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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목  (2009-09-25 14:02:09, Hit : 8358, Vote : 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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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3,6세] 구몬으로 해야할지 계란판식으로 해야할지
안녕하세요?
제어릴적 가을은 허수아비가 제 닳은 옷을 입고 참새들이 그런허수아비를 놀리는듯
뛰어놀던 가을로 기억이 가득하고 큰돌을 친구들과 엎고 지네도 잡고,
봄에는 산딸기도 따먹고 노을이 가득한 들판시계가 어두워져야 집으로 들어갔던..
그런 기억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오늘 문뜩 생각해보니 우리애들한테는 손씻기를 강조하고 책읽기를
강조하는 그런 가을로 기억이 가득할꺼 같아 맘이 안타까우면서도.
또 한편으로 마냥 풀어줄수만은 없는 이런 현실이 안타깝네요.^^

저는 애가 둘입니다
큰애는 남자 초3년이구요
공부를 싫어하고 독서도 강요하면 안된다지만 강요를 안하면 1년 365일 티비만 보고살.그런아들입니다
아직도 한글맞춤법이 틀리고 수학도 공부방을 다녀서 80~90점대를 맞지만.
아주 실력있는 80~90점이 아닙니다.한마디로 공부방에 학습지에 돈으로 매겨진 점수라는걸 알고있어요 ㅎㅎ 중학교가면 실력이 드러나는 점수인걸.
하지만칭찬은 해줍니다.계속그랬던건 아니고 1년전부터요.
애는 아주 튼실하고 건강하게~학교생활을 잘 해냅니다.

작은애는 5살 여자애구요
어릴적은 책을 아주좋아하는듯했으나 지금생각해보면 엄마의 사랑을 받고싶은
도피의 독서인듯합니다
책에만 빠져살꺼 같은..애였는데..흑흑 ㅎㅎ크면서 놀거리를 찾더라구요.

부모2.0 싸이트 가입은 몇달전에 하고 소문난 연산지도법책도 무료로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처음 받고.정말 감동받고 소름이 쫘악 끼치는 전율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직장맘인 저는 실생활에 활용이 맘처럼 되지 않더라구요.

얼마전 홍보 구몬샘을 만나고..체험수업을 받았는데..
이제 3학년이고 기초가 부족한 아들은 아무래도 연산의 힘도 없으니
구몬식수업으로 해야하겠죠?
*이아이는 3학년 2학기에 들어왔는데 이제와서 계란판으로 ..눈으로 하는 수학으로
끌고 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지않았나요?

그리고 딸아이는 지금 책도 혼자 잘 읽고 학습능력이뛰어난 편입니다.
집중력도 좋고 문제해결력도 잘 된아이고 어릴적부터 책으로 키운 아이라
전 책과 김창현선생님의 연산지도법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그러나
구몬선생님께서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물론 좋은 방법이나
지금부터 둘째도 구몬식 수업을 꼭 해나가야 한다고 무척 강조하시더라구요
이 구몬샘은 시간을 되돌릴수없으니까 꼭 구몬학습지를 해야한다고 강조하시네요.
눈으로 하는 계란판식 수학방법은 아주 좋으나.나중에 중학교 가면 수학이 어려워서 못풀지않고 시간이 모자라서 못푸니까..어릴때부터 학습지를 해야..
공부의 시간저축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작은애는 눈으로 하는 수학을 가르키되 따로 문제집같은걸 풀어야하는건가요?

그래서 갈등입니다.
직장맘인제가 책과 선생님의 수업방식을 고집을 하지만 잘 될지 걱정이기도하고
그 선생님말로는 문제해결도 시간안에 빨리ㅣ 푸는 연습또한 중요하다고
왜 아이의 아까운 재능을 석히느냐..시간을 돌릴수없는거나..
무조건 해야한다를 강조하니.
첫애를 방목한 엄마로서 무척 갈등이 됩니다.
제가 열심히만 하면 따로 구몬식 수업안해도 되는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어머니 말마따나 요즘 아이들을 보자니 격세지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물질적으로는 분명히 풍요로워진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생활이 편해질수록 공부는 더 힘들어집니다. 밖에서 뛰어노는 것과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를 공부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해도 TV에 빠진 아이를 공부하게 만드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TV에 익숙하게 되면 전두엽의 발달이 지연되어 계획하고 통제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영상 자극에 익숙하게 되면 책과 같은 '시시한' 자극에는 크게 반응하지 못합니다. 즉 주의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이는 아마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즐겨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부에 대한 초기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내내는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동안 잠깐잠깐이라도 '알아가는 즐거움' '해결하는 기쁨'같은 경험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알아가는 재미', '문제 해결의 즐거움' 등을 인지적 재미라고 하는데, 이것을 잘 느끼지 못하면서 공부할 때, 공부는 그저 지겨운 의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성적이 아닙니다. 성적 향상보다 급한 건 공부에 대한 인식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공부 못해' '나는 공부에 소질이 없어' '나는 수학이 약해'와 같은 고정관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학원이나 학습지, 공부방에 다님으로해서 생긴 성적은 곧 그 바닥이 드러날 것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없다면, 결국 아이는 공부에 대한 패배감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을 모두 공감하고, 이미 알고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직장맘의 현실은, 알고 있으되 실천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럴 때 방문학습지 교사의 말은 부모의 가슴을 파고 들어옵니다. 시간이 없다, 더 이상 늦으면 돌이키기 힘들다, 연산을 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등.

