산훈련을 해야하는건가요?
'
가려들으시라 했는데 어느말을 가려들어야 더 좋은지...조금 망설여 집니다
흔들리는 저를 한번만 더 잡아주세요.물론 지금 구몬을 안할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참.선생님.큰아이
초등3학년 남자아이 연산의 힘도 부족한 아이데 지금 학습지도 하면서
공습수학같이할수있나요?같이하면 어떤단계 어떤방법으로 할수있을까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어머니께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이고, 저는 행복합니다. 아이가 공부의 주체가 되고, 엄마는 그저 도와주는 역할을 할 때, 이것이 가장 좋은 그림입니다. 이렇게 하기로 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할 테니까요.

1. 집중력에 대하여

(1) 재미

엄격하게 말하면 집중력은 정체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아무 데나 집중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것에 유독 집중을 합니다. 보통 집중력이라고 하면 공부 집중력을 말합니다. 그런데 공부가 재미있다면 집중을 더 잘할테고, 재미가 없으면 집중을 하려고 해도 잘 안 되겠죠. 따라서 공부 집중력을 키우려면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게 먼저입니다.

(2) 환경

그리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집중력 있는 아이, 즉 덜 산만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환경이 산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공부할 때는 지금 공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주위에 하나도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 데 집중해야 하고, 책을 읽을 때는 책 읽을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평소 TV 틀어 놓고 밥을 먹으면서 집중력이 약하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러한 평소 습관이 모두 집중력에 영향을 줍니다. 한 가지를 할 때 한 가지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물론 기질적으로 아이가 집중력이 더 강한 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는 참고하나마나입니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우리 아이만 신경쓰면 됩니다. 그 아이의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입니다.

(3) 경청

다음으로 해야하는 것이 '경청'입니다. 아이가 말할 때 아이의 눈을 보며 집중하여 들어야 합니다. 아이가 말을 할 때 적극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라야 아이도 엄마의 말에 집중할 테니까요. 그래야 아이가 누군가 말을 할 때 경청하는 습관이 들 테니까요. 평소에 아이가 말을 할 때 서로 딴 데 보면서 대충대충 얘기해놓고서는,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 안 한다고 야단쳐봐야 소용 없습니다.

2. 독서에 대하여

읽기 독립이니 몰입 독서니, 그 언어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매일 일정 시간 아이에게 읽어주는 겁니다. 읽어 줄 때 대화하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다 읽고 나서 묻지 마시고, 읽을 때 아이와 가볍게 교감을 하며 읽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책을 다 읽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하루 일정한 시간만 할애하면 됩니다. 꾸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면 됩니다. 책이 재미있다는 경험, 엄마와 책을 매개로 대화하는 것을 매일 경험하게 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 드리는데, '읽기 독립'이라는 말에 얽메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엄마의 역할입니다. 어느 순간에 읽기 독립인지 해방인지, 갑자기 아이가 스스로 책을 뚝딱 읽어낼 때가 있을 테지만, 그래도 엄마는 읽어주기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혼자 읽는 즐거움과 함께 읽는 즐거움은 다른 것입니다. 엄마표 독서지도의 목적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읽고 싶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언어에 신경 쓰지 마시고,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추천책이라고 무조건 읽게 하지 않기, 책 읽고 난 다음에 마치 평가하듯 묻지 않기, 대신 재미있는 책 읽어주기, 엄마도 책 자주 읽기, 일상 대화에서 책 내용을 자주 소재로 등장시키기 등입니다.

독서 지도와 관련해서도 책 한 권 분량은 나올 것 같은데, 짧은 글로는 모든 것을 다 말씀 드리기 어렵네요. 아쉽습니다.

