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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 손병목 |
(2009-10-08 17:06:46, Hit : 15820, Vote :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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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 |
http://www.itmember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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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초2] 뭘 해도 대충 하려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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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수고가 많으시네요...
아이가 문제집을 풀더라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찾아보자고하면 괜챤아~하고 그냥 넘기려하고. 제가 얘기를 하면 대답만하고 얼른 그 순간을 모면할려고하구요..
잘 하다가도 한번씩 귀챦다고하고, 모르는게 나오면 알려고 하지않고 대충대충 넘어갈려고합니다..제가 뭘잘못하는 것인지? 잔소리가 안한다고 하긴하는데..엄마얘기가 넘 듣기싫은지?어떤방법이 있을까요?조언좀 부탁드려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이가 뭘 하려 해도 대충 대충 끝내려 하니, 이러다가 어떻게 되려는지 걱정스럽지요?
그런데 질문 내용이 단편적이어서 답변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아이의 나이를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이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가정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뭘 해도 대춛 대충 하려고 한다는데, 정말 모든 면에서 그러한 건지, 아니면 위에서 언급한 '공부'할 때만 유독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든지 관심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기 있기 마련이고, 아이들 역시 현재의 관심사가 아니면 대충 대충 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눈에 유독 잘 띄는 공부의 문제일 때는 특히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구요.
모든 사람은 언어, 논리수학, 공간, 음악, 신체,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친화 지능의 발달 정도가 다릅니다. 게다가 부모의 양육 방식, 가정 환경 등의 차이로 인해 아이의 성향 또는 학습 스타일이 제각각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어떤 분야, 예를 들어 공룡 이야기 책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백과사전을 찾아보자고 하면 아마 함께 찾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 때만 사전을 보자고 하면 대충 넘어가려 한다면, 이는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가 없는 것입니다.
'잔소리를 안 한다고 하긴 하는데, 엄마 얘기가 넘 듣기 싫은지...'라고 추측하셨는데, 이에 대한 답은 어머니께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건지, 엄마 얘기를 전반적으로 흘려 듣는 건지는 오로지 엄마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을 드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주로 어떠할 때 대충 하려하고, 어떨 때 집중하는지, 평상시 엄마가 말을 할 때 경청하는지 흘려듣는지, 엄마는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편인지, 평상시의 의사소통과 공부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면 제가 답변 드리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공부의 문제라면 공부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리고, 엄마와의 의사 소통의 문제라면 거기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이의 특성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말씀하실수록 저의 답변도 보다 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강연 때 말씀 드린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은 고쳐준다'는 원칙에 의거하여,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면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모르는 단어가 나왔네. 사전 찾아 볼까"
"괜찮아~"
"별로 궁금하지 않은가 보구나." (아이 마음 읽어주기)
"...." (아이는 자기가 왜 그런지 모름)
"모르는 단어가 많아지면 책 읽을 때 어려울까봐 그래" (엄마의 생각을 얘기함. 화 내지 말기)
"지금 찾아볼까, 아니면 문제 다 풀고 난 후에 한꺼번에 찾아볼까?" (대안 제시. 최소 2개 이상)
"지금 찾아보지 뭐." (아이가 선택)
"그래 그럼" (해결)
이런 식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런 대화가 익숙해지면,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때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의사소통에서 늘 문제가 발생한다면, 현재의 문제는 아이의 문제라기보다는 부모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쉽게도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착착 바뀌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도록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도와줄 때 변화가 생깁니다.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밖에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좀 더 자세하게 질문해 주시면 저도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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