가려 들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생을 두고 지금 아니면 늦는다는 말은 100% 거짓말입니다. 저는 참 많은 아이들을 봐왔습니다. 돌이키기 힘든 것은 성적이 아니라 공부에 대한 기억입니다. 공부에 대한 기억을 부정적으로 했을 때 돌이키기 힘이 듭니다. 성적은, 단언컨데, 아이가 공부하기로 작정한다면, 언제라도 역전 가능합니다.

물론 기초 지식과 기초 실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력을 쌓는 과정입니다.

구몬학습지로 공부습관을 잡아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반면 그로 인해 공부에 대한 강박과 부정적 인식을 쌓아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어떤 학습지든 그 자체로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유용한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우선 구몬학습과 같은 기존 학습지 또는 교재에서 다루는 연산은 그 방법이 대동소이합니다. 반복연산이죠. 특별한 활동은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입니다. 매주 규칙적으로 해야하는 이 공부를 교사가 어떻게 잘 이끌어주느냐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방문 학습이라는 것이 어디 그런가요, 교사의 역할은 매우 미미합니다. 일주에을 단 몇 십분 아이와 얘길한다고 해서 아이가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결국은 평소에 어머니가 제대로 봐주셔야 합니다. 학습지의 90%는 부모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다른 교재로 집에서 일정 분량만큼 정해서 엄마가 지도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일반 엄마표 교재냐 학습지냐가 아니라, 그 교육방식이 우리 아이에게 적합하냐를 판단해야 합니다.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학에 대한 '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있습니다. 수학은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 나의 현실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또 상상의 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만질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느낄 때 아이는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직장맘은 이러한 사실을 알더라도 실천하기가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참, 그전에 김창현 선생님의 계란판 수학, 즉 <이미지계산법>에 대한 오해는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계란판식 수학방법은 나중에 중학교 가면 수학이 어려워져 적용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어떤 식의 연산이든 초등연산은 수학을 위한 기본 기능을 익히는 데 있습니다. 이미지계산법은 연산 영역 공부법입니다. 수학에서 다루고 있는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중에서 수와 연산 부분만 연습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미지계산법으로 공부할 때 필수적으로 학기용 참고서 또는 문제집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미지계산법은 연산 학습서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대개 연산 학습 때부터 수학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과 진도와 별개로 연산은 따로 공부하는 겁니다. 방문 학습지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연산만 따로 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 진도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산 학습 자체만 놓고 볼 때, 기존의 모든 학습지의 교육 방식은 동일합니다. 즉 어머니께서 과거에 배웠던 바로 그 방법 그대로입니다.

일단 이 정도로 계란판 수학에 대해서는 정리하고, 이제 어머니께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방문학습지를 할 것이냐 이미지계산법을 할 것이냐?

이 질문은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방문학습지를 할 것이냐 이미지계산법 + 일반 문제집을 할 것이냐로 정정해야 합니다. 수학은 연산만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일반 문제집을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답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일단 그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주의할 점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학습지 선택.

학습지가 밀린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해야 된다고 강요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그 원인을 꼭 분석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아이가 평상시에 학습지 하기를 부담스러워한다면, 과감하게 끊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연산은 반복하면 분명히 실력이 늘긴 늡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아이가 연산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나눗셈에서 한 차례 힘들어 하고, 분수에 가서 완전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연산을 단순히 '계산'만 하다가보니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습지를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구체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김창현 선생님의 블로그에 여러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 이미지계산법 + 일반 문제집

하루에 일정한 분량을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와 함께 계획하고, 그 계획표를 벽에 크게 붙여놓고 아이 스스로 실천하게 하여, 아이가 그것을 실천할 때마다 아낌 없이 칭찬해 주세요. 실은 이 방법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엄마표의 궁극적 역할이자 직장맘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단, 아이와 함께 계획했더라도 아이가 매일 그것을 지켜내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약속했는데 왜 안했어?"라고 추궁하지 마시고, "오늘은 힘들었나 보네." "이것 하는 걸 깜빡 했나보구나"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매번 그것이 반복되며 실천하기 힘들어하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수정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게시판으로 답변을 달다보니 제가 좀 답답하네요. 드릴 말씀을 다 드릴 수 없어 답답하네요.

둘째 얘기로 넘어가 볼까요. 둘째 아이도 구몬식으로 시작하라고 한 그 말에는, 전 일단 걱정이 앞섭니다. 계란판식으로 하면 중학교 가서는 수학이 어렵다는 건, 좀 심하게 말하면 수학 교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만약 알고서 그런 얘기를 했다면 '사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김창현 선생님의 방법은 연산을 '구체적 조작'을 통해 배우는 방법입니다. 여러 연산 교육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교육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방법입니다. 연산 외의 영역은 어차피 교과서와 다른 문제집으로 보완을 해야 합니다. 기존 학습지는 교과에서 다루는 여러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산영역은 과거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고 있습니다.

초등 수학의 약 50%가 연산을 차지하므로, 특히 초등 연산은 분수와 소수의 연산에서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연산은 그 접근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산을 통해 아이가 수학이 공허하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수학과의 '심적 거리감'이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수학을 빨리 푸는 것에 익숙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연산이야 빨리 풀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방식에 익숙한 아이들은 생각하는 문제를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수학을 빨리 '푸는' 것이 아니라, 수학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셔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엄마가 노력하면 초등학생에게 왠만한 사교육은 거의 필요 없다는 것, 오히려 훨씬 효과가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방문학습지를 통해 공부습관이 좋아지고, 나중에 실제로 공부를 잘하게 된 사례도 참 많습니다. 결국 그 차이도, 엄마가 어떠한 역할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방문 학습지는 매일매일 해야 할 분량을 미리 정해놓은 학습지일 뿐입니다. 방문학습지든 시중에 나와있는 그 어떤 교재든,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거나 질리게 만드는 데는 엄마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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