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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6-13 12:57:36, Hit : 9173, Vote : 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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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 공부하기 너무 싫어하는 7살 아이
7세 남자아이입니다.
5세부터 한글을 시작해서... 6세때 한글읽기를 다 떼었고, 맞춤법은 많이 틀리지만.. 그런대로...하는 편입니다.
수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유치원에서 배우고 하니까.. 그런대로 하는 편이구요.
6세때.. 여름인가요? 그때부터 아이가 공부하기를 너무 싫어하는 겁닌다.
집에서 학습지를 하는데.. 너무 하기 싫어해서.. 밀리기도 하고...
그래서 홈스쿨을 끊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시킨 것도 아니었구요.
재능 국어, 수학을 하다가... 아이가 너무 하기 싫어해서 끊었답니다.
티비에서 아이교육 프로그램을 보니.. 하기 싫어하면 쉬게 하라더라구요.
홈스쿨을 끊고는... 서점에서 파는 교재를 사서..
일주일에 한번 꼴로만... 해주었어요. 그때도 얼마나 싫어하던지...
지금7세가 되었는데.. 여전히 너무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곧 학교갈 아이를 마냥 쉬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많이 시켜왔던 것도 아니고... 6세때.. 학습지 두과목 해준 거 외에는
다른 사교육은 일절 없었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몇달하다가 끊었구요. 아까도.. 시판 학습지를 꺼내들고..
공부하자 했더니.. 그대로 그냥 자버리네요.
초저녁(6시부터).. 자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하기 싫음 저럴까.. 싶어.. 많이 힘드네요..
7살인데.. 안 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많이 시킬려고 하는게 아니라... 몇 장씩.. 이틀에 한번이라도 하게 하는데...
싫어한다고 아예 손 놀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할까요??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게 필요할텐데.. 저리 하기 싫어하니...
다른 7세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 알고 싶고.. 엄마가 하루에 어느 분량을 어떤 방법으로 지도하며...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나름 노하우를 듣고 싶어요.
울 아이.. 걱정입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지금 시기는 공부에 대한 아무런 목적 의식도 없는 시기이므로, 싫은 것을 강제적으로 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의 학습 상황은 참조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오히려 비교되어 처진다는 느낌이 들 것이고, 그럴 때 아이를 더 다그치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공부에 대한 호기심의 정도가 다르고 발달 단계도 다릅니다. 5세때 이미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면,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너무 빠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호기심이 발달하는 속도에 비해 어머니의 교육 의지가 강했고, 이것이, 비록 겨우 몇 가지 학습지에 불과하지만, 그마저도 흥미를 잃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매우 적은 학습량일 수 있지만, 모든 아이는 상대적입니다. 이럴 땐 한 호흡을 쉬는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싫어한다면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고, 좋아하게 만들려면 재미를 느끼게 하면 됩니다."

이건 해야해, 또는 이 정도는 어렵지 않잖아, 겨우 이것도 못하니, 이런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부라는 말 대신 일부러 ''''공부놀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공부는 노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방문학습지도 학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엄마만이 공부에 대한 아이의 태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야 합니다.

취학 전에 굳이 학습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으므로, 학습지 정도는 가볍게 소화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이 경우처럼 6세부터 공부를 싫어할 때는, 아이가 느끼기에 ''''공부''''라는 것은 끊는 게 낫습니다.

이미 공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어진 경우에는, 공부를 공부라고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즐기은 아이에 비해서는 어머니의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서가 두루두루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와 친숙해져야 합니다. 이야기가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대화를 해야하고, 또 학습적 요소가 있는 동화책들, 예를 들어 수학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화책을 통해 수학과 친숙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개념수학><놀이수학><논리수학>(한림출판사)와 같은 책을 보며,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해보세요.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며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과학동화와 과학만화를 같이 읽으며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두서 없이 말씀 드리냐 하면, 이들 중 어느 한 곳에 아이가 관심을 가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모든 공부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 나타날 것이고, 그때까지는 그와 관련된 여러 동화나 만화책으로 아이의 관심분야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무언가에 관심을 가졌다면, 그것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마법천자문에 관심을 가진다면, 만화책을 보며 함께 놀아주셔야 합니다. 만화에 나오는 한자를 말하면서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연습을 하면서, 시중에 나온 가벼운 한자 학습지를 하나 사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학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화를 읽다가 좀 관심이 있다면, 계란판을 연산을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현실적으로 아이가 입학하기 전에 간단한 연산은 해야 하니까요.

WHY 시리즈나 Q 시리즈 등으로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면, 이들 학습만화 역시 엄마가 같이 읽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과학 동화로 넘어가면 됩니다.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가진다면, 쉬운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셔도 됩니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한글 그림책과 같다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우리 아이가 어느 지점에서 흥미를 발견할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노력 없이는 공부의 시작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 시작점이 발견되면,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공부 범위를 차차 확대해나갈 수 있습니다.

놀기를 좋아하는 7세 남자아이를, 앉혀서 공부 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공부실력은 훗날의 공부실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국영수를 어느만큼 진도를 나가는지 생각하지 마시구요.

익명
고민이네요  2014/11/01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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