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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8-19 16:25:24, Hit : 5416, Vote :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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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3] 책은 좋아하는데 어휘력이 모자라는 아이
안녕하세요. 제딸은 초등3학년인데... 책을 좋아해요. 시험치는 당일 아침에도 시험공부 좀 하면 좋은데... 책읽어요. 엄마인 저로써는 화가 납니다. 요번 방학때 공습시리즈를 아이와 해볼려고 구입했어요. 그런데, 낱말찾기를 해보니 기대에 못 미치더군요. 책을 많이 읽으면 단어는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밥먹을 때나 TV에서 무슨장면이 나오고, 어디를 가던 그 상황에 처하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 거기에 대한 내용을 술술 말합니다. 참 독해력은 어휘력보다 쉽다고 하네요. 계속하다보면 나아지나요.

글쓰기가 아직 매끄럽게는 안되고, 반복내용이 많아요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고민이 또 있어요... 우리아이는 아직 영어를 시키지 않고 있어요. 뭘 어떻게 해야 아이가 재미있게 스스로 배울지 모르겠어요. 주위에선 1학년때, 늦어도 2학년부터 학습지에서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우리딸은 엄마랑 방학때 셀파영어 어휘력를 같이하는게 다입니다. 주위에선 늦었어라고 하는데... 아이를 너무 방치해두었나 싶기도 합니다. 뭘시키면 좋은지요, 학원을 너무 일찍 보내긴 싫고... 개인과외를 시켜야 하는지...기타등등...좀 가르쳐주세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이가 책을 좋아하니 참 다행입니다. 그러나 어휘력이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어휘든 독해든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면, 이제는 차차 정독하는 습관이 들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잘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다독한다고해서 어휘력이 높아지고 독해 능력이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충 읽는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자신의 지식으로 체계화되지 않고, 그래서 지식을 활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해야 할 상황입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 것은 부모가 조금 도와줘서 아이가 더욱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뜻이지, 지금부터 책을 제대로 보기 위해 강제로 어떤 훈련을 하거나 문제집을 풀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1. 아이가 책을 좋아하더라도, 엄마가 읽어주는 시간을 만드세요.

최소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하루에 20분씩이라도 매일 읽어주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비록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생각하며 내용을 곱씹으며 읽는 능력은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엄마가 읽어주며, 엄마의 감정을 가감없이 말하고,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연습을 매일 해보시기 바랍니다. 혼자 읽는 것에 비해 느린 속도이지만, 엄마가 진심을 다해 읽어주고, 아이가 그것을 듣고, 엄마가 느낌을 먼저 말하고, 아이에게 묻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는 매일 20분이라도 '느리게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이 쌓여, 아이는 스스로 혼자 책을 읽을 때도 주인공에 대해, 또는 다른 등장인물의 행동을 살피며 글을 읽게 됩니다.

아이의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한 엄마의 역할에 대해 매우 할 말이 많으나, 짧은 게시판 답변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 강연을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께서 거주하시는 대구 지역에 9월 3일(두류도서관), 10월 15일(북부도서관)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공지하지 않았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더라도, 책에 나오는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른들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지 않고 그냥 넘어가듯이, 아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쉽게 알 것같은 단어도 꼭 한번 짚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사전적 의미를 묻지 마시고, 이런 말은 어떨 때 쓰이는 것 같니?, 이 정도로 물어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대말은? 비슷한 말은 뭐가 있지? 이런 식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와 책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어휘의 중요성을 깨치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모르는 어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최소한 엄마한테 물어 볼 정도는 됩니다. 엄마한테 물어보면, 사전 찾아봐, 이런 식으로 말하지 마시고, 아시는 범위에서 최대한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전 찾는 능력보다 기초 어휘 능력을 최대한 키우는 것입니다.

공습국어-어휘력은 '재미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결코 어휘를 외워야 하는 강제적인 훈련으로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단어를 찾는 재미, 있을 듯한 단어를 최대한 찾아보고, 모르는 단어는 엄마와 함께 사전 찾아보면서, 그 시간(15~20분) 만큼은 놀이하듯 보내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3학년이니 어휘력 B단계를 사신 듯한데, B단계에는 초등국어교과서 3~4학년 수준의 단어가 나와있습니다. 3학년 아이가 조금 어려워할 수 있으니, 어머니께서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그냥 아이와 함께 단어를 찾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익혀 가면 됩니다. 왜 이걸 모를까, 너무 고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책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어머니께서 매일 조금씩이라 책을 읽어주며, 그래서 아이가 앞으로도 책 좋아하는 성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어휘나 독해의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입니다.

2. 글쓰기에 대하여

질문 내용은 짧은데, 질문의 종류가 많네요^^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아이가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쓰게 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글쓰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까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3학년 정도라면 이 정도는 써야 해, 라는 식의 기준을 절대로 세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해야할 일은 아이가 글을 쓸 기회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그때 아이가 쓴 글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며 칭찬하는 것뿐입니다. 이를 일명 '긍정형 글쓰기 지도'라고 합니다.

기존의 지도 방식은 첨삭식입니다. 아이가 글을 쓰면, 어른들이 보기에 뭔가 늘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이런 식으로 바꿔쓰면 좋겠고, 이런 내용은 더 추가하는 것이 좋겠고, 이런 내용은 굳이 자세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첨삭식 지도를 합니다. 빨간펜이 난무합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로 하여금, 내가 글을 쓰면 늘 틀린 곳이 많아, 라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아무리 엄마가 보기에 함량 미달의 글이라도 충분히 칭찬할 가치가 있고, 칭찬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 엄마는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이런 내용이 더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식으로 언급을 하시면 됩니다.

글을 쓰면서 반복되는 내용이 많다면, "이 부분이 머릿속에 많이 남았나 보구나"라고 일단 긍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네." "나도 그 부분이 머릿속에 많이 남았어. 그런데 다른 내용도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이의 글쓰기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전체 줄거리를 함께 요약하여 말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그것을 아이에게 메모하도록 하고, 그 메모를 보고 아이가 살을 붙여 글을 쓰도록 하면, 아이는 글쓰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 방법은 저도 잘 쓰는 방법입니다.

느낀 점을 제대로 못 쓰면, 엄마와 충분히 이야기를 한 후에 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지금 엄마랑 얘기한 걸, 쓰면 되겠네" 하시면 됩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교훈적인 느낌을 유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내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보다 자세한 방법을 설명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만 위의 원칙만큼은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게시판 답변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3. 영어 공부에 대하여

이 질문의 답변만으로도 책 한 권이 나오겠네요 ^^

우선 엄마의 영어교육 철학을 정립해야 합니다. 누구의 조언을 받더라도, 그때 뿐입니다. 일단 책을 사서 보시기 바랍니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 <솔빛이네 영어 연수> <조기유학 필요없는 행복영어공부법> 이 많이 도움이 될 겁니다.

이러한 책을 읽고,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해 어머니가 먼저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영어 노출 환경을 만들어, 직간접 공부 양을 하루 3~5시간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유창하게 영어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 욕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부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영어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위에 소개된 책들 속에 그 힌트가 있습니다. 학원이냐, 집이냐, 과외냐는 나중의 문제입니다.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아이 키우기도 힘든데 공부까지....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아는 지식과 방법과 방식만으로는, 결코 나보다 훌륭한 아이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자녀 지도서를 많이 읽다가 보면 느껴지는 게 있을 겁니다. 자녀교육은 결국 '자기수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한 공부 경험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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