3. 연산에 대하여

연산을 빨리 풀게 할 필요는 굳이 없습니다. 그냥 평균적인 시간 내에 풀면 됩니다. 아이가 연산에 익숙해지면 자연히 빨라집니다. 일찌감치 빨라질 수도 있고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연산 연습을 할 때 초시계를 한번 줘보세요. 아이가 초시계를 보며 시간 내에 푸는 걸 즐거워하면 그렇게 하게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어떤 아이는 초시계로 재면서 문제 푸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럴 땐 하지 않으면 됩니다. 초등학교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에 대한 호감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수학을 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스스로 더 많은 문제를 풀면서 연습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실제로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되, 최소한의 학습량은 충족시켜야 합니다. 수학 책이나 놀이를 통해 터득한 개념은 문제를 통해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두뇌에 학습회로가 제대로 발달합니다. 그 최소한이라는 것은,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보자면 수학은 학기 중에 문제집 1~2권은 풀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정도는 해야 수학적 풀이 능력까지 갖추게 되는 겁니다. 최소한 1권, 많으면 2권, 이 정도는 해야 합니다.

물론 유아라면 문제집이 아닌 구체물을 통한 조작과 놀이를 통한 수학적 체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놀이를 통해 연산의 원리를 터득하여 낮은 수준의 암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진도 충실히 따라가면서 예습복습하되, 문제집 1~2권 정도 정해놓고 진도에 따라 풀어가면 됩니다. 만약 이 정도의 수학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아이가 원한다면 더 어려운 수준의 문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즉, 위에서 말한 최소한의 노력을 부모가 하시되, 아이가 더 하고 싶어한다면 더 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중학교에 가면 몰라서 못 푸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모자라서 못 푼다구요? 중학교 수학 시험이 언제 연산 문제로 바뀌었나요? 풀 줄 아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푼다면, 이는 연산이 느려서가 아니라 연산 자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즉 연산 실력 자체가 평균 이하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연산 연습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긴 하되, 속도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느리게 풀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다보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느리게 풀라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흥미을 잃지 않으며 꾸준히 연습하자는 겁니다.

지금 아이를 보면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는 하나를 가르쳐주고, 아이더러 비슷한 문제를 만들어서 엄마한테 내보라고 하면 내는 아이입니다. 그렇게 수학 공부를 하면 됩니다. 구체물로 계산하는 것을 배워가며, 자신이 아는 것을 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속도를 낼 수 있는 아이입니다. 아이의 속도를 엄마가 침범하여 추월하지 않으면, 아이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괜히 욕심을 부려 아이의 속도를 추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4. 초등 3학년 연산 지도에 대하여

초기 기억은 매우 강합니다. 계산하는 방법을 바꾸려해도 잘 안 됩니다. 초등 3학년이라면 3년이 아니라 이미 5년 가까이 익숙한 계산법을 바꿔야 합니다. 쉽지 않지요. 그런 아이들에겐 기존 계산법을 그대로 유지하시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연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계산을 하되 좀 느린 것이라면, 지금 방법대로 그냥 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대신 약한 수를 찾아 해결해주세요. 늘 틀리는 숫자나 유형이 보일 것입니다. 아이가 유독 약한 것이 보일 것입니다. 만약 찾기 어렵다면, 한자리 수 + 한자리, 두자리 수 - 한자리 연산부터 매일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물을 통해 차근차근 익히면 좋겠지만, 정말 애매한 시기입니다, 아이가 오히려 지루해하거나 시시해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교재 없이, 그냥 수 카드 넉넉하게 준비한 다음, 수 카드를 집어 들고 두 카드를 더하는 연습, 큰 숫자에서 작은 숫자를 빼는 연습을, 엄마와 함께 매일 일정한 시간을 연습하게 해보세요. 그것만 제대로 해도 연산 실수가 많이 줄어듭니다. 하루 10분 정도만 꾸준히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곱셈도 수학책 수준의 문제를 반복해서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어려워 한다면 <이미지계산법> C3권부터 시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약 아이가 어떤 식으로라도 교재나 시험지의 문제를 푸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면, 집에 화이트보드 작은 것 하나 사서, 엄마가 몇 문제 내고, 아이가 푸는 연습을 하는 게 낫습니다. 그런 다음, 아이더러 직접 10문제 내고 직접 풀라고 하는 게 낫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아이는 더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억지로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어떠한 방법이 가장 좋은지는 실제 부딪치며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연산이 약하다는 것만으로는 어떻게 지도하는 게 좋을지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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