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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9-23 16:18:15, Hit : 8810, Vote :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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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7세] 거짓말 하는 아이
저희 아들이 7살입니다~

한참 장난감을 좋아 할 시기이죠~

요즘엔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유희왕" , "트레져포스"등 그런 종류의 카드를 사는 걸 정말로 좋아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종류의 카드 사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사주 질 않습니다~

그래서 외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옆에 사시는데...

할머니댁에 가서 한 번씩 사가지고 오거나, 다른 친구들한테 달래서 가지고 오거나,

또 바닥에 떨어진 걸 주어 오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런 것 조차도 싫어해서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한답니다...

카드를 유치원에 가지고 가거나, 학원에 가지고 가서 그 외 문제들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도 있구요, 가지고 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카드를 사주질 않았는데...

그래서 인지 어제 오늘 문제가 생겼어요....

할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우유를 사가지고 오라고 돈을 줬는데...

거스름돈을 주지 않아서 아이에게 물어봤더니...슈퍼 아줌마가 않줬다고 해서...

다시 한 번 물어봤더니..그래도 않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머니가 이상해서 슈퍼 아줌마한테 우유가격이 맞는지 물어보러 가야겠다고

하면서 다시 물었더니 그제서야 카드를 500원주고 샀다고 솔직히 말을 했다고 하더
라구요...

그러면서 다시는 않그런다고 하면서 엄마한텐 말하지 말라고 해서.,.,.

저한테 살짝 귀뜸을 해 주시더라구요....원래 그 나이땐 그럴 수 있다고 한 번이니깐

그냥 이해하라구요...

그래서 오늘 다시 제가 심부름을 시켰는데...또 같은 문제가 발생을 했습니다...

혹시나 할머니가 주의를 주셨다하여 않그럴까 싶어서....

일부러 심부름을 시켜 봤는데......또 그러더라구요...

너무 심하게 혼을 내면 아이가 충격을 받아 어느정도만 혼을 냈는데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그런 행동을 다시는 않할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솔직히 제가 아이 카드 사는거의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못 사게 해서 이런일이 생긴건지, 아니면 다른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건지...

아이에게 미안함 마음도 들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고 그럽니다...

어떻게 아이에게 이런건 나쁜 행동이란걸 확실하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지금 확실히 해 두지 않으면 나중엔 더 큰 문제가 생길수가 있을것 같아...

너무 걱정이 됩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이의 행동에 많이 충격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죠?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데요^^

대한민국 모든 부모가 반드시 겪는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거짓말로 인한 충격입니다. 어떤 이는 불같이 화를 내서 단번에 버릇을 고치려 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성장통처럼 거치는 과정 중 하나이니까요.

아이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 대개 부모는 아이를 불러앉혀놓고 충고와 설득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들 아이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엄마말이 백번 옳아, 그래서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엄마가 매를 들거나 하면, 좀 더 정교하게 속일 방법을 구상할 것입니다. 엄마의 설득을 들었다고 해서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단 하나,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고쳐주라", 바로 이것뿐입니다.

화를 내고 충고하고 설득하기 전에 아이의 답답한 마음부터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나이가 한살씩 늘어날수록 엄마는 아이를 점점 감당하기 힘이 듭니다. 지금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읽고 이해하고, 그래서 아이로 하여금, 엄마가 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느낌을 들게 해야 합니다. 엄마는 정말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들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엄마를 속이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도덕의식입니다.

부모교육을 받은 엄마들 중에는 아이가 분명히 거짓말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아이를 믿는다는 표현을 끊임 없이 하면서, 아이 스스로 부끄러워서 거짓말을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씁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엄마는 화 내지 않고 아이를 다스리는 엄마입니다.

물론 엄마가 감정을 받아주고 아이와 함께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혹시 이런 행위가 발견된다면, 아이에게 "너, 지난번에 엄마랑 약속했잖아!!!" 이렇게 다그치지 마시고, "엄마가 얘기한 걸 깜빡 잊었나보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 대한 믿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힘들지만 이것이 아이의 마음으로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그땐 이렇게 얘기하세요. "요즘 엄마는 큰 걱정이 있어. 네가 엄마를 자꾸 속이니까, 네가 혹시 거짓말 하는 아이로 자랄까봐 걱정이야. 몇 번 말을 했는데도 네가 듣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야. 거짓말 하는 것은, 이해는 되지만, 계속 반복하면 습관이 되거든. 거짓말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나는 바라지 않아. 그래서 계속 안 되면, 때려서라도 습관을 고쳐야 할지 걱정이야. 안 때리고도 네 습관이 바뀌길 엄마는 바라고 있어."

이를 '때리지 않고 때리기'라고 합니다. 실제 매를 들지 않았지만 아이는 마음으로 엄마의 뜻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왠만하면 알아듣습니다. 만약 나중에 또 거짓말을 한다면, 위와 같은 말을 한번 더 하시고, 가급적 매를 들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탓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많이 잘못했습니다. 아이의 욕구를 공감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엄마가 싫다는 이유로 아이의 취향을 무시했습니다. 유희왕 카드를 가지고 놀면 아이는 기분이 좋은데 엄마가 기분이 나쁩니다. 유희왕 카드를 가지고 논다고 해서 크게 해가 될 것은 없습니다. 이것을 강제적으로 막기만 할 때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그 논리가 엉성하여 곧 들키고 맙니다. 뒷일을 감당하고 체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 시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합니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이런 식으로라도 해소하려 합니다. 그것을 엄마가 억지로 틀어막아 생긴 것이나 다름 없으니, 이건 아이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엄마의 태도를 되짚어 봐야 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 더 생길 겁니다. 책 좀 읽어야 할 나이에 만화책에 집착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만화책을 읽지 말게 하거나 버리면 아이는 거기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슴 속 한 가운데 욕구 불만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감정 읽어주기'가 가장 먼저입니다.

"유희왕 카드를 많이 갖고 싶은가 보구나."
"응, 많이.. 친구들도 많이 가지고 있어."
"친구들도 많이 가지고 노니까 ㅇㅇ이도 많이 가지고 싶은 거구나."
"응, 이거 가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친구들과 놀 때도 신나구."
"유희왕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친구와 놀 때 자랑스럽게 놀 수 있다는 말이구나."

이런 식으로 받아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유희왕에 대해서 실제로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캐릭터에 대해서, 그리고 그 카드로 놀이하는 방법까지. 그래야 아이와 말이 통합니다. 이는 훗날 혹시 아이가 게임 중독에 빠지더라도 동일한 방법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빠져드는 것을 엄마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저 그런 것 가지고 놀지 말라고 하면, 흔히 우리가 부모에게서 느꼈던 바로 그것, '세대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가 많아질수록 보이지 않는 장벽이 커지는 것이구요.

아이가 무언가에 빠지면, 그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절제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곧 교육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허용하되, 그것의 사용 범위와 한계를 함께 대화하여 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아이와 엄마가 함께 좋아지는 방법입니다. 아이는 카드를 갖게 되어 행복하고, 엄마 역시 아이가 절제하는 것을 배웠으니 만족하는 겁니다. 이것을 '무패방법'이라고 합니다. 어느 누구도 패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물론 엄마는 아이가 그런 것 자체를 가지고 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를 통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아이와 엄마 사이에 장벽이 생기고 아이의 자기주도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위에서 말씀 드린 무패방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박지훈
우리 아이도 얼마전부터 거짓말을 조금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벌써 영악하게 거짓말을 하나 하고 당황했습니다만. 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역시 부모가 어떤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하는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알아주어야 겠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2011/03/23 09: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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